pm.8:51, Monday ( 950hit ) 너랑 친구 안해 꿈을 하나 꾸었어......... (아득......) 두 남정네가 한편의 아름다운 호모 서사시를 쓰고 꿈 저편으로 사라졌지...... 시발 늙은 솔로한테 무슨 짓이야...ㅠㅠ (...../담배/.....) ㅋㅋ 꿈 내용은 대충 이래. 민호와 종현이는 파이어에그프렌드야. 딱 보통 남자애들 사이같은 그런 관계임. 갈굼과 쌍욕이 우정의 베이스인 그런... 퍽퍽하고 담백한. 근데 사춘기를 지내면서 사실 민호는 종현이를 짝사랑하고 있는 중임. 4년 정도....흡....ㅜㅜ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둘은 져스트 프렌드임. 민호는 제 마음을 꽁꽁 숨기고 있고 종현이는 당연히 꿈에도 모르고... 그러던 어느날 종현이가 민호가 자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됨. (어쩌다 걸렸는지는 기억 안남) 하여간 종현이는 배신감과 당혹감에 치를 떨고 민호도 첨엔 당황스러워하다가 점점 막나가기 시작 ㅋㅋㅋㅋ 대체 몇년 동안 어떻게 숨기고 살았는지 신기할 정도로 종현이한테 겁나 지 맘을 밀어붙이는거야 ㅋㅋㅋㅋㅋ 막 무심한 얼굴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지 내키는 대로 표현하고 저돌적으로 굴어댐. 종현이는 친구였던 애가 그러니까 딱 미춰버리겠음. 근데 뭐 어쩌겠어... 포모남 민호를 이길 수 있나... 뻔뻔한 새끼... 이젠 숨기지도 않나? 이러고 체념한 채로 나중엔 먹히지도 않는 콧방귀만 뀌어대며 같잖은 반항을 해댐. 암튼 둘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계속돼고 (종현이는 무시와 지랄 콤보, 민호는 저돌적(이라고 쓰고 저질이라고 읽는다) 대쉬와 달달한 캐어 병행 ㅋㅋㅋㅋㅋㅋ) 종현이도 점점 민호를 의식하고, 시발 잘생긴 게 큰 개처럼 나만 보면 좋아죽는데 걍 공주대접이나 받고 살까... 공부도 잘하겠다 집도 은근 알부자겠다 어떻게든 나 정도 먹여살리겠지... 이러다가 문득 상남자병 걸린 현실 입갤하고 혀 깨물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고 민호 피하기도 하고, 그럼 민호 또 빡치고... 하여간 그런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고런 호현이 보고 싶습니다!!!!!!!!!!!!!!!!!!!!!!! 여기에 내용을 좀 보충을 하면.... 호현은 한동네에서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는 따로 가나 싶더니 떡하니 같은 대학에 붙은 (과는 다르다고 하자 ㅇㅇ) 불알친구임. 원래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종현이가 더 키가 컸는데 고등학교에 각자 진학하고 나니 자주 못보는 사이에 민호가 종현이 키를 추월해버리고 종현이는 거기에 대해 은근 자격지심이 생김. 공부도 비슷비슷했는데 민호는 그 학교에서 전교 탑을 달리고 종현이는 살짝 놀아서... ㅋㅋ 그래서 민호한테 힘이나 지구력이나 지식으로 밀리면 더 왈왈거리고 민호는 무시하거나 아예 제압하거나 하는 식으로 종현이랑 맞서고 ㅋㅋㅋ 하여간 알흠다운 사나이들의 우정 ㅤㅅㅠㄷ고온.... 하여간 종현이는 고 3때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공부해서 어찌어찌 민호랑 같은 대학에 붙게 됨. 민호는 4년 장학금 받고 다니는 의대생이고. 종현이는 작곡과 ㄱㄱ 암튼, 서로 갈구는 걸로 우정을 과시하는 퍽퍽한 사내자식들이긴 하지만 민호는 은근히 종현이를 잘 챙겨줬고 종현이는 또 민호를 은근 속으로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런 관계임. 그러던 어느날.... 두 불알친구 사이와 하늘이 개벽할만한 일대 사건이 터짐. 종현이네 부모님이 저녁에 지방 친척집에 내려가실 일이 있어서 집이 비게 되는 날이었음. 담날 주말이라서 민호랑 집에서 술 마시고 영화보고 놀기로 했는데 종현이가 실기 과제 때문에 늦게 생긴거. 민호한테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새벽부터라도 달리면 되니까 기다리라고 전화주고는 작업하는데 다행히 운좋게 작업이 미뤄져서 생각보다 일찌기 들어가게 됨. 들어가니 조용한 집안에 민호가 자고 있나 싶어서 놀래켜줄 생각으로 살금살금 방으로 올라가 반쯤 열린 제 방문 곁으로 다가가는데 뭔가 희미하게 짐승 앓는 소리 같은게 나는거야... 순간 뻔한 예감에 사로잡히면서 이걸 놀려먹을까 모른 척 해줄까...평소같으면 당연히 전자인데 그날따라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종현이도 몰래몰래 발소리를 죽이고 문가로 다가가 안을 들여다보는데 그 순간 '하...김종현....' 하고 저를 뭔가 갈구하는 듯한 애끓는 목소리와 함께 제 잠옷에 얼굴을 묻고 자위를 하고 있는 민호의 모습을 동시에 맞딱뜨려버리고 만거지.......... 순간 너무 놀래서 가방을 떨어뜨리고 그 기척에 민호가 그대로 굳어버렸다가 종현이 쪽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미적대고 풀어헤쳐진 바지를 수습하고 일어나 서는거야... 최민호.... 너 방금... ...... 방금 뭐야...? ......... 뭐하고 있던 거냐고 묻잖아 이 새끼야! ....... 최민호!!! .....이미 봤잖아. 니가 본 그대로야. !!! 난감한 기색으로 종현을 비껴 피해있던 시선이 천천히 당혹감에 울그락푸르락해진 종현이한테 돌아오더니 종현이를 뚜렷하게 응시한 채 그래. 종현이는 눈이 뒤집힐 노릇임. 그러고 민호는 자기 짐들을 챙겨서 멍청하게 굳어 서버린 종현이를 지나치며 그래. 간다. 여기서 너랑 둘만 있으면 니가 지금 상상하는 그런 일들을 저지를지도 모르거든, 내가. 뭔가 초탈한 듯한 무미건조한 목소리의 민호가 곁을 스쳐 종현이네 집을 나설 때까지 멈춰있던 종현이는 문소리가 나는 동시에 주저앉아버림. 민호는 종현이를 좋아한지 어언 4년 정도가 됐음. 불알친구한테 딴맘을 품은 제가 너무 미친놈같아서 접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됨. 그래서 그냥 조용히 그 마음을 떠안은 채 종현이 곁에 있던거야. 여튼, 오늘 민호는 먼저 아직 부모님 계신 종현이네 집에 가서 종현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어. 그 사이 종현이네 부모님은 민호한테 종현이 부탁하고 내려가시고 민호는 종현이가 많이 늦는다고 했으니까 종현이 방에서 한숨 자면서 기다리기로 한거임. 근데 종현이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는데 걍 잠은 안오고 종현이 체취 맡으면서 있다보니 스물스물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고....결국 참지 못하고 종현이가 침대에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잠옷을 반찬삼아서 자위를 하고 있던거. 사실 민호는 대학도 지금 다니는 데보다 좋은 국립대에 갈 수 있는 성적이었어. 근데 종현이가 그 학교 원서 쓴거 알고 민호도 그 학교 지원한거야. (민호네 담임을 비롯해서 교장까지 난리가 났다는 사실....) 뭐 당연히 그 후 둘 사이는 자연히 어색해짐. 종현이는 첨엔 당연히 멘붕상태에서 헤매다가 점차 정신이 좀 돌아오면서는 민호에 대한 배신감과 그간 알아온 최민호에 대한 낯선 기분까지 느끼면서 화가 나기 시작해. 지금껏 나를 그렇게 보고 대했다는 걸 상상하니 배신감이 장난이 아님. 민호도 첨엔 그런 종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입을 닫아버리고 종현이를 피하기 급급하다가 문득 이왕 이렇게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거 그간 혼자 끙끙 앓았던 게 억울해서라도 이제 내 맘대로 하자. 싶은 기분이 돼버리는거지 ㅋㅋㅋ 존나 철면피 깔아버림. 그래서 종현이가 학을 떼던 말던 제 감정을 멋대로 밀어붙이기 시작함. 뭐 이를테면 이런거? 종현이가 썸타는 여자가 생기면 으르렁대면서 위협도 하고 끈질기게 방해한다거나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종현이가 뭘봐 새끼야. 이러면 김종현 입술. 이러고 ㅋㅋ 같이 듣는 교양수업에 종현이가 지 보기 싫어서 안나와버리니까 나눠준 프린트물이나 아님 시험 범위에 드는 부분 필기한 거 복사한 거라던가 하여간 그런걸 듣고 종현이한테 밤중에 찾아가서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해서 결국 종현이가 발 동동 구르다가 신경질 내면서 나가면 복사한 거 주고 그런식. 종현이 어이없어서 고작 이거 주러 한밤 중에 여기까지 왔냐? 이깟꺼에 내가 니 좋다는 기집애들처럼 감동 씩이나 할 것 같냐? 이러고 핀잔주면 민호 그냥 종현이 얼굴 빤히 보다가 피식 웃으면서 너 좋으라고 하는 거 아닌데. 내가 보고 싶어서 온거야. 봤으니 간다. 이러고 존쿨존멋으로 퇴장함. 그럼 종현이는 저게 미미미미쳤나 하면서도 벌렁벌렁 심장이 터질라고 하고....,.ㅋㅋㅋㅋ 종현이 아주 지지않고 튕기고 갈구고 그러면 입 안다물면 깔아버린다. 이런 소리도 막 안색 하나 안바꾸고 하고 ㅋㅋㅋ 나중에 종현이는 반쯤 체념상태가 돼서 민호가 지 좋다는 표현을 그 무심하기 짝이 없는 얼굴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해대면 이 뻔뻔한 새끼.... 이젠 숨기지도 않냐. 이러고 싫은소리로 대응하면서도 어쩐지 눈 못마주치겠고..... 한동네 살면서 초등학교 같이 나오고 중학교 같이 나오고 고등학교만 떨어져 다니고 대학까지 같은 델 붙은 징한 부랄친구가 갑자기 연애 상대로 어필하면서 남자로 굴면서 다가오니까 종현이는 처음엔 낯간지럽고 어색하고 황당하고 했다가 점차 위기감이 들기 시작. 민호가 좋아져버린거임. 민호 없으면 아무것도 못함. 민호가 그렇게 만들어놓음 ㅋㅋㅋ 그리고 민호가 존나 매력적인 수컷으로 보임. 나 진짜 저 최민호 개새끼 땜에 호모 되는건가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종현이는 견디지 못하고 땅을 파다가 결국 민호한테 막 빌어. 친구로 남아달라고, 맘 접고 내 옆에 부랄친구 최민호로 있으라고. 나 너 잃기 싫다고... 거의 땡깡을 피우면서 민호를 벼랑 끝으로 내 몰아. 민호는 존나 단호박 먹고 싫어. 하고 답하고 우는 종현이 달래주지도 않고 망연하게 쳐다보다가 돌아서버림. 민호도 상처받은거지... 뭐 그리고 그 뒤엔......뭐........ (무책임...-_-) 하여간 스토리를 이렇게 구상해보았쌈. 망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떡밥이 더럽게 길어졌음을 사과드리며...... 밍퍼피 쫑퍼피는 대충 민호가 종현이네 집에서 기다리다가 자위하는 걸 종현이한테 걸리는 그 장면 앞에서부터 시작하면 될 것 같다!! 그럼 달려주세요~~~~~~~~~~~~~~~~~~~~~~~~ 2013-12-09 21:45:09 ㅎㅅㅎ (오랜만에 비는 집에서 민호랑 영화보면서 치맥하기로 했는데 하필이면 실기 과제를 생각보다 늦게까지 하게 되서 곤란하지만 워낙 민호와 오랜시간을 같이 했던터라 막 미안하진 않은. 알아서 어련히 잘 기다리고 있으려니 생각하며 열심히 과제를 하다가 겨우 마무리를 짓고 나서 집으로 가는 길에 치맥을 배달 시키는. 집에 들어가자 조용한것이 민호가 기다리다 잠들었나 싶은데 제 방안에서 불이 희미하게 퍼져 나오는 것과 함께 민호의 짐승같은 신음소리가 간간히 들리는 것에 킥, 웃는. 병신이 또 내 방에서 자위하고 지랄이야! 속으로 낄낄거리면서 민호를 놀래켜줄 생각으로 살금살금 제 방으로 다가가는데 열린 문 틈 사이로 하... 김종현.. 하는 민호의 축축한 신음소리와 제 잠옷을 쥐고 자위를 하고 있는 제 친구의 모습에 너무 놀라 얼이 빠져 들고 있던 가방을 툭 떨어뜨리고 마는) * 제가 한번 달려보겠습니다. 느낌 아니까요 2013-12-09 23:32:20 ㅍ_ㅍ (작업할게 남아서 조금 늦는다며 먼저 달리지 말고 기다리라고 엄포를 놓던 종현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피식 웃다가 곧 뒷맛이 씁쓸해지는. 종현의 부모님이 둘이 맛있는 거 시켜먹고 종현이 사고 안치게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제게 쥐어주신 지폐 몇장을 물끄러미 보다가 이분들이 굳게 믿고 있는 제가 그분들의 아들을 밤마다 꿈속에서 엉망으로 범한다는 사실을 알면 어떤 얼굴을 하실까 생각하며 가볍게 한숨짓는. 거실에서 이리저리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곧 흥미가 떨어지고 종현의 방으로 들어가 잠시 한숨 붙일까 싶어 침대로 풀썩 쓰러지는 순간 확 올라오는 종현의 체취에 몸안에서 심지가 당겨진 것처럼 피가 끓어오르는 기분인. 곧 고개를 저어 정념을 떨치고 주위를 둘러보자 아무렇게나 어지럽혀진 물건들이 보이고 일어나 그것들을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려놓고 마지막으로 침대 발치에 널부러진 종현의 잠옷을 집어드는. 그리고 어느사이 종현의 침대로 다시 몸을 눕힌 채 눈을 감고 종현의 옷가지에 얼굴을 묻고 종현을 폐부로 느끼며 다시금 뱃속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고 어느새 발기해 있는 페니스로 손을 뻗는) 하... 김종현... (저를 감싸는 종현의 냄새를 느끼며 수음하던 제 귀로 순간 무언가 툭 떨어지는 소리가 이명처럼 귓전을 때리고 불길한 직감에 온몸을 굳힌 채 하던 걸 멈추고 느릿느릿 몸을 일으켜 옷매무새를 추스른 후 침대를 벗어나는. 문가에 귀신을 본듯 서있는 종현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우두커니 서서 가만히 종현의 처분을 기다리는) 2013-12-09 23:55:06 ㅎㅅㅎ 야... 너... 지금.... (놀라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저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시선을 피한 채 변명조차 하지 않고 있는 민호를 보며 잠시 사고회로가 정지하는. 저 최민호가, 제 불알친구 최민호가 지금 내 잠옷에 발정해서.... 까지 생각하자 머리가 새하얗게 타버리는) 방금.. 그거, 뭐냐..? (재차 묻는데도 아무런 대답도 않고 서 있는 민호의 멱살이라도 잡을 기세로 다가가 소리치는) 뭐한거냐고 묻잖아, 이 새끼야!! 너 방금 내 잠옷 가지고 뭐했냐고!!! 2013-12-10 23:08:42 ㅍ_ㅍ (4년의 짝사랑이 결국 이런식으로 까발려지고 처참하게 끝을 내는건가 싶어 발밑으로 꺼질것 같은 기분에 그저 입을 다물어버리고 꾸중듣는 아이처럼 우두커니 서있는. 방금 본 제 모습이 믿어지지 않는지 마구 저를 몰아붙이다가도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얼굴을 붉히는 종현을 문득 슬쩍 쳐다보는. 순간 마주치는 눈에 흠칫 놀라는 종현이 무슨 극단적인 상상을 하고 있는지 어쩐지 알것 같아서 그게 뜬금없이 귀엽기도 하고 그러다 차라리 갑자기 모든것이 갑자기 초탈한 기분이 돼버리는) 봤잖아. 뭔지. (종현이 제 말에 저를 죽일듯 쏘아보자 그런 종현의 눈을 잔뜩 가라앉은 눈으로 마주하며 말을 잇는) 그래. 김종현 좀 반찬 삼아서 빼고 있었어. (제말에 대경실색을 하는 종현을 그 순간에도 예쁘다는 생각을 떠올리며 바라보다가 더이상은 마주하지 못하고 비스듬히 시선을 피하며 제 겉옷과 가방 등을 챙겨드는) 간다. 너도 봤으니 알겠지만 이 상태로 너랑 더있다간 니가 지금 상상하는 그런 일들이 벌어질지도 모르니까. (종현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채 풀지 못한 욕정을 염두에 두고 꽤 짓궂은 뉘앙스로 내뱉자 더이상 벌개질수도 없이 울그락푸르락해진 종현의 얼굴을 슬쩍 보고는 그대로 종현을 지나쳐 그 집을 나오는. 그리고 등 뒤로 문이 닫히자마자 쓰너지듯 탁 몸을 기대서서 마른세수를 하는) 2013-12-12 01:17:09 ㅎㅅㅎ (제 방에서 나는 희미한 정사의 냄새와 제 눈 앞에서 저를 반찬삼아 자위하고 있던 친구 놈을 보며 언젠가 누나가 몰래 보던 동영상이 떠오르고 자연스럽게도 그게 저와 민호로 대입이 되는. 저도 모르게 그런 상상을 해버리고 민호가 뻔뻔한 말을 남기고 집에 가버리자 아직도 현실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는. 이게 설마 지금 다 꿈인가 싶어 제 뺨을 꼬집어 보는데 아파서 눈물이 찔끔나고 다시 현실을 자각하게 되는) 젠장..!!!! (민호가, 그 최민호가 저를 그런식으로 좋아하고 있었다니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거부감이 일어나 저 혼자 어쩔 줄 몰라하다가 배달되어 온 치맥에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거실에서 영화를 보며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는) 2013-12-12 13:45:41 ㅍ_ㅍ (남들보다 조금 늦게 찾아온 사춘기에, 저보다 늘 어른스럽고 남자답지만 어딘가 묘한 색기를 띄며 자란 죽마고우가 문득 제 눈에 예뻐 보인다는 걸 느낀 순간 이 지독한 장장 4년간의 짝사랑이 시작되었고 오늘 그 미친짓도 어떤 식으로는 전환의 국면을 맞이하게 된 상황이 사실 누구보다도 당혹스러운. 종현에게 순간 스치던 저를 향한 경멸과 환멸의 눈빛이 온몸을 아프게 관통하는 듯한 고통스러운 기분에 가슴을 가만히 쥐는. 이게 무서워서 4년 동안 철저히 숨겼는데.... 순간의 욕정을 참지 못한 것이 불러온 참담한 결과에 무너질 것 같은 기분을 겨우 다잡고 곧 쓰러질듯한 기분과 함께 집으로 조용히 돌아가는. 그 순간에도 늘 그랬듯, 불이 켜진 종현의 방 창문을 한번 올려다보는 미련한 짓은 잊지 않는. 짝사랑을 들킨 것에 대한 무안함과 쪽팔림, 거기에 저를 둘도 없는 친구로 믿고 있는 동성 친구를 욕정했다는 사실에 대한 자멸감이 해일처럼 저를 덮쳐오는. 종현에 대한 감정을 인정한 순간부터 제가 미친놈 같아서 그 괴물같은 감정은 평생 혼자 안은 채 종현이 절대 알지 못하게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기에 숨기는 것에는 누구보다 능통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질거라고 생각하지 못해서 더 혼란스럽고 불안하기만 한. 그리고 저도 어쩌지 못하고 대책없이 내내 종현을 피해다니기에 급급해질 뿐인) 2013-12-12 15:08:06 ㅎㅅㅎ (잊어보려고 해도 자꾸만 떠오르는 그 순간의 장면에 몸서리를 치고 어떻게 최민호가 나한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수 있지? 도대체 언제부터 날 보고 그런 생각을 했던거지? 하는 생각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기 시작하니 나는 그저 친구였을 뿐인데 저를 그런 상대로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 배신감도 들고 화가 나기도 하는. 여태껏 누구보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최민호라는 사람에 대한 제가 아는 모든것들이 다 붕괴되는 기분에 몇 일동안은 멘붕상태가 되었다가 또 화가나기도 했다가 하며 거의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타다시피하고, 그것과는 별개로 민호를 만나는건 어색하고 또 그런걸 보고도 다시 친구가 될 수는 없을것같으니 저 역시 민호를 피해다니기 시작하는) 2013-12-12 16:41:02 ㅍ_ㅍ (사건 후 자연스럽게 둘 사이엔 무언가 암묵적인, 어쩌면 당연할 동의가 생기고 언제 몇년을 죽고 못살 것처럼 붙어다녔는지 모를 정도로 서로를 죽어라 피해다니는. 서로를 못 본 척 하고 쌩까도 민망하지 않을 정도의 사정거리를 잘 유지하고 다니던 어느날 학교 근처 술집에서 딱 마주쳐버린. 그것도 저는 군대 가는 친한 선배의 환송회 자리라 빠지지 못해 앉아있는데 종현도 마찬가지인지 이쪽 테이블 눈치만 간간히 살피며 하필 먼 거리도 아닌 곳에서 마주보이는 자리에 있어서 죽을 맛인. 그 와중에도 술도 잘 못마시면서 분위기 파악한답시고 받는 대로 마시고 있는 것이 보여서 신경이 쓰이는. 거기다 자꾸 옆자리에서 종현을 건드리고 만지는 선배인 듯한 여자가 자꾸 거슬리기 시작하는. 아예 신경을 끊자 싶어 화장실을 갔는지 여친이랑 통화를 하러 갔는지 자릴 비운, 종현을 등지게 되는 동기의 자리로 자연스럽게 옮겨 앉아 한창 술을 마시며 떠들다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그리고 홀과 달리 조용한 화장실로 통하는 좁고 구석진 통로에서 하필 홀로 나오는 종현과 딱 마주쳐버리고 황급히 눈길을 피하며 종현을 지나쳐가려는 순간) ....!! (종현이 갑자기 저를 붙잡는 것에 흠칫 놀라며 멈춰서는. 차마 돌아보지도 못한 채 맞은 편 벽만 노려보고 있는 제 귀로 '너.... 미안하다고 안해....?' 라는 종현의 어딘가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와 그제야 천천히 종현을 마주하는. 저와 눈이 마주치자 데인듯 눈을 피하는, 이미 많이 취한 듯한 종현에게 쓴맛을 느끼며 천천히 한숨을 쉬고는) 미안한 거 없는데. 2013-12-12 16:52:32 ㅎㅅㅎ 미안한게.. 없다고..? 야, 넌..!! (인생의 태반을 같이 보냈는데, 이런식으로 저를 배신해버리는 민호에게 악에.받친 소리를 지르려는 찰나 밖에서 친구가 들어와서 뭐야, 니네 싸웠냐? 하는 것에 으르렁 거리는) 신경 꺼. (그리고 저를 빤히 보고 있는 민호를 마주보지 못하고 휙 소리가 날 정도로 쌀쌀맞게 지나쳐 나와버리는. 다시 시끄러운 술자리로 합류해 다시 떠올라버린 그날의 기억을 지우려는 것처럼 제 옆에 앉은 누나가 주는대로 술을 다 받아마시고 있는) 2013-12-12 17:21:29 ㅍ_ㅍ (종현이 제게 차가운 눈빛을 던지고 홱 가버리자 둘에 막혀서 좁은 복도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둘을 구경하고 있던 종현의 동기가 뭐야, 니들도 싸우냐? 존나 신기하네. 근데 뭔 분위기가 사랑 싸움하는 분위.. 까지 빙글대며 말하는 걸 듣는 둥 마는 둥 하고서는 볼일을 보러 화장실을 가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는 와중 자연히 종현의 테이블이 시야에 들어오고 마치 보란듯 곁의 여자와 화기애애하게 노닥거리며 부어라 마셔라 술을 들이키고 있는 모습에 미간에 주름이 잡히는. 내내 쌩까다가 술김에 친구 최민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모른 척 기회를 주려고 했던 종현의 속내는 읽었는데 도저히 그 장단에 맞춰주고 싶지 않아 약이 바짝바짝 오르는 것 같은. 차라리 제 연애감정을 의식하고 불편해 하는 게 낫지 이런식으로 '사과'를 해야 하는 실수 쯤으로 치부하려는 종현의 의도에 속이 뒤틀리는) 2013-12-12 17:48:24 ㅎㅅㅎ (원래 술을 잘 마시는 편이 아니라서 점점 취기가 오르고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민호에 대한 기억도 흐릿해지는 것을 느끼는. 제 옆의 누나가 부드러운 손길로 종현아, 취했어? 묻는 것에 맛이 간 눈과 풀린 혀로 아니라고, 안 취했다고 하는데 아까부터 계속 제 옆얼굴을 뚫어버릴 듯 느껴지는 최민호의 시선에 이를 악무는. 지금 지가 뭘 잘했다고 나를..!!!! 욱 하는 심정에 다시 술을 원샷하고 본능적으로 민호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버리는. 지금까지 친구로 지내왔던 시간들이 모두 거짓인것만 같고 그 재밌고 소중했던 추억들을 한번에 뭉개버린 최민호가 다 나쁜거라는 결론을 내리고 테이블에 풀썩 쓰러지듯 엎드리는) 니가.. 나빠... 나쁜 새끼야.. 2013-12-12 18:26:35 ㅍ_ㅍ (제 시선을 느끼면서도 끝내 모른 척 하며, 거기에 더해 남자인 제가 품은 감정에 반발하듯 여자들과 웃고 떠드는 모습을 전시하는 종현의 모습에 점점 기분이 사나워지는. 여자 좋아하는 종현을 짝사랑해온 지난 4년간 익숙해져야했고 또 익숙했던 장면인데 종현이 제 감정을 알게 되자마자 물밑듯 쏟아지는 질투를 비롯한 뻔하고 치졸한 감정들을 느끼며 벌컥벌컥 술을 들이키는. 제쪽의 일행들의 자리가 파할 때까지 게속되는 종현무리의 술자리를 몰래 노려보며 알딸딸하게 취한 채로 일행들과 술집을 나와 그대로 해산한 후 느긋하게 제 집이 아닌 종현의 집 쪽으로 향하는. 종현의 집이 보이는 담벼락에 기대서서 하염없이 불이 꺼진 종현의 방 창문을 올려다보며 줄창 담배만 피워대기를 얼마 후 골목 끝에서부터 터덜터덜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종현의 그림자를 발견하는. 살짝 비틀거리며 걷던 종현이 코 앞까지 와서야 저를 발견하고 흠칫 걸음을 멈추고 저를 보자 무표정하게 피우던 담배를 끄고 기댔던 벽에서 몸을 떼 종현의 앞으로 더 다가가는. 제가 가까워지자 팩 시선을 돌린 종현의 가로등 불빛이 드리워진 얼굴을 빠짐없이 훑어보다가 입을 떼는) 지금 와? (보면 모르냐는 듯한 발끈한 시선이 오자 픽 웃는. 더이상 제게 말이 없자 괜스레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종현이 발밑의 담배꽁초들을 발견한듯 지나치는 말투로 '담배 피우냐? 안피웠잖아.' 하는 것에) 니가 싫어하니까. (하고 덤덤히 답하는. 말의 뉘앙스를 읽었는지 거북스러워하는 종현의 표정에 거의 충동적으로 입을 떼는) 좋아한다. (종현이 흠칫 놀라는 게 보이지만 모른 척 말을 잇는) 새삼스럽겠지만 적어도 순서는 지켜야 할 것 같아서. 2013-12-12 19:46:39 ㅎㅅㅎ (거의 민호를 회피하기 위해 이어갔던 술자리가 민호가 가자마자 안도와 깊은 고뇌의 한숨을 내쉬며 저도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는. 제게 끈질기게 따라 붙으며 집에 데려다 주겠다는 누나에게 모르는 척 이끌려 가버릴까 하다가 민호를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충동적으로 관계를 맺는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완곡하게 거절하면서 누나를 집에 데려다주고 저도 집으로 돌아가는. 머리가 복잡해 터질것 같은 기분에 한숨을 푹푹 내쉬는데 저 멀리 보이는 제 집 앞에서 고뇌의 원흉의 실루엣이 보여 이를 악물며 다가가자 민호의 주변에 꽤 많은 양의 담배 꽁초가 떨어져 있는 것에 눈살을 찌푸리는) ..담배 피우냐? 안 피웠었잖아. (그러자 제가 싫어해서 안피웠다는 대답이 돌아오고 괜히 물어봤다.. 저 새끼... 표정 관리를 하려고 하지도 않은 채 싫은 내색을 팍팍 하는데 갑자기 민호에게서 흘러나온 좋아한다는 말에 경기를 일으킬듯 놀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민호를 올려다보자 그 특유의 무감흥한 눈으로 덤덤하게 말을 잇는것에 시선을 피하고 마는) ...야. 넌 어떻게.. 내가, 그런 식으로.. 보이냐? 우리 친구야, 인마. 너 좋다는 여자들 많은데 왜 대뜸 나한테 그러냐. 아니면 우리가 너무 오래 붙어 있어서 그런가? 좀 떨어져 있으면 나을라나? (민호의 고백을 애써 외면하려는 듯한 말을 두서 없이 줄줄 늘어놓는) 2013-12-12 20:01:48 ㅍ_ㅍ 4년전에도 떨어져있었어 우리. (충분히 예상했던 매뉴얼대로 반응하는 종현에게 더이상 털릴 멘탈도 없어 담담하게 대꾸하는. 각자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했던 4년전을 이야기하자 곧 그때 제 짝사랑이 시작됐음을 깨달은 종현이 기함하는 것이 보여 쓰게 픽 웃는) 징한 새끼. ..너 방금 속으로 생각한거 다 보여. 뭐...인정. 나도 내가 징하니까. 4년동안 줄곧 이 상태였어 너한테. 잘도 숨겼지. 알아..? 둘도 없는 친구처럼 굴면서 널 머리속에선 수만번을 범했어. 그런 나한테 이제껏 그래온 것처럼 김종현의 친구로 남아있으라는 거, 피차 무리라는 거 너도 알거야. ...네 대답은 충분히 알겠어. 하지만 그건 나한테 상관없어. 나도 이제부턴 내 마음대로 할거야. 2013-12-12 20:19:42 ㅎㅅㅎ 뭐, 뭐, 이런..! (뭔가 체념한듯 하면서도 집요한 얼굴로 제 맘대로 할거라는 말에 되려 제가 더 당황해 말을 더듬다가 빽 소리를 지르는) 그래, 니 맘대로 해라!!! (그러자 집 안에서 엄마가 종현이니?! 왜 안들어오고 밖에서 소리를 지르니! 하며 나오시다가 민호를 보고 어머, 민호구나. 들어와. 하시는 것에 민호의 등을 퍽 떠미는) 얘 집에 갈거야. 잘가라. (그리고 매정하게 휙 뒤 돌아서 집 안으로 쾅 들어와버리는데 또 문을 쾅 닫았다고 엄마에게 등짝을 얻어 맞는. 왜 민호랑 싸우고 그러냐고, 또 니가 떼 썼지? 하는 것에 억울해지는) 아냐!! 이번엔 쟤가 잘못한거야!! (제 말에 엄마가 코웃음 치며 민호가 잘못했을리가 없다고, 빨리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끝내라며 속 편히 말하는 것에 딥한숨을 푹 내쉬고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 쓰는) 2013-12-12 20:30:58 ㅍ_ㅍ (종현이 요란스럽게도 사라진 잠시 후 종현의 방 창문에 불이 켜지는 것을 보고 전화를 거는) 네 어머니. 민호요. 종현이가 선배들 거절 못하고 술을 조금 마셨어요. 아니, 많이는 아니고... 꿀물 좀 타주세요. 네. 다음에 뵐게요. 종현이 많이 혼내지 마시구요. (예의 바르게 전화를 끊고는 뒤돌아서며 깊은 한숨을 내쉬자 술냄새가 알싸하게 느껴지는. 어두운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다시 핸드폰을 꺼내들어 종현에게 문자를 보내는) '잘자' (많은 말을 하지않고 그렇게만 보낸후 걸음을 재촉해 집으로 향하는) 2013-12-12 20:57:49 ㅎㅅㅎ (엄마가 방으로 들어와 꿀물을 건네며 무슨 술을 많이 마셨니? 속상해? 민호랑 싸워서? 하며 반쯤 놀리는 것에 말없이 꿀물을 받아 마시고 다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이 들려는 찰나 민호에게서 잘자. 라는 문자가 들어와 있는 것에 진짜로 속이 상해서 엉엉 울것 같은 기분을 억누르며 잠이 드는. 다음날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숙취에 비틀거리며 내려가자 엄마가 해장국 끓였으니 먹고 학교가라는 것에 흐물거리며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는 씻고 나와 학교에 가려는 찰나에 민호에게서 문자가 와 오늘 날씨 춥다, 따뜻하게 입고 나와. 라는 것에 평소 같았으면 별 의미 없이 받아들였겠지만 민호가 제게 품고 있는 마음을 다 알고 있는 이상 이런 일상적인 문자도 너무 부담스럽고 거부감이 들어서 뭐라고 답장을 못하고 그냥 주머니에 넣어버리는) 2013-12-12 22:50:52 ㅍ_ㅍ (반쯤은 충동적이었던 선전포고와 같은 입장정리 통보 이후 뭔가 체념한 자의 여유와 비슷한 홀가분한 기분을 느끼는. 어차피 들통난거 되돌릴 수도 없고 4년간 좋아서, 또 종현이 알아차릴까봐, 가끔씩은 너무 몰라줘서 내내 끙끙 앓았던 데에 대한 응어리라도 풀자 싶은 될대로 되라지 하는 기분이 돼버린. 온몸으로 제 감정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종현에게 시위하듯 누가봐도 작업중인 여자에게나 보낼법한 문자를 보내는. 애초에 답장은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읽음표시가 되어있음에도 끝까지 돌아오지않는 답장에 오기 비슷한 기분이 치솟는. 그러면서도 어제 제가 밀어붙이자 어쩔줄 모르며 길길이 날뛰던 모습마저 예뻐보였던 제가 한심하고 웃겨서 헛웃음이 나는. 오전 일찌기 있는 전공 수업을 하나 마치고는 다음 수업이 있는 강의실로 이동하면서 문자 하나를 더 보내는) '수업 다 끝나고 너네 강의실 앞으로 갈게.' 2013-12-12 22:59:31 ㅎㅅㅎ (민호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데 한참 뒤에 또 다시 수업 끝나고 오겠다는 것에 입술을 꾹 깨무는. 강의가 먼저 끝나는 민호가 제 강의실로 와서 기다렸다 같이 가는 것은 지금까지 늘 해왔던 일이지만 한편으론 또 늘 저를 그런식으로 대해왔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고 마는. 왜 자꾸 저와의 친구 관계를 깨려드는건지 도저히 민호를 이해 할 수가 없어서 도통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장장 세시간짜리 수업이 끝나고 강의실 밖을 나가자 민호가 서 있는 것에 흠칫 놀랐다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늘 그랬듯 제일 친한 내 소중한 친구 민호를 대하는 듯 하는) 엽. 오래 기다렸냐? 2013-12-13 10:15:21 ㅍ_ㅍ (온몸으로 어색함과 불편함을 견디며 애써 전처럼 저를 대하는 걸로 요 며칠간의 일대파란을 정리하려는 종현의 노력이 가상해서 순간 어울리지 않게 웃음이 픽 터지는. 제 웃음에 또 공기가 묘하게 찌뿌둥해지자 눈을 데굴 굴리는 종현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입을 떼는) 그래. 김종현은 이런게 귀여웠지. (늘 그랬듯 생각하는 게 겉으로 다 드러나는 것,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 우왕좌왕하며 현실도피하는 눈치같은 것이 이 와중에도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제 뻔뻔한 발언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고 눈을 껌뻑껌뻑대다가 늦되게 울컥 치미는지 저를 한번 노려보고 저를 비껴 쌩하니 걸어나가는 것에 느긋하게 그 뒤를 쫓으며 평소 하던 대로 종현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헤드락을 걸듯 목을 끼운 채 질질 끌자 종현이 빠져나가려 버둥거리는 것을 가볍게 누르고 강의동을 빠져나가는) 이 정도 스킨쉽이야 늘 하던거잖아. 새삼 의식하긴. 2013-12-13 12:17:16 ㅎㅅㅎ 야, 그때랑 지금이랑 상황이 같냐? 같아? 아 쫌 놔봐! (보통 또래 남자애들 같아도 심성이 나쁘거나 하지는 않은데 평소의 저였더라면, 민호가 그냥 남자를 좋아한다고 제게 고백했던거라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멘붕이기는 했겠지만 그래도 민호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했었을텐데 지금은 그런걸 생각할 겨를도 없이 민호가 좋아하고 또 욕정하는 상대가 저라고 생각하니 그저 징그럽고 이상할뿐이라서 계속 바둥거리며 놓으라고! 놓으라니까? 야 안놔? 하고 쨍알거리는 저를 건물을 빠져나와서야 겨우 놔주고는 오히려 여유로운 표정으로 뭐 먹을래? 하고 묻는 민호를 도대체 얘는 어쩌자고 이러는건지, 나랑 친구로도 남기 싫은건지 싶어 제 맘대로 되지 않고 분한 기분도 들어서 씩씩거리고 노려보는) 안 먹어! 너랑 먹으면 체할 것 같으니까 너나 먹어! 2013-12-13 15:24:17 ㅍ_ㅍ 적응해. 일일히 파르르 굴면 어쩌자는 거야. 내 성격 알지. 너 나 못말려. (굳건한 얼굴로 엄포를 놓듯 그러자 종현이 입을 떡 벌리고 저를 쳐다보는 표정에 어쩐지 이상하고 짓궂은 쪽으로 자극이 되어서 갑자기 어딘가 조금 장난끼가 서린 눈길이지만 겉으로는 거의 변함없는 얼굴로 계속 말을 잇는) 그리고 김종현은 지금도 존나 귀여우니까 건드리는 재미까지 있을 필요는 없..악! ...아프잖아! (아프라고 때렸어 이 변태새끼야! 하고 씩씩대는 종현을 발끝으로 사정없이 차인 정강이를 감싸며 원망스레 흘겨보다가 내심 너무 세게 때렸나 싶어 제 정강이 안위를 걱정하는 낌새가 스치면서도 끝까지 저를 경계하고 사납게 노려보는 종현이 마치 주인의 눈치를 보는 반항기 강아지 같아서 결국 허물어지듯 픽 웃어버리는) 밥 먹자 종현아. (생전 하지 않던 성을 떼고 부르는 '종현아' 호칭에 종현이 또 혼자 동요하는 것이 보여 뿌듯한 표정을 짓는) 2013-12-13 15:54:37 ㅎㅅㅎ (어쩐지 다정한 목소리로 종현아 하고 부르는것에 맨날 김종현, 야, 이새끼 저새끼 하는 소리만 들어봤지 종현아 하고 부른적은 없어서 그 요상스럽고 닭살스런 느낌에 흠칫했다가 눈을 뾰족하게 뜨고 다시 빽 소리를 지르려다 건드리는 재미가 귀엽네 어쩌고 저쩌고 하는 소리를 또 할까 싶어 후- 하고 한숨을 내쉬며 진정하고) 안 먹는다고. 안 먹는다니까? 너 혼자 먹으라고! 야, 안 놔? 안 먹는다니까! (그럼 나 먹는거 구경이라도 하라며 다시 제 어깨에 손을 척 얹고는 걸음을 재촉하는것에 손을 치우고 도망갔다가 붙잡히고 다시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며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얼마못가 포기를 모르는 민호에게 항복하고는 깊게 한숨을 내쉬며 질질 끌려가다시피 함께 음식점으로 향하는) ..진짜 최민호 황소고집 똥고집.. 넌 이렇게 싫다고 빽빽대는데도 굳이 데리고오고싶냐? 2013-12-13 17:30:37 ㅍ_ㅍ 어. 좋아하는 애랑 같이 있고 싶은 건 당연한 거 아냐? 그리고 넌 싫다 싫다 해도 결국은 져주잖아, 이렇게. 뭐 그것도 다 나한텐 매력이니까. (뻔뻔한 소리들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늘어놓자 종현이 입을 떡 벌리고 저를 못볼 것 보는 양 하는 것에도 아랑곳 없이 전혀 상냥하지 못하게 종현의 뒷목을 잡은 채 학교 정문을 나서는. 평소 종현이 맛있는데 비싸서 자주는 못오겠다던 음식점으로 들어와 여즉 시큰둥한 종현의 얼굴을 메뉴판을 너머로 슬쩍 보며) 전에 칠리새우 괜찮다고 했지? 하나 더 골라봐. 먹고 싶은거. (하고 종현에게 매뉴판을 건네는. 종현이 너 뭐하냐는 눈빛을 한 채 그것을 받지 않고 저를 노려보고 있자 흠, 하고 과장된 한숨을 쉬며) 먹을 걸로는 김종현 꼬시기 힘든가. 2013-12-13 17:50:27 ㅎㅅㅎ 넌 어떻게 그렇게 오래 친구로 지내놓고 먹는걸로 날 꼬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냐? 지난 우리의 우정까지 의심하게. 그렇다고 다른걸로 날 꼬실 수 있다고 생각하라는건 아니고. (먹는걸로 절 꼬시겠다 말하는 민호를 기가차고 어이없다는 눈으로 바라보고 결국 민호의 고집에 못이겨 따라오기는 했으나 정말로 계속 매력이니 좋아하느니 하고 이야기하는 민호와 함께 식사를 했다간 콱 체해서 오후수업을 다 말아먹을 것 같은 기분에 찌릿찌릿 민호를 째려보며 쾅 소리가나게 메뉴판을 덮고) 자몽에이드나 시켜줘. 그리고 허튼소리하지말고 밥이나 먹어 새끼야. 괜히 이런데서 정강이 또 까이고 혼자 밥 먹고싶지 않으면. 2013-12-13 19:37:04 ㅍ_ㅍ (또 정강이를 까겠다며 으르릉대는 종현을 은근한 미소를 띈채 느긋히 훑어보며) 닿기나 하려나... (테이블이 넓어 종현의 다리길이론 어림도 없다는듯 그러자 곧 의미를 알아들은 종현이 셋팅된 나이프를 던질 기세로 위협하는 것에도 그저 느긋하게 웃으며) 자몽에이드면 되겠어? 너 아침부터 나와서 아무것도 안먹었잖아. 소화 잘되는 걸로 시켜줄까. 이제부터 나랑 데이트해야하는데 버틸 수 있어? (왜 개수작이냐는 듯 저를 흘기는 종현을 보고 어깨를 으쓱이는) 뭐야. 아무리 널 좋아해도 어느정도 타산은 맞아야지. 비싼거 먹이고 그냥 보낼 줄 알았어? 니가 보고싶다던 영화도 예매했는데? 2013-12-13 19:42:13 ㅎㅅㅎ (점점 더 제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정을 내보이는 민호에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고 눈만 데굴데굴 굴리다가 안 좋은 머리 굴러가는 소리 들린다며 저를 놀리는 것에 발끈해서 민호를 째리는. 결국 민호가 이것저것 시키는 것을 말리지 못하고 그대로 민호의 페이스에 말려 들어가 꽤 비싸고 맛있는 음식들을 이것저것 얻어 먹는) 그런데 무슨 영화? 요즘 뭐 재밌는거 하나? (민호가 너한테 어울리는 영화.. 라며 끝을 흐리다가 호빗. 하는 것에 익, 이를 악 무는) 개새끼야... 2013-12-16 15:20:56 ㅍ_ㅍ (제 뻔한 시비에 또 냉큼 걸려드는 종현의 반응이 재밌어서 하하 웃자 티슈를 몇개 뽑아 뭉친 종현이 제 가슴께에 그것들을 던지며 발을 동동 구르는) 그렇게 일일히 반응하지 말라니까. 날 더 불타오르게 할 생각이 아니라면. (진득하게 종현을 바라보며 웃음끼 하나 없이 그러자 종현이 또 무슨 상상을 하는지 얼굴이 벌개지지만 제 말도 있고 해서 참는 게 보여 속으로 웃음이 터지는. 한순간도 종현에게 솔직하고 직선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어려운 지경인데 지난 4년을 어떻게 버텼는지 도저히 이해불가인. 몇주 전의 그 일이 그 순간은 절대절명의 위기였으나 결과적으로 어쩌면 제 마음 속 응어리는 풀어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천천히 먹어. 누가 안 뺏어가. 2013-12-16 17:57:04 ㅎㅅㅎ (자꾸만 제게 어필하려드는 민호가 부담스럽고 당황스러워서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다가 그저 고개를 쳐박고 먹기를 선택하는. 민호가 천천히 먹으라며 제 앞으로 물잔을 밀어주는 것을 힐끔 보고 마신 후에 잠시간 고민하다가) 넌 지금까지 나랑 친구로 지내온 시간이 아깝지도 않냐. (막말로다가 민호가 제방에서 자위를 했을 때 그간의 관계가 아예 끝났을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나 당당하게 저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민호가 솔직히 이해가 안되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 스스로가 민호를 그런식으로 생각해본적이 없어서인지 민호가 원하는 관계로는 절대 안될 것 같고.. 제가 한 말에 제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을 느끼며 민호의 대답을 기다리는) 2013-12-16 20:04:45 ㅍ_ㅍ 어. 아까워. 근데, 지금 나한텐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아까워. 너랑 보냈고, 또 보낼 시간이 아깝고 아쉬워서 어쩔 줄 모르겠어. 내 감정 못견디고 등돌릴 너 상상해보지 않은 거 아냐. 그 생각만 하면 나도 그 일로부터 단 일분전으로라도 되돌리고 싶어. 근데 어떡하겠어. 이미 엎어진 물인데.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는데 아무일 없었다는듯, 너나 나나 그게 될거 같아? 지금은 이게 자연스러운거야. 너한테 뭔가 강요하고 싶은 마음 없어. 그러니 너도 내 마음 막지마. 이건 나도 못막으니까. (진지한 얼굴로 망설임 없이 할말을 끝내자 종현이 그런 저를 얼빠진 얼굴로 마주하다가 곧 곤란한 얼굴로 한숨을 쉬며 눈을 피하고는 평정을 찾으려는 게 보여서 제 마음이 종현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인정하는) 그런 얼굴 하지마. ...널 괴롭히려는 게 아냐. 2013-12-17 00:04:02 ㅎㅅㅎ 안 괴롭히겠다는 놈이 잘도 그런소리를 한다.. (자기 마음을 막을 수 없으니 이렇게 표현하는대로 냅두라고, 이게 자신에게는 자연스러운거라며 전혀 예전으로 돌릴 수 없다는 걸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것에 속상하기도하고 민호가 조금 원망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사람 마음을 어떻게 마음대로 할 수는 없으니까 답답하기도 해서 한숨을 푹 내쉬는) ..니가 좋아하는 상대가 내가 아니라 그냥 다른 남자였으면 그래.. 뭐 놀라긴 했어도 인정하고 응원해줬을거야. 그치만.. 나라고 하니까 도대체 널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다. 니 말대로 이미 엎어진 물인데, 다시 친구로 지낼 수 없는거 아는데 니가 지금 나한테 이러는거.. 그냥 나 다 너무 닭살돋고 이상해. 내가 알던 최민호도 아닌 것 같고 그냥.. 모르는사람 대하는 기분이야. (이상하고 징그럽고 어색하고 한 것들이 있고 부담스러우니 민호에게 나 너 이제 안보겠다 하고 등을 돌리면 그만이지만 그러기엔 여태껏 지내온 시간이 있고 우정이 있고, 또 다시 예전으로 돌리면 돌렸지 민호와 모르는 사람이 되는건 싫기도 하고.. 그저 다 복잡하고 어려울 뿐인) ..아 몰라. 니가 자꾸 그러니까 진짜 체한 것 같잖아 이 새끼야. 다 너 때문이야.. 2013-12-17 11:00:02 ㅍ_ㅍ 달라진 건 날 대하는 너지, 난 변하지 않았어. 적어도 4년 동안은. 4년 전에 내 마음을 깨달았을 때도 너한텐 난 그냥 최민호였고. ....모르겠다 나도 이제는. 김종현이 너무 좋다는 것 밖에는. (체념한 듯한 가벼운 웃음을 날리며 식사를 이어가자 종현이 그런 저를 쳐다보는 게 느껴지지만 모른 척 음식물을 입에 연신 넣는. 어딘가 엉성한 평화가 깃든 식사를 마치고 시간을 맞춰 나와 표를 예매해둔 영화관을 가는. 다행히 영화가 재밌어서 아까의 경직됐던 분위기가 조금은 풀리고 예전처럼 영화 감상을 수다스럽게 늘어놓으며 나와 자연스럽게 종현의 집으로 함께 향하는. 아무 생각없이 저와 버스를 타고 걷다싶던 종현이 문득 '그러고보니 니가 이렇게 나 데려다주는 것도 당연했었네. 친구 사이에선 당연한 일이 아닌데.' 라고 하는 것에 슬몃 웃으며) 이제 알았냐 멍청아. * 아무래도 민호가 불독 회원인가봐요....... 2013-12-17 11:08:53 ㅎㅅㅎ 그래, 이제 알았다 바보야. (입술을 삐죽이다가 웃어버리는. 정말 민호가 저를 집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특별히 이유 따윈 생각 하지도 않았었는데 그게 다 저를 좋아했기 때문이라니... 머쓱해져서 뒷머리를 긁적이는. 집에 도착해 민호에게 잘 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고 방으로 올라가 문득 창 밖을 보는데 민호가 방을 올려다 보고 있어 순간 흠칫 놀라 창문을 확 열어 제끼는) 야!!! 무섭게 뭘 보고 있냐!!! 깜짝 놀랬잖아?!?! * 그런가봐요.. 이제 너퍼피 큰일 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3-12-17 12:18:55 ㅍ_ㅍ ....멍청아 이런건 좀 모른 척 해! (종현을 배웅한 후엔 습관처럼 종현의 방 불이 들어오는 것까지 확인하고 아무도 모를 제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며 발걸음을 돌리곤 했던 제 행동들을 기어이 꼬집어 말하자 답지 않게 괜히 얼굴이 홧홧해져서 잇사이로 내뱉는. 그러자 종현이 니가 지금 주제에 부끄러움도 느끼냐며 또 퉁을 놓는 것에 못말리겠다 싶어 마른 세수를 하곤 툭 떨군 손을 바지 주머니에 쑤셔 넣은 채 종현을 가만히 올려다보는. 제 끈질긴 시선에 점점 우왕좌왕하며 빨리 가! 시커먼게 거기 서 있으면 동네 처녀들 다 놀래! 하는 것에 피식 웃어버리곤) 너 들어가는 거 보고. 문 닫고 들어가. 춥다. (제 다정한 말투에 어쩌지 못하고 제 눈치만 보고 있는 종현을 물끄러미 올려다보며) 그 방에 있으면... 내 생각 날텐데. (그 때 그 일을 염두에 두고 넌즈시 묻자 곧 그 의미를 깨달은 종현이 눈을 뾰족히 뜨며 괜히 방 안쪽이나 골목 주변을 살피다가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하고 허둥대는 것에 내가 뭘? 하는 표정을 짓다가 어깨를 한번 으쓱이는) 추운데 나 이렇게 서 있게 둘거야? 얼른 좀 들어가지 그래. 2013-12-17 13:47:56 ㅎㅅㅎ ..빨리 꺼져버려!!!!! (그 방에 있으면 자신 생각이 날거라고, 잊고 있던 일을 상기시키는 민호에 이를 악 물고 빽 소리치곤 창문을 쾅 닫아버리는. 씩씩 거리며 방안을 서성이다가 제 침대를 보니 민호가.. 내 잠옷.. 자위.... 까지 생각해내고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으씨.. 잡생각을 털듯 고개를 몇번 흔들고 욕실로 가 씻고 나와 제 침대이지만 어째 묘한 기분이 드는 것을 애써 외면하고 잠을 자는. 다음날 아침 일어나 평소와 같이 씻고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오는데 제 집 담벼락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는 민호를 발견하고 너도 참... 하는 얼굴을 하는) 지극정성이시구만. (마치 남일이라는 듯 말하는) 2013-12-17 14:09:36 ㅍ_ㅍ 그러게. 작업 상대가 어지간해야지. (종현이 나오자 얼른 담배를 꺼 버리고는 저를 앞서 걸어나가는 종현의 뒤를 바짝 따라 걸으며 대꾸하자 종현이 팔꿈치 공격을 하는. 그대로 윗배를 강타당하고 허리를 접으며 엄살을 피워보는데도 종현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버리자 가늘게 뜬 눈으로 노려보며 박정한 놈...하고 혀를 쯧 차고는 다시 따라붙는) 어젯밤은 잘 잤어? (아무생각없이 아침 인사를 건네는데 뭔가 혼자 움찔한 종현이 걸음을 멈추고 저를 노려보며 이 변태새끼.... 일갈하고 팩 고개를 돌린 채 발걸음을 빨리해 걷는 것을 벙찐 얼굴로 보고 서 있다가 곧 제가 어제 한 얘기 땜에 저러는 건가 싶어 웃음이 팍 터지는. 큰소리로 웃으며 다가가 종현의 목을 팔로 조르며 놀림거리를 하나를 물고서 신이난) 어째 네가 더 의식하는 거 같다 우리 사이? 크크크큭 2013-12-17 14:26:13 ㅎㅅㅎ 허, 헛소리 하지 마!! (민호에게 헤드락을 당한 채 바둥거리다가 버스 정류장에서 놓아주자 씩씩거리며 민호의 정강이를 확 후려차는데 엇차, 하며 너무도 여유롭게 피하는 모습에 약이 올라 발을 구르는) 죽여버릴거야! (하머 도망치는 민호의 뒤를 열나게 쫓아가는데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결국 힘이 빠져 헉헉 거친 숨을 내쉬며 쫓아가는 것을 멈추는) 개.. 헉, 개새끼야... 헉, 아오, 숨차!!!! 2013-12-17 14:58:33 ㅍ_ㅍ (저를 잡으려 기를 쓰고 뛰던 종현이 곧 벌어지는 격차를 실감하고는 이내 포기한 듯 멈춰서서 무릎을 짚은 채 땅을 보고 헉헉대고 있는 것을 저는 전혀 가파라지지 않은 호흡을 한 채 뛰었던 길을 돌아가 종현의 앞에 서는. 제가 다가온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숨을 고르는 종현의 사과같은 머리통을 내려다보다가 손을 들어 그 위로 조심스럽게 손을 올리는. 갑자기 다가온 손길에 놀라 움찔하던 종현이 곧 저인 걸 알고는 얌전해지자 큰손으로 부스스 머리칼을 흐트러트리곤 눈 높이를 맞춰 저도 무릎을 짚은 채 허리를 숙여 종현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이 정도로 골골대서 어떻게 나 감당할래. 나랑 놀려면 운동 좀 시켜야겠어 김종현. (종현이 학을 떼며 벌떡 상체를 세우자 씩 웃으며 저도 몸을 세우고는) 주말 아침에 부르면 나와. 2013-12-17 15:49:35 ㅎㅅㅎ (자신을 어떻게 감당할거냐는 말이 난데없이 조금 섹슈얼하게 들려와 상체를 벌떡 세우며 놀라는데 주말아침에 나오라는 말에 펄쩍뛰는) 미쳤냐?! 내가 운동을 왜 해! 그것도 주말에!! (사실 저도 체력 단련하는 것을 꽤 좋아해서 과거 탄탄한 몸매의 소유자였지만 지금은 그 근육들이 빠져서 보기 좋게 잔근육만 잡혀있고 그 상태의 제 모습에 충분히 만족하는지라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민호에게 뻐큐를 날리고 마침 도착한 버스에 타는) 곧 방학이네.. 어디 놀러나 갈까? 따뜻한데로. 2013-12-17 16:22:54 ㅍ_ㅍ 야 넌 운동이 웨이트 밖에 없는 줄 알지? 남자가 유산소 운동도 좀 하고..어? 축구 같은 거.. 야! 같이 가! (제 말도 듣지 않고 버스에 냉큼 올라타는 종현과 뒤쪽에 비어있는 2인 좌석으로 가 나란히 앉는. 종현이 방학 때 따뜻한 데로 놀러가자고 하는 말에 느물거리고 웃으며 종현에게 가까이 얼굴이 들이밀며) 단둘이? 진심이야? (귓가에 닿는 제 은근한 목소리에 목을 움츠려 피한 종현이 저를 한번 째려보고는 '둘이 가면, 뭐 어쩌게.' 라며 센척을 하는 것에 어쭈? 하는 기분이 돼서 뻔뻔한 얼굴로) 뭐.... 김종현이 지금 생각하는 이런거 저런거...? 2013-12-17 17:03:08 ㅎㅅㅎ ...난 아무것도 생각 안하고 있는데? (민호가 느물거리며 이런저런거.. 하자 지기 싫은 얼굴이 되선 흥, 콧방귀를 뀌고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려버리는. 그리고 최민호는 진짜 나랑.. 그러고 싶은가, 하는 생각에 괜히 민망해지고 더워지는 느낌이고 어라, 그러면 누가 위지? 하는 이상한 생각까지 하게되는. 학교 정류장에서 내려 각자 강의실로 가면서 민호가 수업 끝나고 데리러올게, 하며 제 옷을 단단히 여며주는 손길에 말 없이 고개만 끄덕거리는) 2013-12-17 17:21:23 ㅍ_ㅍ (아까 제가 장난을 친 이후로 난감함으로 조용해진 종현의 뽀얀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한손으로 종현의 머리칼을 부슬부슬하게 흐트러뜨리며 웃고는) 걱정하지마. 순서란게 있으니까. 최민호 모르냐? 자제력 있는 건강한 놈인거. ....그렇다고 너무 안심하지는 말고. 사내새끼들 틈만 보이면 밀고 들어가는 거 알지? (청량한 웃음을 지으며 안심을 시켜주는가 싶다가 반쯤 위협섞인 멘트로 다시 종현을 긴장시키고는 뒤돌아 크로스백을 단단히 매며 의대 건물 쪽으로 뛰어가는) 2013-12-17 17:28:53 ㅎㅅㅎ 어휴 저, 저... (저를 안심시키나 싶더니 바로 검은 속내를 드러내보이는 것에 쯧쯧 혀를 차곤 민호와 반대 방향인 음대 건물로 가는. 화성학 수업을 듣고 교양을 들으러 가는데 제 과의 제법 예쁘장하게 생긴 선배 누나가 제게 다가와 오늘도 친구 만나? 하는 것에) 친구요? 누구요? (그, 왜. 의대다니고 키 큰.. 하자) 아, 민호요? 네. 수업 끝나고. (그러자 노골적으로 관심을 드러내며 걔랑 많이 친하냐, 여자친구는 있냐, 물어보는 것에 조금 난감해지는) 뭐.. 유치원 때부터 친구였고 여자친구는.. 모르겠는데요. 2013-12-17 17:57:12 ㅍ_ㅍ 어? (전공 수업이 끝나고 공강이라 동기와 함께 학관쪽으로 슬슬 이동하는데 가는 도중 예대 건물 앞에서 종현의 동글동글한 뒷통수를 발견하고 절로 피어오르는 웃음을 띈 채로 다가가는. 헌데 가까워질 수록 종현과 이야기하는 여학생의 모습이 선명해지고 무언가 종현에게 더없이 친근하고 어딘가 흑심을 품은 듯 끼를 부리는 모습이 보여 뭔가 맘에 안드는 얼굴이 되는. 종현의 팔짱을 끼면서 아양을 떨며 몸을 흔드는 여자와, 그것을 뿌리치지 못하는 종현의 뒷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곁의 친구의 존재도 잊고 뚜벅뚜벅 굳은 얼굴로 다가가는가 싶더니 가까이 가서는 싹 낯을 바꾸고 누구나 호감을 사는 밝은 미소를 짓는) 여기서 뭐해? 바로 수업 있지 않아? (갑자기 나타난 제게 당황해 뭐라고 벙긋거리는 종현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종현과 이야기하던 여학생을 이제야 발견한듯 마주보며 누가봐도 예의바르고 반듯한 태도로 웃으며 인사를 하는) 안녕하세요. 2013-12-17 18:02:14 ㅎㅅㅎ (여자친구는 모르겠다는 제 말에 그럼 자기 소개 시켜주면 안되냐고 제게 팔짱까지 껴가며 응?? 종현아아아~~~ 하며 애교를 부려대는 통에 뿌리치지도 못하고 난감해하고 있는데 민호가 다가와 선배에게도 인사를 건네는 것에타이밍 거지같네.. 속으로 작게 말하곤 슬쩍 선배의 눈치를 보자 빨리 나를 소개시켜!!!! 하는 눈빛을 받고마는. 끄응... 아무리 제가 민호의 마음이 부담스럽고 받아 줄 수 없다고 해도 저를 좋아한다는 애에게 이런식으로 여자를 들이밀고 싶진 않아서 선배의 팔을 부드럽게 빼내고 민호를 올려보는) 응. 바로 가려던 참이야. 넌 공강이던가? 아, 선배. 다음에 뵈요. 2013-12-17 18:14:44 ㅍ_ㅍ ...누구야? (종현에게 팔짱을 낀 여자의 가느다랗고 하얀 손가락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종현이 이끄는 대로 여자를 등지고 돌아서자마자 언제 웃었냐는 듯 표정을 굳힌 채 묻자 종현이 바로 대답을 못하고 어물거리다 아...과 선배. 하고 딱 그 정도의 대답만 내놓는 것에) 그냥 선배는 아닌 것 같은데. (괜히 다그치는 듯한 제 기색을 읽어서 그런건지 제게 소개하기 난감한 관계의 여자라서 그런지 눈을 굴리며 머뭇대던 종현이 갑자기 눈을 홱 치켜뜨더니 '너 질투하냐 지금?' 하는 것에 표정 변화 하나 없이 대답하는) 어. 질투해. (이제야 적응할 때도 되었건만 아직도 제가 드러내는 감정에 당혹해하는 종현을 보고 있으니 뒤에서 동기가 최민호 뭐하냐~ 먼저 가 있어? 하고 말을 걸어오는 것에 종현에게 시선을 그대로 둔 채로 입을 떼는) 아냐. 지금 가. (하고는 돌아서기 직전 작게 덧붙이는) 끝나고 전화할게. 2013-12-17 18:42:34 ㅎㅅㅎ (민호가 저를 남겨두고 가자 덩그라니 남게 되버린. 어쩌다 일이 이렇게된건지 머리가 복잡해서 한숨을 폭 내쉰 후 수업에 들어가는. 그리고 수업이 끝나자마나 칼같이 온 민호의 전화를 받으며 학관을 나가자 눈이 내리고 있는) 우와, 눈이다!!! (민호와 통화를 하면서 눈에 신난 강아지처럼 폴짝폴짝 뛸 기세인 제 뒤에서 쑥 들어온 손에 깜짝 놀라 뒤를 보자 민호가 전화를 끊으며 사람들 많은데서 그렇게 뛰면 부딪쳐서 다친다며 꽤 다정하게 저를 진정시키는 것에도 신이 나 몸을 들썩거리는) 야, 그래도 눈 오니까 신나잖아!! 2013-12-17 19:48:56 ㅍ_ㅍ 딱 강아지야 아주. (하는짓도 생긴 것도 강아지랑 똑같은 종현이 귀여워서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피식 웃어버리는. 제 팔에 가둬진 채로도 막 튕겨나갈듯 꼼지락 거리는 몸을 다시 다잡아 안고 천천히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놓아주자 바로 빙글빙글 돌며 요상한 환호성을 지르는 것에 저렇게 좋을까싶어 그저 웃는. 종현의 행동반경을 사수한채 그앞에 서서 가방끈을 추슬러올리며 종현을 지켜보는) 애냐. 눈 처음 보는 것처럼. (핀잔을 주면서도 사랑스러움을 숨기지 못한채 그러자 종현이ㄴ같은 애늙은이는 이 낭만을 몰라~ 하면서도 어느새 제곁으로 얌전히 다가와 선 종현을 보며 눈이 쏟아지는 거리에 서서 웃고 있는 김종현을 보는 건 확실히 낭만이지 생각하는) 아까 그 선배란 여자, 예쁘더라. (평소 확실히 종현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던 여자가 종현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하면 거절 못하겠지 싶은 생각이 들자 입맛이 쓰지만 저는 별로 초조하지 않다는 듯 가볍게 이야기를 꺼내며 자연스레 학교 정문을 나서는. 하지만 이미 그일을 곱씹고 있다는 자체가 절대 쿨하지 못한 저를 보여주는 거라는 건 애써 생각을 지우는) 2013-12-17 19:53:35 ㅎㅅㅎ (민호가 선배 예쁘더라, 라는 것에 엇..... 순간 기분이 묘해지는. 나를 좋아하지만 다른 여자도 예쁘게 보인다면 여자를 충분히 사귈수.. 아니 그 전에 최민호는 게이가 아니니까, 어..? 머리 속이 복잡해지고 그럼 민호도 싫은 눈치는 아니니 소개를 시켜줘야하나? 까지 생각하게 되는) 어.. 예뻐? (순수한 제 물음에 민호가 어, 예쁘더라. 하는 것에 어라...) 어.... 아, 그럼.. 소개, 받을래? 아까 그 선배 너 소개시켜달라고 그런거였거든. 너도 좋다면... (까지 말하고 민호를 보는데 무시무시한 눈으로 저를 내려다보고 있어 흠칫 놀라는) 왜! 예쁘다며! 맘에 든다며!! 2013-12-17 21:05:17 ㅍ_ㅍ (제 말이 그런식으로 곡해가 되었나싶자 차라리 질투가 쩌는 쪼잔한 남자로 찍히는 게 나았겠다 싶을 정도로 허무하고 어이가 없어서 우뚝 멈춰서자 제 험악한 얼굴을 보고 흠칫했다가 큰소리를 뻑 치는 것에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외출할것 같은) 야 김종현. (잔뜩 굳은 얼굴로 위협적으로 내뱉자 뭐? 하는 눈길로 저를 쏘아보고 있는 얼굴에 어깨가 뚝 떨어지는) ...김종현 눈치 없는 거 십년은 족히 알고 지냈는데... (그 무신경함을 내가 겪으니 상처다. 라는 말은 생략하고 입을 닫고 종현을 집요한 시선으로 응시하다가 종현에게서 몸을 돌려 혼자 걸어나가는. 제 등뒤에 대고 그제야 제 말에 욱했는지 내가 뭐! 니가 말을 헷갈리게 했잖아 새끼야! 하고 떽떽거리는 종현의 목소리에 우뚝 걸음을 멈추고는 미간을 구긴채 종현을 돌아보며 다시 성큼성큼 다가가 조용히 뇌까리는) 니가 지금 헷갈리는 모양인데, 내가 어떻게 해보고 싶은 애는 그딴 여자애가 아니라 김종현 너야. 알겠어 이제? (하고는 다시 등돌려 걸어나가는) 2013-12-17 21:19:52 ㅎㅅㅎ 뭐.. 야, 잠깐만!!!! (성큼성큼 걸어가버리는 민호의 뒤를 쫓아가며 불러보지만 민호가 단 한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에 단단히 화가 났나 싶은데 그건 애초에 지가 말을 이상하게 해서라고!!! 저는 저대로 짜증이 나는) 야!! 니가 먼저 이쁘다며!! 내가 먼저 말 꺼냈냐?! 니가 먼저라고!! 야!!! 최민호, 기다리라니까?!?! 2013-12-17 22:53:29 ㅍ_ㅍ (뒤에서 따발따발 따지며 저를 붙잡는 종현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모른척 성킁성큼 걷는. 그리고 이리저리 인적을 피해 조용한 골목 사이로 들어서고 나서야 뚝 걸음을 멈추고 무표정인채 뒤를 돌자 무작정 저를 따라오며 목소리를 높이던 종현이 갑작스런 제 기세에 움찔하고 반쯤 뒷걸음을 치는. 갑자기 멈추고 그래 사람 놀래게! 하고 눈을 슬기는 종현을 곧은 시선으로 응시하다가 종현의 앞으로 척척 다가오는. 제 발걸음에 반박자 늦게 뒷걸음질치는 종현을 벽쪽으로 몰아 세워놓고 한팔로 박력있게 벽을 짚고 고개를 종현쪽으로 확 수그리는. 놀란 토끼눈으로 제 행동을 주시하던 종현이 힉 소리를 내며 눈을 질끈 감는 것을 보고) ....넌 예쁘면 다 좋냐? 아, 넌 예쁜여자라면 칠렐레 팔렐레 정신 못차리지. (키스라도 할것처럼 굴어놓고 시큰둥한 제 목소리에 욱했는지 눈을 번쩍뜨고 저를 쏘아보는 종현의 두 눈을 무표정한 채로 집요하게 번갈아보다가) 뭐 나도 별수 없네. 김종현이 예뻐서 돌겠으니까. 2013-12-17 23:20:34 ㅎㅅㅎ (드라마에서 남주가 여주에게 키스하는 그 자세로 민호가 제게 확 다가오자 히익 겁을 집어먹었다가 결국엔 제가 예뻐 돌겠다는 민호의 말에 얼굴에 열이 몰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야. 넌 친구한테 그런 말 좀 하지마라. 낯 뜨겁지도 않냐. (불퉁하게 입술을 내밀고 그러자 한 쪽 입꼬리만 당겨 웃은 민호가 왜 낯 뜨거워야 하는데? 부끄럽냐? 하는 것에 민호의 명치에 주먹을 꽂아넣는. 갑작스런 고통에 몸을 확 숙이며 제게서 떨어져 나간 민호를 보며 쯧쯧 혀를 차는) 맞을 짓을 해요, 아주. 집에나 가자. 2013-12-17 23:40:12 ㅍ_ㅍ 진짜 맞을짓 한번 해? 어? (골목을 나가려는 종현을 확 손을 뻗어 잡아세우고 그대로 손목을 끌어와 허리를 팔로 감아당기는. 그리고 순식간에 고개를 숙여 종현의 입술과 닿기 직전까지 다가들고는 미처 피하지도 눈을 감지도 못하고 휘둥그레해진 종현의 두 눈을 코앞에서 강렬하게 응시하는. 너무 놀란 나머지 그대로 굳은 채 숨까지 멈춘 종현이 어느순간 순식간에 귀까지 벌겋게 달아올더니 저를 확 밀치는 것에 순순히 두손바닥을 펼쳐 보인채 물러서는) 그냥 해버릴걸 그랬나. 너무 신사잖아 나. (맘에 안든다는 듯 혀를 쯧 차고는 종현보다 먼저 좁은 골목을 미련없이 벗어나는. 그리고 따라 나오는 기척이 안느껴지자 뒤돌아 종현을 향해) 배고프다. 밥먹고 가자. 집에. 2013-12-18 06:53:46 ㅎㅅㅎ (무방비상태인 저를 확 끌어당겨 안아 마치 키스할 것 처럼 했다가 제가 미는대로 순순히 밀려나주는 민호에 벌개진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당황했다가 이내 민호에게 빽 소리를 지르는) 장난도 정도껏 쳐!!!! (그러자 민호가 픽 웃으며 장난 아닌데. 하는 것에 입술을 안으로 말아 무는. 자꾸만 온 몸으로 부딪쳐 오는 민호의 감정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화도 나고 당혹스러운 제 감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최민호는 또 다정하게 제 손을 잡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하는 것에 또 순순히 따라가주며 뇌까리는) 최민호는 진짜 개새끼 인거 같아. 2013-12-18 08:50:26 ㅍ_ㅍ 이정도에 개새끼 칭호면 좀 억울한데. 진짜 개새끼짓 하면 그땐 또 뭐라고 부를지 겁나네. (종현의 손목을 쥔 채 골목을 빠져나와 학교 앞 맛집으로 소문난 작은 밥집으로 가는. 종현이 좋아하는 닭고기 계란 덮밥에 불닭 덮밥을 주문해 사이 좋게 나눠먹고 까페를 들러 종현이 좋아하는 밀크티까지 쥐어주고는 집으로 가는 버스에 나란히 오르는. 오늘은 왠일로 이렇게 일찌기 집에 보내주냐. 하는 종현에게) 왜. 데이트 안해줘서 서운해? (제 말에 됐거든. 하며 콧방귀를 뀌는 종현을 사랑스럽다는 눈길로 쳐다보다가 곧 내릴 때가 되어서 벨을 누르는. 여느때처럼 집 앞까지 종현을 데려다주고 아직 이른 시간이라 방에 불 들어오는 건 볼일이 없어서 종현이 대문 안으로 사라지자마자 돌아서는데 주머니 안에서 핸드폰이 울리는) 어. 여보세요. 한 삼십분만 기다려. 집에 일이 있어서 들렀다 학교 가는 길이야. 4층 열람실로 갈게. (과제 때문에 동기랑 저녁에 도서관에서 같이 조사하기로 약속해놓은 상태인데 종현과 좀 더 있고 싶어서 집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학교 도서관으로 향해가는) 2013-12-18 21:48:31 ㅎㅅㅎ (방으로 올라와 창 밖을 힐끔 보는데 민호가 없어서 뭐야, 아직 삐진건가. 그런데 뭐 어때. 하지만 어째 좀 찝찝한. 과제를 하면서도 핸드폰을 힐끔힐끔 보면서 민호에게 연락이 안오나 기다리는데 바쁜지 여즉 꽁한건지 카톡도 안오는 것에 결국 제가 참지 못하고 먼저 보내는) '야' (제 한마디에 민호가 왜. 하는 것에 평소와 다르지 않아 안도하고 아까 낮에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사과하기로 하는) '아까 선배 소개 시켜 준다고 한거 미안.' 2013-12-18 22:19:31 ㅍ_ㅍ (동기와 나눠서 한창 찾은 자료들을 뒤적이며 메모를 하거나 소리 안나는 폰카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종현에게서 온 카톡창이 뜨는 것에 반가웠다가 먼저 보낸다는 게 겨우 야 따위여서 맘에 안들지만 어쩔 수 없는 미소를 머금은 채로 왜. 하고 저도 한마디만 보내는. 그랬더니 잠시 후 생각지도 못한 아까의 일을 사과하는 카톡이 오는 것에 눈썹을 끌어올리는) '기특하네. 먼저 사과 할 줄도 알고. 나 너한테 살면서 먼저 사과 받는 거 처음인거 알아?' (하고 메세지를 보내놓고는 하나를 더 보내는) '나도 화내서 미안.' (하고 카톡이 전송 되자마자 배터리가 없어 핸드폰이 꺼지는) 아...진짜... (뭐 바쁜데 됐다싶어 핸드폰을 내려놓고 쌓아놓은 의학서들을 다시 펼치는) 2013-12-18 23:41:14 ㅎㅅㅎ (화내서 미안하다는 답장에 괜히 머쓱해져서 답장을 못 보내고 있다가 화내서 미안한거 알면 됐다고 카톡을 보내놓는데 답장이 없는 것에 바쁜가.. 싶은. 그렇게 과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잘 때 쯤이 되서야 민호에게서 잘자라고 카톡이 오는 것에 너도 잘자. 답장을 보내고 눈을 감는. 다음날 낮 쯤에 수업이 있어 느즈막히 일어나 집을 나서는데 또 시간 맞춰 민호가 서 있는) ..용케고 수업 시간 다 맞췄어, 진짜. 2013-12-19 10:18:57 ㅍ_ㅍ 수강신청 누가 다 해줬더라. (제 것도 미루고 종현의 수강신청에 열을 올리던 때를 상기시키자 금새 수긍하는 얼굴이 되는. 하지만 수강신청에 도움을 줬다고 해서 그 시간표를 다 외우고 있는 게 당연한 게 아니란 것까진 미쳐 생각 못하는 종현이 귀여워서 씩 웃고는 종현의 어깨를 확 끌어당겨 안고는 버스를 타러 나란히 걷는. 종현에게서 솔솔 풍겨오는 샴푸 냄새에 가슴이 간질간질해지는 것을 느끼며 괜히 종현의 머리칼을 마구 헝클어놓자 종현이 신경질을 내며 저를 떠미는 것에도 꿋꿋히 버티고는 버스가 보이자 그제야 종현의 어깨를 놓아주고 손목을 잡아 뛰기 시작하는) 달리자. (막 출발하려는 버스를 겨우 잡아 타고 중간 빈 자리에 앉으려는 종현을 잡아 끌어 맨 뒷좌석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자리로 밀어넣고 옆에 바짝 붙어 앉는. 종현이 아 왜 이렇게 들이대 좀 떨어져~! 하고 앙탈(?)을 부리는 것에 보란듯 더 고개를 종현쪽으로 들이미는) 샴푸 바꿨어? 아님 바디워시? (능글맞게 물어보자 종혀닝 딱 덜도 말고 더도말고 '변태' 라는 얼굴로 저를 흘겨보는) 2013-12-19 10:46:24 ㅎㅅㅎ (굳이 같이 앉는 자리로 저를 앉히더니만 옆에 자리도 많은데 저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샴푸 바꿨냐, 바디워시 바꿨냐 하고 묻는것에 아 진짜 느끼한 작업멘트가 따로 없네! 생각하면서도 징그럽다는 얼굴로 민호를 바라보다가 팩 하니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려버리는) 내가 뭐 여자애도아니고 그런걸 묻냐? 아 징그러우니까 좀 떨어져! (냄새 좋은데.. 하며 제 머리를 다시한번 흐트러트리는것에 하지말라고! 하며 손을 쳐내려 고개를 민호쪽으로 돌렸다가 제 코앞에 와있는 민호의 얼굴에 흠칫 하며 눈을 휘둥그레 뜨고 뒤늦게서야 아 진짜!! 하며 민호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주욱 밀어버리지만 왠지 얼굴은 화끈거리고 달아오르는 것 같은) 변태같은놈. 아침부터 진짜.. 2013-12-19 11:18:53 ㅍ_ㅍ (제 얼굴을 우악스럽게 미는 종현의 손바닥이 차가운 것이 느껴져서 실실 웃으며 그대로 손을 붙잡아 제 야상 주머니 안으로 포개 넣자 종현이 뭐하냐는 눈으로 떫떠름하게 보는 것에 주머니 안에서 종현의 손을 만지작만지작하며) 손이 왜 이렇게 차. 장갑을 끼고 다니든가 하지. (종현이 그런 제 손아귀에서 손을 빼려다가 제가 놔줄 생각이 없어보이자 이내 포기하는. 아무도 신경 쓰는 이 없는데도 버스 안 사람들 눈치를 보는 종현의 옆얼굴을 진득하게 쳐다보고 있자 앞을 본 채로 '뭘 봐.' 하고 퉁명스레 내뱉는 것에) 음... 김종현 입술? 2013-12-19 11:35:26 ㅎㅅㅎ (워낙 고집도 쎄고 힘으로는 제가 민호를 이길 수 없으니 하는 수 없이 민호에게 손을 내주고는 버스에 사람이 적긴 하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니 요리조리 눈을 굴려가며 사람들 눈치를 보고 있는데 끊임없이 저를 쳐다보는 민호의 시선이 느껴지고 이내 뭘 보냐는 퉁명스런 제 목소리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목소리로 입술? 하는것에 민호의 발을 콱 밟아버리는) 웩.. 진짜 토할 것 같애. 너 원래 작업걸때 이렇게 느끼하게구냐? 이러면 여자들이 좋아하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아파하는 민호에게서 손을 휙 빼내고는 내릴 때가 다 되서 버튼을 꾹 누르자 지금 질투하는거야? 하며 제 말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는 빙글거리고 웃으며 다른 여자들한텐 안 그랬는데. 너한테만 그러는건데- 하며 원하지도 않는 대답을 내놓는것에 질렸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일절만 해라, 일절만! 2013-12-20 09:47:40 ㅍ_ㅍ (고작 버스에서 내리면서 저한테서 도망치는 시늉을 하며 내달리는 종현의 가방끈을 수월하게 잡아채자 혼자서 발이 꼬인 종현이 뒤로 자빠질 뻔 하는 것을 안정적으로 뒤로 받치고 거꾸로 종현의 얼굴을 무심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어휴, 김종현 나 없으면 어떻게 살건데. (종현을 바로 세워주고 터틀넥 니트를 코 위로까지 끌어올려주고는 어깨를 감싼 채 학교로 가는. 종현의 수업이 있는 건물까지 데려다주고는 종현의 뺨에 묻은, 패딩에서 나온듯한 오리털을 떼어주며) 오늘은 과동기 생일이라 데이트 못하겠다. (평이한 어투로 얘기하면서도 한구석엔 아쉬움이 그득 묻어나는 기색으로 그러자 종현이 됐네요. 하면서 뒤돌아서는 것에 뒷모습을 보다가 입을 떼는) 전화할게. 밥 건너뛰지 말고. 2013-12-20 09:54:45 ㅎㅅㅎ 내가 애냐! 빨리 가! (뒤 돌아서 민호에게 빨리 가라며 휘휘 손을 내저어보이곤 다시 강의실로 향하는. 강의실에 들어서자 마자 어제 제게 민호를 소개시켜달라 매달렸떤 선배 누나가 다가와 무슨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제가 먼저 선수를 치는) 죄송해요, 선배. 민호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그래서.. 누나 소개 못 시켜줄거 같아요. 걔가 그런데엔 좀 칼이라서. (못을 박는듯한 제 말에 누나가 그럼 어쩔 수 없지.. 하며 잔뜩 아쉬워 하는 기세로 물러나는 것을 보며 묘한 기분이 되는. 제 입으로 민호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니 뭔가 좀 민망하고 어색한 기분이라 애써 감정을 다스리며 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는. 수업이 끝나고 조금 늦은 점심이 되자 밥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데 민호에게 전화가 와 밥 먹었어? 묻는) 아니, 아직.. 2013-12-20 11:24:30 ㅍ_ㅍ 씁, 혼난다. 얼른 밥 먹어. 아님 내가 지금 갈까? (통화를 하며 손목 시계를 확인하니 다음 강의까지 20분 정도는 여유가 있어서 묻자 종현이 됐거등? 하면서도 은근히 와주길 기대하는 눈치여서 픽 웃는) 알았어. 갈게. 학식으로 와. 오늘 해물볶음밥 괜찮다더라. (알았어. 하고 착하게 대답하는 종현의 목소리에 입가에 미소를 띈 채로 전화를 끊고는 급하게 학식으로 뛰어가는. 종현과 마주앉아 밥을 먹는데 제가 자꾸 시계를 확인하자 신경 쓰였는지 다음 수업 언제냐고 묻는 것에) 어, 8분 후. (하자 종현이 난 또 온다길래 공강인 줄 알았잖아. 뭐하러 왔냐. 얼른 가. 하고 제게 한소리를 하는 것에 씩 웃는) 무슨 대답이 듣고 싶어서 그래. 김종현 보고 싶으니까 시간 쪼개서 보는 거지. ....안되겠다. 나 먼저 일어날게. 이 교수 뒷번호부터 출첵하거든. (지금 가면 세이브 할 수 있을 것 같아 내키지 않지만 종현을 두고 식판을 챙겨 먼저 일어나며) 그거 다 먹고 가. 이따가 전화할게. 2013-12-20 11:33:16 ㅎㅅㅎ 어엉, 가라. (민호를 보내고 몇번 더 먹다가 혼자 먹는건 영 내키지 않아 저도 곧 자리에서 일어나는. 민호가 수업 제대로 들어갔나 싶어 안 늦었냐? 카톡을 보내는데 답이 없어서 수업 잘 듣고 있나보다, 생각하고 저도 다음 수업 강의실로 가는. 수업이 다 끝나는 시간에 맞춰 민호에게 전화가 와 오늘은 못데려다 주니 곧장 집으로 가라며 잔소리를 하는 것에 표정을 팍 구기는) 야 내가 세살 난 어린애냐? 집에 혼자 못가게? 이게 진짜 죽을라고 사람을 병신으로 아나.. 2013-12-20 12:10:14 ㅍ_ㅍ 니가 세살 난 애고 병신이라서가 아니고 김종현이라서 이러는 거잖아. 끝까지 모른 척이네... 귀엽게... (딱히 대꾸할 말을 못찾은 종현이 전화기 저머에서 한숨을 가볍게 쉬자 씁쓸히 웃는. 친구 생일 모임이 있는 학교에서 좀 떨어진 번화가로 가면서 그 새를 못참고 전화를 거는 제가 유난은 유난이구나 싶어 고개를 저으며 미소짓다가 가만히 입을 떼는) 안잊었지? 내일 나랑 운동하기로 한거. (사실 운동은 그때 그냥 해본 말이고 주말에도 종현을 끼고 다닐 핑계를 대는 걸 저도 알고 종현도 아는. 종현이 너 혼자 실컷해 운동인지 뭔지... 하고 튕기는 것에 눈을 가늘게 뜨며) 아 좀 만나주지? 김종현 안비싼거 다 알거든? (스피커 너머로 종현이 왁왁대는 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웃다가) ....오늘 술 마시고 오밤중에 전화할지도 몰라. 뭐, 그렇다고... 받아주면 좋고... 쌩까도 원망 안할게. 2013-12-20 12:45:15 ㅎㅅㅎ 니가 분명 원망안한다했다? (술마시고 오밤중에 전화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어차피 받게될거라는걸 저도 알고 민호 역시도 알테니까 괜히 불퉁한 목소리를 내며 튕기고는 민호가 술이 쎄긴 하지만 그래도 상황이 상황이니까, 저와 친구도 연인도 아닌 관계로 애매하게 지내는것이 민호도 속은 탈테니 잔소리를 늘어놓는) 술 많이 마시지 말고 미리 예고하는건데 꼬장부리는거 다 녹음할거니까 괜히 취해서 헛소리 늘어놓기만해. ...야 착각은 자유라더니.. 니 걱정하는거 아니거든? 이따 오밤중에 전화받을 내가 불쌍해서 미리 얘기해놓는거거든? 2013-12-21 10:02:59 ㅍ_ㅍ 그래그래 알았어. 길 잃어버리지 말고 버스에서 졸다 정류장 놓치지 말고 누가 맛있는거 사준다고 해도 따라가지 말고 집에 얌전히 가. 알았지. 대답. (대답은 커녕 돌아오는 욕설에 큭큭 웃으며 끊을게. 하고 전화를 끊고는 마침 저를 발견하고 걸어오는 동기와 후배들과 합류 해 약속 장소로 가는. 유쾌하고 시끌시끌한 분위기 속에서 술은 마다하지 않는 타입이라 실컷 들이키고는 조금은 붕 뜬 기분으로 있는데 후배 여자애 중 하나가 제 옆 자리 동기가 화장실 간 사이에 제 옆으로 은근슬쩍 자리를 차지 하고 앉아서 저와 잔을 부딪히며 싱긋 웃는 것에 제가 지금 짝사랑하는 입장이라서 그런지 여자애의 저를 향한 감정을 왠지 금세 눈치채고는 난감해지는. 그런 제게 '오빠, 여자친구 있으세요?'하고 꽤 당돌하게 정공법을 날리는 후배의 목소리에 바람 빠지듯 미소짓는) 여자친구는 없는데, 4년 동안 좋아하는 애는 있어. (제 말에 아깝다는 얼굴을 하는 여후배의 얼굴이 어딘지 종현과 닮은 데가 있어서 술기운과 함께 종현에 대한 그리움이 갑자기 치고 오르는) ...목소리 듣고 와야겠다. 미안. (하고는 후배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빠져나와 출입구 밖으로 나오는. 연결신호가 얼마간 이어지고는 드디어 종현의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제 귀에는 한없이 달콤하게만 들려 푸스스 웃음이 나오는) 내가 취해서 그런가. 니 목소리 엄청 섹시하다. 2013-12-21 10:20:49 ㅎㅅㅎ (그리 늦은시간도 아니건만 벌써 웅웅대고 울려대는 핸드폰 액정 위로 민호의 이름이 떠있어서 받지말아버려? 했다가 어차피 받을때까지 할텐데, 어차피 받게될텐데 싶어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전화를받는) 뭐 이 변태같은놈아. 이젠 뻔뻔하게 숨기지도 않냐? (제 퉁명스러운 목소리도 섹시하다 하는것에 바락거리며 한소리를했더니 서운해하기는커녕 정말로 취기가 올랐는지 푸스스 웃는 소리만들리는) ..뭔데. 열두시도 안됐는데 벌써 꼴았냐? 2013-12-21 11:49:55 ㅍ_ㅍ 세병 정도 마셨나봐. 김종현한테는 치사량이지 아마. (안그렇게 생겨서 술도 약한 종현이 귀여워서 취기에 별 것 아닌 일에도 웃음만 나오는) 뭐해. 안자? (열두시도 안됐는데 뭘 자. 만화책 본다 왜. 하고 퉁명스레 답하는 종현에게) 무슨 만화책. (이어지는 질문에 또 옛다라는 듯 드래곤볼 본다 왜. 라고 또 돌아오는 대답을 들으며) 니 방에서? (점점 집요해지는 질문에 으르릉대듯 '그래, 내방 침대 위에서 본다. 됐냐?' 하는 것에 벽으로 몸을 기대며 짓궂게 묻는) 뭐 입고 있는데. (잠시 조용하던 종현이 곧 이 변태싯키야 고마안하냐. 하고 잇사이로 내뱉으며 저를 힐난하는 것에도 아랑곳없이 나른하게 한숨을 한번 쉬고는) ....보고싶다 김종현. 2013-12-21 12:04:19 ㅎㅅㅎ ...느끼한 새끼. (민호의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보고싶다.. 하는것이 어째 안쓰럽기도 하고 달달하기도 하고...보고 있던 만화책을 덮고 자리에 눕는) 많이 취했다, 너. 얼른 들어가. (얼른 들어가라는 말에 안되겠다, 지금 보러 갈게. 하며 전화를 끊는 것에 당황하는) 어, 어?? 야!! 최민호!! (전화기를 붙잡고 이름을 불러봐도 이미 끊긴 전화에선 대답이 없고..) 아이고 내 팔자야!!! 이게 뭐야!!(이 야심한 시각에 여친도 아니고 시커먼 친구새끼가 저를 보러온다고 하니 미치고 팔짝 뛰면서도 잠옷 위에 외투를 걸치고 민호를 기다리는) 2013-12-21 12:16:34 ㅍ_ㅍ (느끼하다고 퉁을 놓으면서도 제가 걱정되는지 괄괄하게만 보이지만 제게 늘 보였던 종현 특유의 나긋한 억양으로 얼른 들어가라며 한소리 하는 목소리에, 그리고 보고 싶다고 내뱉았던 제 말이 저를 더 부추긴 듯 갑자기 감당이 안될 정도로 종현이 보고 싶어서 당황한 종현의 목소리가 새어나오는 핸드폰을 종료시키고 그대로 달려나가려다가 곧 제 가방이 안에 있다는 걸 겨우 기억해내고 술집 안으로 돌아가 이미 만취한 과 사람들 틈에서 가방을 챙겨 나오는. 제 등 뒤로 따라붙은 아까 제게 관심을 보이던 후배의 시선은 모른척 하며 술집을 나와 큰길로 나오자 마침 동네로 가는 막차인듯한 버스가 있어서 가까스로 올라타고는 이상하게 들뜬 기분을 안은 채 종현의 집 앞으로 가는. 불이 켜진 종현의 방 창문을 올려다보다가 조용히 핸드폰을 꺼내 종현에게 전화를 걸자 받자마자 기다려, 내려갈테니까. 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아냐. 추우니까 내려오지마. 창문 열어봐. (곧 종현의 방 창문이 열리고 종현이 뚱한 얼굴로 나타나는 것을 잔잔한 미소를 띈 채 애틋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김종현이다... 2013-12-21 12:32:44 ㅎㅅㅎ (도착했는지 전화가오는것에 주섬주섬 패딩을 주워입으며 받으니 추우니 내려오지는 말고 창문을 열라는것에 가지가지하네... 생각하며 드르륵 창문을 여는) 무슨 로미오와 줄리엣찍냐? 술마셨음 곱게 집에나가지 여긴 뭣하러와. (보고싶어서 왔다니까- 하면서 가까운거리가 아닌데도 빤히 쳐다보는 민호의 눈빛이 진심을 담고있는것 정도는 알것같아서 괜시리 기분이 이상해지는것같아 헛소리말라며 괜히 까칠한 목소리를 내고) 많이 마셨냐? 추운데 얼른 집에나 가. 감기걸리고 내 책임이라고 하지말고. 2013-12-21 12:51:16 ㅍ_ㅍ (까칠함으로 자기방어를 하는 종현의 태도마저 귀여워보여서 제가 단단히 빠지긴 했나보다 싶어 피식 웃음이 나는) 감기 걸리면 김종현 책임이야. 시험 망쳐도 김종현 책임이고, 술 마시는 것도 김종현 책임이고... 다 김종현 책임이야. (종현을 부드러운 표정으로 올려다보며 입으로는 억지를 부리자 전화 건너로 종현이 허! 뭐래 이 새끼가.. 하고 기가 막혀하는 헛숨을 터트리는. 핸드폰을 쥔 채로 술기운에 어질한 몸을 담벼락에 기대서서 말없이 종현을 올려다보자 길게 한숨을 쉰 종현이 '들어가. 진짜로 감기 걸려. 너 지금 창백해보여.' 라고 하는 것에 동문서답을 하는) 잠깐 내려올래? (뜸을 들이던 종현이 이내 알았어. 기다려. 하고 전화를 끊더니 창문 안으로 사라지고 얼마 안있어 대문으로 종현이 뚱한 얼굴로 나오는 것에 그제야 아직까지 귀에 대고 있던 핸드폰을 거두고 제게로 다가오는 종현을 꿈을 꾸듯 바라보는. '추워 죽겠구만 불러내고 난리야. 이 성가신 새..' 하고 투덜거리는 종현을, 무언가 갑자기 치밀어오르는 기분을 느끼며 그대로 끌어당겨 두 뺨을 감싼채로 입술을 덮치는) 2013-12-21 12:54:15 ㅎㅅㅎ (내려오라는 말에 아 귀찮은 새끼.. 투덜거리며 대문을 나서서 민호의 앞에 서자 뭔가 몽롱한 표정이 된 민호가 제게 다가와 제 뺨을 감싸쥐고 그대로 입술을 겹치는 것에 너무 놀라 몸이 굳어버리는. 그리고 민호의 뜨거운 입술이 제 입술을 잡아먹을 듯 움직이다가 이내 그 사이로 혀가 들어오려하자 그제서야 멈췄던 사고 회로가 빠르게 돌아가고 민호를 퍽 밀쳐내고 그대로 민호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넣는) 야, 이 새끼야!! 돌았냐?!?!?!?! 2013-12-21 13:07:08 ㅍ_ㅍ (갑작스러운 키스에 아연히 멈춰버린 종현의 입술을, 어디다 말할 수도 없었던 제 4년간의 짝사랑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절박하고 또 거칠게 탐하며 놀라 벌어진 입술 사이로 혀를 밀어넣자 순간 몸을 움츠리며 정신을 차린 종현이 제 가슴팍을 사정없이 밀어내고 제 얼굴을 후려치는 것에 술이 확 깨는. 오히려 무언가 후련해지는 기분에 너털웃음을 지으며 무어라 저를 비난하는 종현을 다시 끌어당겨 입술을 틀어막고는 제게 벗어나려 발버둥을 치는 몸을 종현의 집 담벼락과 제 몸 사이로 밀어가두고 우악스럽게 키스하는. 제 머리카락을 쥐는 종현의 손길에 고스란히 고통을 느끼면서도 보란듯 고개를 꺾어 방향을 틀어가며 종현의 입술을 혹사시키다가 벌어진 틈으로 뜨거운 혀를 밀어넣어 안으로 숨어드려는 축축한 속살을 휘감고 문지르는. 잡아먹을 듯 입술과 혀를 비비고 깨물자 소주 단내와 침냄새가 코를 찌르고 제게 짓눌린 채로 몸부림을 치던 종현도 체념한 듯 점차 제 가슴에 눌린 채 헐떡이며 몸을 축 늘어트리는) 2013-12-21 13:13:30 ㅎㅅㅎ 이 미친새끼야, 니가..!! (말을 채 끝맺기도 전에 다시 민호가 제 몸을 결박하는 것처럼 끌어 안고 다시 거칠게 입을 맞추는 것에 벗어나려 발버둥 쳐보지만 원래도 힘이 센 새끼가 술까지 마셔서 제 힘으로는 감당 할 수 없어지는. 민호가 기어이 혀를 제 입안으로 집어 넣어 입 안 곳곳을 탐미하는 듯한 키스를 하는 것에 더 격렬하게 바둥거리다가 이내 곧 힘이 빠지고 어이도 없어서 그냥 축 늘어져버리고 마는. 그렇게 민호 혼자만 만족하는 키스가 끝나고 거친 숨을 헐떡이며 제게서 떨어져나간 민호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대로 몸을 돌려 집 안으로 들어와버리는. 방으로 올라와 열려있던 창문을 닫으면서 민호가 있을 밖으로는 시선조차 주지 않은 채 커튼을 ㅤㅊㅘㄱ 치고 불을 꺼버리는) 개새끼.. 미친새끼... 지가 어떻게 나한테.... 2013-12-21 13:27:11 ㅍ_ㅍ (종현과 제 가슴 사이에 조금의 틈이 생기자마자 저를 밀치고 그대로 대문 안으로 사라져버린 종현의 뜨겁고 황홀했던 입안의 감촉의 여운을 느끼며 멍하니 서 있다가 뒷걸음질로 천천히 뒷편의 벽으로 가 기대 서서는 그 사이 창문이 닫히고 불이 꺼진 종현의 방 창문을 올려다보는. 무의식중에 담배를 꺼내 물고 불을 붙이려다가 담배 냄새 따위로 제게 남은 종현의 체취를 지우는 것이 못마땅해서 그대로 담배를 꺾어버리고 한참을 더 그대로 종현의 방 창 아래서 종현을 그렇게 내내 갈망하다 몇시 쯤인지 알지도 못한 채로 천천히 걸음을 떼 집으로 돌아가는. 그리고 당연한듯 둘의 관계는 종현의 방에서 자위했던 그 직후로 돌아가 있는) 2013-12-21 14:00:04 ㅎㅅㅎ (민호가 제게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운. 아무리 그래도 제 감정을 제게 몰아 붙이는 이런 식은 분명히 민호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당분간은 민호 얼굴을 보기도 싫어서 마침 시험기간이기도 하겠다 매번 학교에 일찍 갔다가 늦게 들어오고 학교에서는 민호를 피해다니기 급급한. 물론 제가 잘못한 것은 없지만 민호를 보면 화가 날 것 같아 민호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다가 함께 듣는 교양수업 때 딱 마주쳐버리고) 아. (잠깐 놀랐다가 이내 곧 시선을 피하며 민호와 멀리 떨어진 자리로 가서 앉는) 2013-12-23 12:23:58 ㅍ_ㅍ (친구라고 믿었던 새끼가 제게 행한 난폭한 키스가 종현에게 얼마나 충격이었을지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4년을 갈망했던 종현에게 기어이 그런 식으로 손을 댄 제 각성이 더 거대한 사건이어서 그날밤을 생각할 때마다 아찔해지는. 종현의 부드러운 입술과 뜨거운 입안, 제 품 안에서 사정없이 떨리던 어깨의 감촉들을 상기할 때마다 뱃속에서 심지가 당겨진듯 몸이 달아올라 미칠 지경인. 그런 종현에게 제가 또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스스로가 무서워져서 저를 티가 나도록 피하는 종현을 내버려두고 마치 멘탈을 추스를 시간이라도 주는 양 구는. 일주일에 한번 겹치는 교양 수업에서 요 며칠간 중 가장 가까이서 마주친 종현이 마치 사냥꾼을 만난 사슴처이 달아나듯 저를 피하는 것을 보고 저도 별 리액션 없이 강의를 듣는. 하지만 강의 중간중간 저도 모르게 시선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그 사이 야윈듯한 옆선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데 종현이 슬쩍 고개를 돌리다 저와 눈이 마주쳐버리고 황급히 눈을 피하더니 곧 가방을 챙겨 강의실을 빠져나가버리는 것을 그저 가만히 지켜만 보는) 2013-12-23 12:54:40 ㅎㅅㅎ (수업중에 우연히 마주친 민호의 눈이 그저 스쳐지나가던 시선이 아닌 제게 박혀있던 시선임을 깨닫고 황급히 다시 시선을 피하고 더 이상 민호의 그 눈을 감당하고 있을 자신이 없어 가방을 싸서 강의실을 빠져 나오는) 후.. (처음에 시간표를 같이 짜면서 교양수업은 함께 듣게됐다고 좋아ㅤㅎㅒㅆ었는데 그게 이렇게 걸림돌이 되어 돌아올줄은 몰라서 깊은 한숨을 내쉬고 다음 수업부터는 차라리 재수강을 하면 했지 민호랑 마주치는건 영 불편하고 꺼림직해서 F를 맞던 말던 수업은 빠져야겠다.. 하고 생각하며 남은 수업때문에 집에도 못가고 터벅터벅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제가 화들짝 놀라고 자기를 피하던 말던 상관없이 무덤덤했던 얼굴이며 제가 그렇게 티나게 놀라고 피하고 하는데도 여전히 제게 꽂히던 시선을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한) 2013-12-23 14:43:35 ㅍ_ㅍ (시험 전주엔 시험 문제를 거의 1.5배수로 다 푸는 타입의 교수라 시험 전주인 이 강의 시간에 없으면 손해인데 안그래도 성적에 목매는 종현이 저 때문에 수업을 박차고 나가버리자 신경이 쓰이는. 그리고 저녁까지 이어진 시험과 강의들을 모두 끝내고 종현과 같이 듣는 교양과목 수업 요점을 보기좋게 갈무리한 노트를 복사해들고 종현의 집 앞으로 가는. 종현에게 전화를 걸자 받지 않는 것에 문자를 넣는) '나와. 아님 내가 올라갈까?' 2013-12-23 14:52:13 ㅎㅅㅎ (괜히 책을 뒤적거리며 남은 교양수업시간을 다 떼우고선 도서실을 다시 빠져나와 남은 강의와 시험을 모조리 다 치루고 집으로 돌아와서 괜히 또 속상하고 민호가 원망스러운 마음에 한숨을 푹 내쉬며 가방을 집어던지고 침대로 엎드리는. 몇 일동안 하루종일 머릿속에서 떠나지도않고 저를 괴롭히는 민호의 생각에 이불을 뒤집어썼다가도 걔는 내가 그렇게 좋을까? 4년동안이나 좋아하니.. 하는 생각들과 다시금 이어졌던 제게는 충격적이였던 그 장면이 떠오르고 김종현.. 하고 낮은 목소리로 저를 부르던 그 음성과 다급하게 부딪혀오던 입술 등을 떠올려보다가 무슨생각을 하나 싶어서 떨쳐버리려 고개를 붕붕 젓는 찰나 귀신같이 민호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당연하게도 받지 않자 곧 이어 들어오는 메세지에 다시 한숨을 푹.. 답장도 않고있자 나 올라간다. 하고 다시한번 메세지가 들어오는것에 창문을 조금 열고 밖을 바라보니 정말 들어올 생각인지 성큼성큼 문으로 다가오는것이 보여 얼른 잠바를 주워입고 후다닥 대문을 나오고 덜컥 마주친 민호의 모습에 또 다시 시선을 회피하는) ... 왜 나오랬는데. 2013-12-23 15:25:01 ㅍ_ㅍ (어머님은 어차피 제 편이라 종현이 문 열어주지 말라고 해도 열어주실 분이기에 답이 없는 종현을 알겠다는 듯 어깨를 한번 올렸다 내리고는 벨을 누르러 대문 앞으로 다가가 손을 드는 순간 대문이 열리며 튀어나온 종현이 바로 앞에 제가 있자 주춤하는 것이 보이지만 모른 척 더 앞으로 다가가 곧장 필기를 복사한 파일을 내미는) 받아. 이거 없이 어떻게 시험 보려고 그래. 2013-12-23 15:33:14 ㅎㅅㅎ ..이거줄려고 여기까지 왔냐? 올라오겠다는 협박까지하고. (더 가까이 제게 다가오는 민호를 보고 본능적으로 한 걸음 물러서며 민호가 건네는 종이뭉치를 보니 오늘 제가 중간에 나와버렸던 교양수업 필기본인 것 같아서 내가 누구때문에 뛰쳐나왔는데 하는 생각에 눈을 째려보고) 누가 이딴거 해달랬냐? 이런거 해주면 누가 너 좋다는 여자애들처럼 어머나! 하고 좋아할 줄 알았냐?! 2013-12-23 15:42:18 ㅍ_ㅍ (제 눈도 제대로 못마주치면서 바락바락 제게 핀잔을 주며 쏘아붙이는 얼굴을 그저 느긋한 눈길로 응시하다가 종현이 겨우 할말을 모두 내뱉어버리고 제 눈길을 피하며 입술을 깨무는 것에 지금도 제가 덤벼서 키스라도 할까봐 벌벌 떨면서 센척 하는 것이 그저 귀여워서 픽 웃음이 새는. 이 상황에 제가 웃자 그런 저를 벌레보듯 기 막힌 숨을 토해내며 노려보는 것에도 부드럽고 나른한 시선으로 종현의 얼굴을 샅샅히 훑어보는) 너 좋으라고 한 일 아닌데. (이게 무슨 말을 하나 싶어 눈살을 찌푸린 채 저를 보는 종현을 마주한 채로 말을 잇는) 내가 보고 싶어서 온거야. 이딴 건 핑계고. ...뭐, 얼굴 봤으니 간다. (그러고는 벙찐 종현을 남기고 그대로 돌아서 성큼성큼 골목을 걸어나가는) 2013-12-23 15:54:13 ㅎㅅㅎ (혹시라도 또 달려들어서 키스라도 할까봐 조금은 무서운 마음도 들어서 일부러 더 바락거리고 소리를 쳐댔건만 대꾸는 커녕 잠잠하던 민호가 픽 웃음을 터트리더니만 다정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저를 천천히 훑어보며 보고싶어서 온거라고, 이런건 다 핑계라면서 봤으니 이만 가겠다고 제 손에 종이뭉치를 쥐어주고는 그대로 골목을 빠져나가는것에 벙 쪄서는 멍하니 눈을 깜빡거리며 멀어지는 민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뭐, 뭐야 저새끼. 왜 쓸데없이 멋있는 척 하고 지랄이야. 누가 저러면 멋있다고 할 줄 알았냐? 어이없네! (그냥 보통의 저라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욕지꺼리를 시원하게 내뱉고 말았겠지만 이상하리만치 가슴 한 구석이 간질거리는기분이 요상하고 심상치않은 것 같아서 일부러 혼자 있는데도 큰소리를 뻥뻥 해대고 괜히 씩씩거리며 집으로 들어서고 책상에 탁 하고 민호가 준 종이들을 던져놓았다가 어쨌던 공부는 해야하니까.. 싶어 슬금슬금 책상에 앉아 복사본들을 펴보니 정갈한 민호의 글씨로 꼼꼼하게 필기된 내용들이 보이고 처음부터 제게 복사해 줄 생각은 아니였는지 아님 일부러인지 모르겠지만 귀퉁이 구석구석 조그맣게 김종현, 종현아, 김종현.. 하는 낙서들이 보여서 또 괜시리 마음이 이상해져 낙서된 구석의 귀퉁이를 죽 찢어버리는) ..참나.. 수작걸라는거 다 아는데 아닌 척 하긴.. 2013-12-23 16:54:42 ㅍ_ㅍ (조금 더 시간을 끌었다면 또 키스해버렸을지 모른다고 멀거니 생각하며 걷는 걸음이 점차 느려지고 결국 우두커니 어두운 골목 한가운데 멈춰서버린. 종현을 좋아하고 원하는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넘치는 기분에 휩싸여 어쩔줄을 몰라하다가 곧 발걸음을 돌려 종현의 집 앞으로 다시 뛰어가는. 그리고 종현의 방 창문이 잘 보이는 담벼락에 등을기대 서서 그저 불이 들어온 종현의 방 창문만 하염없이 올려다보는. 발 아래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이고 온몸에 한기에 들어 기침이 나기 시작했을 때야 차마 떨어지지않는 걸음을 떼 집으로 돌아가고 그날로 바로 지독한 감기에 걸리는) 2013-12-23 17:01:05 ㅎㅅㅎ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가 잠을 청하고 다음날 시험을 치러 가방을 챙겨 집을 나서는데 담벼락 아래 웬 담배꽁초가 수두룩하게 쌓여있는것에 경악하며 눈을 휘둥그레 떴다가 곧 민호의 흔적이라는걸 깨닫고 또 가슴 한 켠이 이상한) ..어제 그렇게 집에 가놓고 언제 또 다시 왔대... (한 두개도 아니고 족히 몇 시간동안은 피웠을 법한 담배꽁초들이 쌓여있는것에 날씨도 추웠을텐데 감기나 안 걸렸으려나 하는 걱정이 밀려오지만 이내 내가 왜 얘를 걱정까지 해야돼! 나한테 막무가내로 키스한놈이야! 하는 생각으로 지워버리고는 학교에 가는. 오전중에 있는 시험을 다 치루고 밥 생각도 없고 학교에 더 있기도 싫어서 그냥 집에나 가야겠다.. 하며 학교를 빠져나오면서도 최민호 얘는 어디에있길래 이렇게 코빼기도 안보여? 언제는 불쑥 나와서 사람 놀래키더니 하는 생각들을 무의식중에 하고 있는데 우연히 길에서 민호네 과 친구를 마주치고, 맨날 붙어다니는 저를 모를리 없으니 어! 하고는 반갑게 인사하더니만 민호 오늘 왜 학교 안나오는거냐고, 중요한 시험인데 연락도 안되고 빠져서 다들 난리라는것에 시험도 빠졌다니... 눈이 휘둥그레졌다가 이내 알고있었다는 듯 안 그래도 지금 집에 가보려던 참이다, 아파서 그렇다 하고 얘기를 해주고는 서둘러 민호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2013-12-23 17:28:43 ㅍ_ㅍ (엄마가 지인 결혼식 때문에 일찌기 외출하기 전까진 멀쩡한 척을 했지만 혼자 남겨지게 되자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열기와 동통에 휩싸여 침대 위에서 끙끙거리는. 아까부터 계속 머리맡에 놓아둔 핸드폰이 몸을 떨어대는 것도 모를 정도로 열에 시달리고 있는데 어느 순간엔 무언가 골이 울릴 정도로 쾅쾅 집안을 울리는 소음이 느껴져 오만상을 찌푸리는. 그러나 어느 순간 그 진동 사이로 익숙한 목소리가 쨍-하게 귀로 꽂히듯 들려오자 열기에 충혈된 눈을 번쩍 뜨는. '최민호! 야, 민호야 최민호! 문 좀 열어!' 하는 종현의 다급한 목소리가 분명히 들려오는 것에 비척거리는 몸을 몇번이고 다잡아 겨우 몸을 일으키고는 보일러를 틀어 따뜻한 방인데도 발바닥에 닿은 바닥에 소스라치는 기분을 느끼며 귀신처럼 파리한 얼굴로 현관으로 나가는. 열리는 문 사이로 소리를 치며 들어오는 종현의 모습에 그제야 안간힘까지 모두 소진해버리고 그대로 종현 쪽으로 스르르 기울어 쓰러져버리는) 2013-12-23 17:34:41 ㅎㅅㅎ (제 집앞에 쌓여있던 담배꽁초로 봐서는 단단히 감기에 걸린게 분명하다 싶고 평소에 잘 아프지도 않는 민호인데 그러게 왜 혼자 궁상을 떨어서 아프고 그러는지 마음이 급한 와중에도 약국에 들려서 감기약이란 감기약은 모조리 다 쓸어담다시피하고 약을 먹이려면 뭐라도 먹여야하는데 죽을 끓이고 있을 시간조차 없을 것 같아 편의점에 들려 일단 간편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죽을 몇개 집어 서둘러 민호의 집으로 향하는) 야!! 야 문열어 최민호!! 문 좀 열어봐!! (굳게 닫힌 문을 한참이나 쾅쾅거리고 있으려니 달그락거리며 현관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문이 열리자마자 제 품으로 풀썩 쓰러지는것에 가슴이 덜컥 하는) 야, 야 민호야. 최민호! 너.. 너 열이..! (품안으로 쓰러진 민호의 몸이 아주 뜨끈뜨끈 불덩이 같아서 제 키보다 한뼘이나 더 큰 민호를 얼른 품에 안고 낑낑거리며 겨우겨우 민호의 방까지 다시 와서는 침대에 곱게 눕혀주는. 오전 내내 혼자 앓았던 모양인지 집은 텅 비어있는것에 깊게 한숨을 내쉬며 얼른 수건부터 적셔와 민호의 이마에 올려주고) 너 이래도 하나도 안 멋있다니까는.. 혼자 궁상맞게 뭐하는 짓이야. (중얼중얼 혼자서 속상해죽겠다며 이야기를 늘어놓자 무의식중에도 제 목소리는 제대로 듣고있는지 더듬더듬 손을 잡아오는것에 빼내지도 못하고 속상해 죽겠다는 얼굴로 민호의 얼굴을 바라보며 수건이 다 식으면 얼른 다시 적셔 올려주고, 또 올려주고 하며 일단 민호의 열이 어느정도 내려가고 정신이 들기를 기다리며 옆에서 간호를 하는) 2013-12-23 17:50:50 ㅍ_ㅍ (몸을 불태울 듯한 아뜩한 열기에 휩싸여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 안가는 감촉과 목소리를 느끼며 절박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애틋함에 목이 메이는 기분인. 제가 지금 느끼고 있는 온도를 놓치고 싶지 않아 아이처럼 고집스럽게 그것을 움켜잡고 가까이로 끌어와 절박한 감정을 담아 손바닥에 입술을 묻고 키스하는. 아픈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에 감은 눈가에 고인 열기가 눈물이 되어 눈꼬리를 타고 흐르는 것도 모른 채 애틋하게 종현의 손바닥에 키스를 퍼붓는. 손을 빼려는 기척에 다급해져서 잡은 손에 힘을 주며 눈을 감은 채로 말문을 여는) 가지마... 2013-12-23 17:59:37 ㅎㅅㅎ (제 손을 꽉 움켜쥐고 손바닥에 입을 맞추며 주륵 눈물까지 흘리고 연신 애틋하고 간절한 키스를 제 손에 퍼붓는것에 당황해 손을 빼려는것도 잠시, 다시금 제 손을 꽉 쥐고 눈물을 흘리며 가지 말라 말하는것에 항상 반쯤은 장난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애틋하고 간절한 마음이였구나 새삼 깨닫게되며 가슴 한켠이 아릿해져옴을 느끼는) ..안 갈게. 푹 자, 안 가고 여기 있을께.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연신 제 손을 꽉 움켜쥐고 놓을 줄 모르는것에 민호의 손등을 가만가만 토닥거리고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넘겨주자 그제서야 조금씩 조금씩 손에 힘을 빼면서도 놓지 못하게 손을 깍지껴잡고는 제 손등에 가만히 입을 맞추는것에 무언가 민호에대한 제 생각이 조금은 달라짐을 느끼지만 애써 가슴한켠에 꾹 밀어넣고는 민호가 깨어나길 기다리며 손을 내준채로 곁에 머무르는) 2013-12-23 18:23:46 ㅍ_ㅍ (소용돌이 치는 제 감정과 그 감정마저 잠식시키는 열기에 젖은 채 패잔병처럼 지친 채 기절하듯 잠에 빠져드는. 꿈결인지 무언가가 제 머리칼을 살랑거리며 만지는 감촉을 느끼며 미간을 잔뜩 찌푸리게했던 긴장을 풀고 고요한 숨을 내뱉으며 간만의 깊은 잠에 드는. 그리고 한결 홀가분해진 몸으로 식은 땀에 푹 젖은 채 눈을 뜨자 누군가 곁에 있는 것이 느껴지고 돌아보자 종현인 것에 아까 어렴풋한 일들이 꿈이 아니었구나, 멀거니 느끼며) ...그새를 못참고 또 전화했나보네 나. (멍한 기분으로 천장을 보며 분명 고열에 정신을 놓고 종현에게 전화해 오라고 난리를 부렸을 제가 뻔해서 한숨쉬듯 그러자 종현이 별 대답없이 몸을 일으키는데 제 손에서 무언가 스르르 빠져나가는 것에 이제껏 종현의 손을 잡아놓고 있었던가 싶어 아픈 핑계로 어리광 피운 것이 뻔한 제가 괜히 쪽팔려서 마른 세수를 하는. 그런 제게 죽 먹고 약 먹자. 하고 방을 나서는 종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침대를 벗어나자 순간 휘청,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종현이 분주히 움직이는 부엌으로 가는) 됐어. 입맛없어... 가라. 감기 옮는다. 2013-12-23 18:37:56 ㅎㅅㅎ (그제서야 오랜만에 제대로 보는 것 같은 민호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니 이전보다 많이 마른 얼굴이 보이고 얼굴도 많이 푸석해졌다 싶어서 마음고생을 하기는 했구나 하고 마음이 좋지 않은. 민호의 열이 아까보다는 많이 내려가고 민호도 고른 숨을 내뱉으며 잠에 빠졌다가 한참 뒤에서야 일어나자 저도 그제서야 손을 빼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고) 그건 내가 할 대사고. 너 얼굴이 무슨 살아있는 시체 수준이야 잔말말고 죽 먹고 약 먹어. 아까 다 사와서 데우기만 하면 돼. (앉아있으라는 듯 쓱 식탁의자를 빼주고는 아까 급하게 들어오느라 거의 주방에 내동댕이치다시피 내버려뒀던 봉투를 주워 주섬주섬 죽을 꺼내 데우고 한가득 사왔던 약들이 좀 민망하긴 하지만 식탁에 탈탈 털어 늘어놓고는 이거 먹으면 되겠네.. 하며 찾아내는) 다 됐다 아주 뜨겁진않으니까 입맛없어도 먹어. 그러게 궁상맞게 어제 집앞에는 왜 다시 왔었냐..? 왔음 부르던가... 2013-12-23 18:51:30 ㅍ_ㅍ (어제 종현의 집 앞에 다시 찾아가 죽치고 잇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종현에 멍하니 위태롭게 서 있다가 눈을 휘둥그레하게 뜨는. 그간 제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종현에게 제 마음을 밀어붙이고 표현했지만 몰래 했던 행동을 지적받자 갑자기 쪽팔리고 부끄러운 기분에 휩싸이는. 대꾸할 말도, 타이밍도 못찾은 채 헤매며 대책없이 얼굴을 붉히고 시선을 사선으로 깔아버리는 것으로 당혹감을 표출하자 저답지 않은 반응에 종현이 고개를 갸웃하며 미친놈처럼 들이대더니 이상한데서 부끄러움 타고 난리나며 퉁박을 놓는) ...부르면. (쪽팔림에 괜히 툴툴거리며 입을 떼자 종현이 응? 하고 되묻는 것에) 부르면 나오고? 내가 또 무슨 짓 할까봐 내내 곤두서있던 주제에. (갑자기 낯색을 확 바꾸고는 종현을 지그시 쳐다보자 종현이 잠시 당황스러운 기색을 비추는 것에 시큰둥한 얼굴로) 가. 나 발정나서 너만보면 또 무슨 짓 할 줄 모르니까. 겁도 없이 어딜 와... 2013-12-23 19:02:24 ㅎㅅㅎ (저만 보면 또 무슨 짓을 할 줄 모르니까 얼른 가라고 겁도 없다며 저를 혼내듯 이야기 하는것에 걱정을 해줘도 지랄.. 하고 중얼거리며 갈 생각없다는 듯 죽 하나를 더 데워 식탁에 의자를 빼서 앉고) 나도 밥 좀 먹자. 시험끝나고 내내 여기있었단말이야 배고파. (몰래 저를 찾아와놓고 부르지도 못하고 아까 그렇게 애처롭게 저를 불러대고 못가게 막고있었으면서, 울기까지 해놓고 싫은소리는.. 하고 차마 민호의 자존심을 더 건드릴까봐 하지 못하는 말들을 속으로 삼키자 가라니까. 하고 짐짓 무서운 목소리로 이야기하는것에 밥만 먹고 간다고! 하고 삐죽하니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나 민호의 손을 이끌어 식탁앞에 앉히고) 니가 가지말래도 갈거거든? 밥먹고 약먹고 침대눕는거 보고 갈께. 아주머니는 어디가셨어? 아프다고 말도 안했어? 아파서 시험도 못 본 주제에.. 시끄러우니까 잔말말고 얼른 먹어. 2013-12-23 22:53:03 ㅍ_ㅍ ....니가 더 시끄러워. (종현이 앉혀 준 채로 털썩 기대앉아 미간을 짚으며 중얼거리고는 건너편에서 죽을 급하게 우겨넣고있는 종현을 물끄러미 보는) .....속 편한 새끼. (힘없이 코웃음 치고는 억지로 수저를 들어 죽을 한스푼 떠올리는) 김종현 존나 나쁜년이야. (까칠하고 창백한 낯색으로 아슬아슬하게 몸을 가누면서 종현을 비난하자 종현이 그래그래. 내가 존나 나쁜년이다. 그러니까 조용히 죽이나 먹자 민호야? 하고 넘기는 것에 수저를 내려놓고 종현을 뚫어버릴 기세로 응시하며) 나랑 키스할래? (제 뜬금없는 도발에 무덤덤한 얼굴로 저를 한번 힐끗거리고는 태평히 죽을 퍼먹는 종현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자자, 나랑. (고집이라도 피우는 것처럼 구는 저를 한번 처다본 종현이 한숨을 쉬고는 저를 마주보는 것에 비릿하게 웃어보이는) 내가 좋아한다는 건 그런 거까지 포함이야. 지금이라도 너 힘으로 눌러버리면 그만이라고. ...그러니까 까불지말고 사람 간보지마. 난 니가 원하는 대로 굴어줄 생각 없으니까. 2013-12-31 10:07:44 ㅎㅅㅎ ..지랄하네. 내가 힘으로 눌려주긴 하냐? 야, 나도 근육 장난 아니거든. 어디서 센척이야, 이게. 뒤질라고. (민호의 진지한 말을 손을 휘휘 내저으며 일축해버리곤 민호가 먹은 죽을 정리하는. 저를 끈질기게 쫓는 민호의 시선에 한숨을 내쉬는) 이제 좀 살만 하냐? 약 한번 더 먹고 자라. 영원히. (제 말에 민호가 낄낄거리며 제가 내미는 약을 받아 먹고 침대 헤드에 기대어 앉는 것에 투박하게 민호의 이마로 손을 가져가 어느정도 열이 내린 것을 확인하는) 빨리 자. 나 좀 가게. 나 베이비 시터 아니야. 나도 내 생활이 있는 사람이라고. 2014-01-02 12:34:07 ㅍ_ㅍ 가라고 했잖아 그래서. 베이비 시터 아니라면서 자는 건 왜 보고 가려고 하는데. 오반거 알아몰라. 그럼 내가 나 좋을 대로 해석 해 안해 김종현아. (삐뚜름히 코웃음을 치며 종현을 응시한 채 그러자 종현이 못말린다는 듯 저를 보더니 저를 침대에 눕게끔 퍽 밀치고 이ㅤㅂㅜㄿ을 머리 위로 확 덮어버리는 것에 아! 소리를 치며 그대로 이불 안에서 엄살을 떠는) 이게 환자 치네. (그리고 갑자기 불쑥 이불 밖으로 팔을 뻗어 옆에 서 있을 종현을 더듬어 손목을 확 낚아채고는 제쪽으로 끌어당기자 갑작스러운 힘에 휘청이며 제 위로 떨어지는 몸을 그대로 몸을 굴려 제 아래에 놓고 무표정하게 내려다보는) ...키스하면 감기 옮겠지. 안그래도 약골인데 내가 또 김종현 골골대는 꼴은 맘 아파서 못보지.... 아 아쉬워라. * 늦어서 ㅤㅁㅑㄴ ㅠㅠㅠㅠㅠ 쫑퍼피가 둘이라 고민 끝에 아직 좀 더 민호 고생 좀 시켜볼까 하고 이렇게 이어봤어.... 2014-01-02 12:40:18 ㅎㅅㅎ 꺼져, 미친놈아!! (제 몸을 누르고 있는 민호의 밑에서 바둥거리며 겨우 빠져나와 침대에 누워 낄낄 거리는 민호의 엉덩이를 발로 확 까버린 다음 쿵쿵거리며 민호의 집을 나오는) 에이, 저 미친놈!! (시도 때도 없이 제게 들이대는 민호의 진심은 어느정도 이해는 하겠지만서도 딱 이해까지라서 제게 받아들여질수 없는 마음을 자꾸 내보이는 민호가 부담스러운. 집에 도착해서 민호에게 내일도 약 잊지 말고 챙겨먹으라고 문자 하나라도 보내놓을까 하다가 제 이런 문자 하나도 민호에게 기대를 품게 하는 것 같아 관두고 레포트를 쓰다가 저도 잠이 들어버리는. 다음날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왔는데 민호가 여즉 아픈지 집 앞에 없는 것에 버스 정류장으로 가면서 전화를 거는) 야. 나다. 아직도 아프냐. 2014-01-02 15:35:36 ㅍ_ㅍ (종현이 저를 그렇게 가격하고 씩씩대며 나가버린 조용한 집안에서 애써 장난스러운 척 낄낄거렸던 기색을 지우고 아직 떨어지지 않은 열기와 짝사랑을 앓는 통증을 견디며 천천히 마른 세수를 하는. 그리고 다음날 다행히 약발이 들어서 열은 거의 떨어져서 몸을 추스리고 종현의 집 앞으로 가는 도중 종현에게서 전화가 오는. 그리고 동시에 골목을 꺾자 집을 막 나선 종현이 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고 있는 뒷모습이 보이는) 어, 김종현 때문에 오빠 가슴이 아프다. (앞서 걷고 있던 종현이 우뚝 걸음을 멈추는 것이 보이고 곧 전화기 너머로 오빠래... 미친놈... 하고 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피식 웃는) 왜. 나 찾았어? 김종현만 보면 꼬리 흔들던 똥개새끼 안보여서 서운했나봐. (미친놈아 그게 아니고 어쩌고 하면서 저를 타박하는 목소리가 핸드폰을 타고 제게 넘어오지만 눈 앞의 종현은 괜히 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멩이를 툭툭 쳐대고 있는 것이 보이는) 그런 거 차지마. 발목 접질러. 2014-01-04 13:26:09 ㅎㅅㅎ 뭐? (제가 괜히 돌맹이를 툭툭 차고 있는걸 어디서 보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민호에 놀라 주위를 두리번 거리니 제 뒤에서 걸어 오고 있는 민호를 발견하는. 쳇, 하는 얼굴로 전화를 끊고 제 곁으로 다가와 나란히 서는 민호를 힐끔 보고) 열은 다 내렸나보네. (사랑스러운 누군가가 아주 정성껏 간호해준 덕분에 사랑의 힘으로 나았다며 너스레를 떠는 것에 주먹에 힘이 실렸다가 한숨을 내쉬는) 뭔 또라이 같은 소리야, 또. 2014-01-04 13:42:17 ㅍ_ㅍ 김종현 귀얇고 분위기 엄청 잘 타는거 잘 알지 내가 또. 세뇌 시켜야지. (종현의 머리에 큰 손을 턱 얹고는 웃자 종현이 아뜩한 얼굴로 저를 보며 푹 한숨을 쉬고 제 손을 쳐내곤 몸을 돌려 빠르게 걸어나가버리는. 성큼성큼 긴다리로 금방 따라붙자 신경질이 나는지 갑자기 제자리에 멈춰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아씨발 괴롭히지 말라고!! 하고 빽 소리를 치는 것에) 알았어, 알았어. 늦겠다. 가자. (능청스럽게 한팔로 종현의 목을 휙 감고는 버스를 타러 가는. 버스에 오르자 또 일인용 좌석에 앉으려는 것을 후드를 잡아채 끌고는 뒤로 가 창가로 밀어넣고 마치 봉쇄시키듯 옆자리에 털썩 앉자 저를 한번 쳐다보더니 창가로 휙 고개를 돌려버리는 종현을 집요하게도 계속 쳐다보는) 2014-01-04 13:57:49 ㅎㅅㅎ (이젠 진짜 민호가 저를 괴롭히는걸로밖에 안보여 팍 짜증을 내니 또 저를 달래는 척 하면서 괴롭히는 것에 발만 동동 구르는. 민호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버스 두자리 안쪽에 앉혀지고 입이 불퉁하게 튀어나와 창가로 고개를 휙 돌려버리는데 그런 제 옆얼굴을 집요하게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고 민호의 머리끄댕이를 확 잡아당기는) 야. 작작 봐라, 진짜. 죽는다. (제가 이를 악물고 으르렁거리는 듯 말하자 민호가 엄살을 부리며 아, 안볼게, 아파, 종현아, 아파~ 하는 것에 더 힘을 확 줬다가 곧 놓아주는) 흥. (다시 창 밖으로 휙 시선을 돌려버리는 제 어깨로 민호가 슬쩍 기대어 오며 야, 나 아직 아파.. 하는 것에 콧방귀를 뀌는) 2014-01-04 14:10:45 ㅍ_ㅍ 나 아직 아프다 종현아.. (얼얼한 두피를 느끼며 어깨로 푹 한숨을 내쉬고는 그대로 스르르 종현의 어깨로 기대며 투정부리듯 그러자 콧방귀도 안끼는 종현의 반응에도 굴하지 않고 점점 더 종현의 목덜미 깊숙히 파고들어서 아예 편하게 자리를 잡는. 이마가 귓가에 스치는 것에 기댄 몸이 움찔하는 것이 느껴지지만 모른 척 하고는 그대로 눈을 감는. 사실 아직 완전히 정상 컨디션은 아닌지라 눈을 감으니 어질어질해져서 한숨을 푹 쉬는) 좀 봐주라. 진짜 아파. (괜히 더 엄살을 떨자 맘 약한 종현인지라 저를 튕겨내려 살짝 어깨를 내려 반동을 주려던 종현의 어깨가 자포자기한듯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것에 눈을 감은 채로 빙긋 웃는) 좋다. 김종현 냄새. 2014-01-04 16:22:06 ㅎㅅㅎ 그 딴 소리만 안하면 잘 해 줄게. (그러자 그건 안되겠다며, 나 니 냄새에 환장하잖아. 하며 변태같이 웃는 것에 어깨를 확 빼버릴까 하다가 제 귓가에 닿았떤 민호의 이마가 약간 뜨거웠던 것을 기억하고 그냥 말 없이 가만히 있는. 학교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려 민호가 강의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며 손을 흔들어주고 저도 강의실로 들어가는. 수업을 듣는 중에 문득 오늘 민호 수업 밤까지 있었지... 몸도 안좋은데 괜찮을라나, 걱정되서 문자를 보내는) '야. 아프냐? 아프면 약 먹어라.' 2014-01-04 20:05:21 ㅍ_ㅍ (교양 두개 후 연달아 있는 세시간 짜리 전공 수업 두개째에 한창 찌들어 있는데 핸드폰이 깜빡이는 것에 메세지창을 확인하자 종현에게서 카톡이 와있어 슬몃 웃음이 새는) '약 필요하긴 한데' (답을 보내자마자 뭐, 해열제? 아님 진통제? 하고 오는 것에) '김종현' (1이 없어졌는데도 한참 답이 없는 것에 또 이를 걸고 있겠군싶어 혼자 조용히 큭큭대다가 다시 카톡을 보내는) '쫄기는. 수업땜에 정신 없는 틈에 괜찮아졌어. 배가 좀 고픈 거 빼곤. 그래도 내가 걱정은 됐나봐?' 2014-01-05 07:20:49 ㅎㅅㅎ '야 친구니까 당연히 걱정되지.' (걱정되냐는 말에 절대 친구로서 하는 걱정이라고 못 박아두고 편의점에서 민호가 주로 먹는 참치마요삼각김밥2개와 에너지바, 뚱뚱한 바나나우유, 감기약을 사서 민호네 의학관으로 가서 쉬는 시간 즈음에 톡을 보내는) '야 로비로 잠깐 나와봐'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들 사이에서 민호가 나와 제게 오자 무신경한 손으로 검은 비닐 봉지를 툭 건네는) 먹어. 약도 있다. (민호가 감격한 눈으로 이거 저 주려고 사왔냐는 말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친구니까. 아픈 친구 두고 집에 가버릴 정도로 매정하진 않지, 내가 또. 2014-01-06 10:53:09 ㅍ_ㅍ (친구에 방점을 찍으며 주문을 외듯 그러는 종현을 그저 부드러운 눈길로 쳐다보다가 결국 픽 웃어버리는) 짝사랑하지마... 난 너 친구로 생각 안하는데 어쩌냐. (금세 팍 찌그러지는 종현의 얼굴을 웃는 낯으로 바라보다가 종현의 손에서 봉투를 건네받고 눈 앞에 한번 들어보이는) 잘 먹을게. 바로 실습 있어서 들어가봐야겠다. 집에 바로 갈거지? 이따 전화할게. (하고는 손목 시계를 한번 흘낏 확인 후 별다른 대꾸없이 저를 보고 있는 종현의 머리칼을 마구 비비고는 돌아서서 건물 안으로 성큼 걸어들어가는) 2014-01-06 12:23:26 ㅎㅅㅎ (또 다시 제게 마음을 표현하는 민호에게 적응이 될 법도 하지만 영 부담스럽고 껄끄러운 마음에 아무 말도 안하고 있자 민호가 제 머리칼을 헝크리고 실습이 있다며 들어가는 뒷모습을 빤히 보고 있는. 허유, 한숨을 내쉬고 저도 집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자꾸만 받아들여질 수 없는 민호의 마음이 불쌍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문득 유학이나 한번 갔다오면 쟤도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먹는 도중에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나 어학연수나 갔다올까봐. (그러자 부모님께서 그러든지. 가볍게 대답하시는 것에 진짜 갔다와버릴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2014-01-06 14:06:52 ㅍ_ㅍ (수업을 다 마치고나니 거의 열시가 다 돼 있는 것에 피곤한 목을 주무르며 강의실을 나서자마자 종현에게 전화를 거는. 얼마 가지 않아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왜, 하고 전화를 받는 것에 눈을 가늘게 뜨는) 전화 좀 이쁘게 받지? (뭘 이쁘게야 미친놈아. 라고 대꾸 하는 종현의 목소리에 갑자기 왠지 유쾌해져서 하하 웃는) 전화한다는 말에 성실하게 핸드폰 베개 맡에 두고 기다렸을 놈이 내숭 떨긴. (허를 찔렸는지 아, 아니거든? 하고 떠듬거리며 빽 소리를 치는 것을 들으며 조용하고 어두운 교정을 걸어나오는) 내일 주말인데 뭐해. 약속 없지? 그럼 나랑 놀아. 2014-01-06 14:21:59 ㅎㅅㅎ ..내일 바빠. (뜬금없는 유학 준비로 오늘부터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는데 내일 놀자니.. 바쁜데. 내일 바쁘다는 말에 뻥치지 말라고, 내일 데리러 갈테니까 예쁘게 준비하고 있으라는 말에 으휴, 짜증 섞인 한숨을 내쉬는) 그러시던가. 빨리 들어가, 또 감기 걸린다. 골골거리면 안 놀아줌. 감기 옮아. (또 걱정해주는거냐고 할 까봐 니 때문에 감기 옮기 싫다 먼저 선수치곤 투닥투닥 말싸움을 하다가 결국 내일 만나기로 하고 전화를 끊는. 그리고 그 후로 좀 더 유학 자료를 수집하다가 잠이 드는. 다음날 아침 일어나 씻고 옷을 입고 있으려니 민호가 전화로 나와. 하는 것에 외투에 목도리까지 꼼꼼하게 걸치고 밖으로 나가는) 이 추운날 왜 밖이야.. 으, 추워. 어디 갈건데. 2014-01-06 18:21:40 ㅍ_ㅍ 엄살은... 너 지금 툭 밀면 그대로 데굴데굴 구를 거 같거든 돼지야. (오버사이즈의 야상에 목도리에 얼굴이 파묻히도록 칭칭 감고 나온 종현이 목도리 위로 눈을 치켜뜨며 제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자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웃으며 털이 달린 후드를 종현의 머리 위로 푹 뒤집어 씌우고 옭아매듯 어깨동무를 하는. 팔꿈치로 저를 밀치려다가 그래도 따뜻해서 아쉬운지 그대로 두는 앙큼한 종현이 귀여워서 후드를 얼굴을 덮도록 확 끌어내려 덮어버리고는 그 위로 뽀뽀를 하는. 그리고 조였던 팔을 조금 풀어주자 후드에서 벗어난 종현이 뭔가 이상한지 너 지금 뭐했어, 하고 저를 째려보는 것애 시치미를 떼며) 뭐. 얄미워서 맛쎄이 좀 날렸다. 아... 어디갈까. 당구장 갈까 오랜만에? (저를 가늘게 뜬 눈으로 탐색하는 종현을 모른 척 하며 딴청을 부리자 그제야 포기하고 가든지 말든지... 하는 것에 함께 자주 다니던 당구장으로 향하는) 2014-01-07 13:45:19 ㅎㅅㅎ 뭐, 그러던지. 당구 안친지도 오래됐네. (대학 들어오고 민호와 줄창나게 당구를 치러다녔던 기억을 떠올리며 웃는. 밥 먹고 당구 치고 당구치고 밥먹는 일상들이 시간이 지나고 민호도 저도 학점 관리를 해야 될 때가 오자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건데 다리 친다고 생각하니 피가 조금 끓어 오르는 기분인) 야, 짜장면? (당구장으로 들어서 헤드에 초크를 바르며 여유롭게 묻자 민호가 뭐 그런걸 말로 하냐는 표정을 짓는 것에 흐흥, 웃는) 난 탕수육까지 먹을거야. (민호가 그래 그거 니 돈으로 먹을텐데, 뭐. 약 올리는 것에 익, 했다가 가벼운 도발에 넘어가지 않으며 킬킬 웃는) 간만에 최민호가 쏘는 짜장면 좀 먹겠구만 2014-01-09 12:33:11 ㅍ_ㅍ 그래그래. 열심히 해봐. 뭐 또 모르지. 미인계로 응수하면 내가 또 살살 해줄 수도. 120부터 시작할까? (느긋하게 대꾸하며 종현에게 묻자 고개를 끄덕이는 종현에게 먼저 하라는 듯 눈길을 주는. 종현이 시작하고 얼마 안가 제게로 공격권이 넘어오는 것에 피식 웃자 종현이 간만에 치는 거라 그렇다고 길길이 날뛰는 것을 무시하고 끝에 초크를 문지르고는 슥 판세를 훑어보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내기 당구 따위에 극몰입을 하는. 결국 거의 끝까지 실수 한번 없이 쭉쭉 가자 종현이 옆에서 이 인정머리 없는 놈... 하고 이를 가는 것이 들려 넌즈시 툭 내뱉는) 봐줘? 2014-01-09 12:45:57 ㅎㅅㅎ 꺼져! (자존심 상하게도 민호가 봐줘? 하는 것에 크아악!!! 날뛰는. 결국 첫판은 민호의 깔끔한 승리로 끝이 나고 잔뜩 열이 올라 분한 얼굴로 다시 공을 세팅하고 진지한 눈으로 몸을 숙여 자세를 잡는데 어째 저를 보는 민호의 눈이.불순해 파드득 놀라며 일어나버리는) 아, 야!!!! 너 뭘 어떻게 보고있는거야?!?! (그러자 민호가 부정할 생각도 안하고 김종현 엉덩이. 하는 것에 놀라 펄쩍 튀는) 미ㅤㅊㅕㅅ냐?!?!?!? 2014-01-09 13:21:30 ㅍ_ㅍ 나 보기 좋으라고 한 거 아냐? (시크한 얼굴로 건너 당구대에 걸터앉은 채 별일 아니라는 듯 그러자 종현이 아찔해진 얼굴로 저를 쏘아보는 것에 어깨를 한번 으쓱이고는) 설마 나한테 플라토닉 같은 걸 기대한건가. 그 얼굴에 그 몸을 해가지고... 설마 그런 무리한 기대를 할리가. 최민호 완전 피끓는 거 알잖아. (대놓고 희롱을 하자 얼굴이 울그락푸르락해지는 종현의 얼굴이 웃겨 결국 풉 웃음을 터트리는) 농담이야 농담. 당장은 니가 걱정 할 일 없다니까. (종현이 그제야 저를 못미더운듯 한번 보고는 보란듯 한숨을 쉰 후 다시 자세를 잡으며 뒷태를 의식하느라 괜히 이리저리 방향을 틀어대다가 결국 반대편으로 돌아가 다시 허리를 수그리는데 니트 가슴팍이 축 늘어지는 것이 보이는. 그 안을 느긋히 훔쳐보며 조용히 덧붙이는) 뭐... 그래. 당장은... (뒤늦게야 제 말의 뜻과 제 시선을 깨닫고 저를 눈빛으로 힐난하며 또 아가씨처럼 가슴 단속을 하는 것을 보곤 아까보다 더 크게 웃어버리는) 2014-01-10 07:08:59 ㅎㅅㅎ ('그 얼굴'에 '그 몸'을 해서 라는 말에 저런 미친놈이-!!!!! 경악을 하며 씩씩거리자 민호가 웃으며 당장 그럴 걱정 없다는 말에 유학을 가야겠다는 마음을 굳히는. 제 몸을 훑는 육식공룡같은 눈빛에 최대한 자세를 단속해보지만 결국 제 가슴팍으로 민호의 시선이 꽂히는 것을 느끼거 황급히 니트를 잡아 올리는) 보지마, 미친놈아. (제 욕지기에도 어깨를 으쓱 해 보일 뿐인 민호를 잡아 먹을 듯 노려보다가 다시 당구대로 시선을 내려 집중하는. 하지만 이번에도 몇번만에 턴이 넘어가 민호가 거의 이길 것 처럼 되어버리자 분하고 짜증나는 마음에 곧 울 것처럼 표정이 굳어가는) 2014-01-10 10:02:20 ㅍ_ㅍ (제게 넘어온 게임에 집중한 채 신나게 연달아 점수를 따고 있는데 슬쩍 훔쳐본 종현이 곁에 서서 ㅤㅋㅠㅅ대만 만지작 거리며 울상을 하고 있는 것이 보여 다시 못본 척 진지한 얼굴로 공을 노려보다가 계산한 각도에서 슬쩍 곁다리를 치는. 보기 좋게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공을 보며 무척 아쉽다는 듯 혀를 차며 니 차례라는 듯 종현을 보자 눈치도 못채고 신이 나서 큐 끝에 초크질을 하며 이리저리 각도를 살펴보다가 자세를 잡는. 근데 딱 봐도 어려운 쪽을 노리는 종현에게 설레설레 고개를 젓고는 등 뒤로 다가가 팔을 잡고는 위치를 옮겨주는. 그리고 등을 눌러 허리를 숙이게 하고는 팔을 뻗어 브릿지 모양을 다시 잡아주는) 전에도 가르쳐준 거 같은데. 그새 까먹었냐, 쯧쯧. 멍청해가지고.... 2014-01-10 13:47:37 ㅎㅅㅎ 뭐라는거야, 이 새낀... (제게 몸을 밀착한 채로 자세를 잡아주는 민호에게 퉁을 놓고 그세 제게 흑심을 품고 있는 놈이라는 걸 잊은 채 당구에 열중하느라 민호가 몸을 붙여오든 말든 신경도 안쓰다가 팔을 움직이려다가 불편해서 휙 내젓는) 떨어져. 이게 아주 기회만 됐다하면 붙으려고 난리네. (제 말에 입맛을 쩝 다시며 떨어지는 민호를 노려보다가 다시 시선을 돌려 한껏 집중해 공을 때리는. 그 뒤로 민호의 어드바이스를 받아가며 마지막에 제가 이기자 뛸 듯이 기뻐하는) 아싸, 이겼다!!!! 2014-01-10 14:03:00 ㅍ_ㅍ (자세를 잡아준다는 핑계로 맘껏 종현에게 붙어 만져대고 있자니 곧 내 시커먼 속내를 읽은 종현이 팔꿈치로 저를 확 쳐내는 것에 모른척 떠밀려나주고는 이제는 곧잘 치는 종현을 지켜보고 있는. 곧 그대로 게임을 끝낸 종현이 이번판을 따내고는 뛸듯이 기뻐하는 환한 얼굴을 보자 속으로 양보해주길 잘했네, 생각하며 마주 웃는) 좋냐? 너 좋다는 불쌍한 놈 이겨먹어서? (어 존나 좋아. 하고 다음판을 준비하는 종현에게) 미리 얘기해두지만 이번판은 안봐준다. (그 말에 콧방귀를 치던 종현이 점차 울상이 되도록 종현의 순서는 아예 오지도 않은 채 게임을 클리어해버리고 기세등등하게 웃는) 나 쟁반짜장 2014-01-10 14:25:04 ㅎㅅㅎ 나쁜 새끼야..... (비열하게 웃은 민호가 쟁반 짜장과 짬뽕, 탕수육 까지.시키는 걸 곧 죽여버릴 눈으로 노려보다가 큐대를 신경질 적으로 내려놓고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 그러자 민호가 싱글싱글 웃으며 매번 자기가 이기지 않았냐며 왜 새삼스럽게 실망하냐며 저를 놀려대자 약이 바짝 올라 정강이를 확 까버리는) 닥쳐, 이 새끼야! 승질나게 하고 있어!!! 2014-01-10 15:07:42 ㅍ_ㅍ 아.... 이걸 왜 이제야 알았지... (종현에게 조인트를 까이면서도 느긋하게 중얼거리자 종현이 뭐가 이새끼야! 하고 받아치는 것에 종현을 보며 실실대는) 김종현 화내니까 존나 섹시해. (곧 날아오는 종현의 발끝을 에상한듯 얄밉게 확 피하자 종현이 달겨드는 것을 또 살짝 몸을 틀어 피하고 실실 웃는. 곧 중국집에서 배달 온 음식들을 테이블에 펼쳐놓고 맛있게 먹자 그런 저를 종현이 재수없다는 듯 노려보다가 지도 배가 고픈지 곧 별말없이 맛있게 음식들을 먹는) 우리집 오늘 비는데. 만화책이랑 dvd 빌려서 집에 갈까? 술도 좀 사서. 2014-01-10 15:16:01 ㅎㅅㅎ (제가 내는거라 속이 쓰리긴 하지만 또 맛있긴 해서 곧 저도 열심히 탕수육을 먹는데 민호가 집이 빈다며 놀자는 것에 별 생각없이 고개를 끄덕거리는) 그러던가. 요즘 뭐 재밌는거 있나? (어제 지나가면서 보니까 신작들 많이 나왔더라. 그거봤냐? 호빗 1탄. 하는 것에 민호를 확 째렸다가 다시 쟁반짜장을 먹으며) 당연히 봤지. (당연히 저를 놀리려는 속셈이었는지 킬킬거리며 웃는 것에 상종도 안하고 흥, 콧방귀를 뀌는. 게임비 계산은 민호가 하고 당구장을 나와서 민호의 집 근처에 있는 만화방에 들려 디비디 두개와 만화책을 잔뜩 빌리고 편의점에 가서 맥주며 소주, 안주거리도 잔뜩 사서 민호네 집에 오자마자 거실에 배 깔고 누워서 만화책을 펼치고 감자칩을 까는) 아이고, 따뜻하다. 집이 최고라니까. 민호야, 나 귤 까줘. 2014-01-10 18:22:24 ㅍ_ㅍ (부모님이 아침 비행기로 여행을 가시면서 급하게 집을 나선 후라 집이 좀 어수선해서 장봐온 것들을 한쪽에 내려두고 집 안을 대충 치우고 정리하는 하는 동안 종현은 제 집 안방처럼 자리를 깔고 뒹굴거리는 자연스러운 그림 속에서 움직이다가 대강 주위를 치워놓고는 냉장고를 뒤져 귤을 꺼내 종현의 곁으로 가 앉는) 손 좀 씻고 올게. 너도 좀 씻어. (하고는 욕실로 가 손을 씻고 돌아와 귤을 까 종현의 입 앞으로 적당히 쪼개 가져다주는. 종현은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먹자 저는 대낮부터 캔맥주를 하나 따 소파 위로 만화책 하나를 가지고 올라가 앉는) 손 씻으라니까. 2014-01-10 21:42:13 ㅎㅅㅎ 으응... 샤워나 할까. (민호가 주는 귤을 냠냠 잘 받아 먹으면서 만화책에 열중한 채로 대충 말하자 그러던가. 속옷 줘? 하는 것에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거리는. 민호가 방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제 손에 속옷을 쥐어주자 다시 대충 곁에 놓고 만화책을 보자 빨리 씻어! 하며 만화책을 휙 빼앗아 가는 것에 에이씨.. 귀찮다는 얼굴로 욕실로 터덜터덜 들어가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와 머리를 말리지도 않고 대충 수건을 얹은 채 더 나른해져선 어느새 이불까지 깔아진 거실로 다시 다이빙 하듯 들어가 누워 만화책을 펼치는) 민호야, 나 맥주. (아까부터 손 하나 까딱 안하고 민호를 부려먹으면서 죄책감 하나 안느끼고 민호가 또 그렇게 해주는게 당연하다는 듯 하자 손 좀 움직여라, 제게 퉁을 놓으면서도 싫지 않은 모습의 민호를 힐끔 보고 씨익 웃는) 2014-01-13 11:18:39 ㅍ_ㅍ 내가 저걸 공주로 키웠어... 누굴 탓하냐. 에효. (하면서도 만화책으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종현의 머리카락에, 이제는 수건을 목에 둘러 쓴 채 엎드려 있는 종현의 머리 위로 다시 수건을 푹 뒤집어 씌우는. 갑자기 시야가 가리자 버둥거리며 꽥 소리를 지르는 종현의 엎드린 등 위로 다가가 허리께에 올라타 움직이지 못하게 허벅지 사이로 팔까지 몸통에 붙인 채 끼워넣고 머리를 마구 수건으로 휘저어 말려주는) 말도 드럽게 안듣지 아주.... (험하게 종현을 다루는 우악스러운 손길에 분통을 터트린 종현이 겨우 저를 조인 허벅지를 밀어내고 엎드린 몸을 확 뒤집어 제 머리칼을 덩달아 쥐며 반격하는 것에 어쭈 이것봐라 싶어 두 손을 제 머리에서 떼어내고 손목을 비틀어쥔 채 바닥으로 내리누르는데 순간 눈이 마주치는 찰라 종현의 버둥거림도 멎으며 사방이 고요해지는) .... (묘한 분위기에 놀란 토끼눈으로 저를 본 채 침을 꿀꺽 삼키는 종현을 무표정하게 훑어보며 가만히 입을 떼는) ...해버릴까... (순간 멈칫한 종현이 확 험악한 표정으로 돌변해서는 저를 발길질로 쳐내는 것에 윽 소리를 내며 곁으로 물러나 쓰러지며 보란듯 엄살을 부리는) 아....... 죽을 것 같애.......... 2014-01-13 11:29:17 ㅎㅅㅎ 지.. 지랄하지마!! 너란 새끼는, 진짜! 그 딴 생각밖에 없, 웁! (제가 버럭 소리치며 지랄을 하자 민호가 손으로 턱 입을 막아버리며 아 원래 이런건 마우스 투 마우스.. 하는 것에 민호의 손을 왁 깨물어버리는) 아무튼 미친놈이 부끄러움이라는게 없어, 어? (투덜투덜 거리면서 다시 만화책을 보려는데 민호가 했던 말이 자꾸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얼굴이 확확 달아오르고 도통 집중이 되지 않는 것에 에이씨, 만화책을 덮고 디비디를 트는데 디비디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하지만 티비에 시선을 고정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묻는) ...야. 그럼 너 나 좋아하고 나서... 여자애들이랑, 그.. 한번도 안했냐? 설마? 2014-01-13 12:36:55 ㅍ_ㅍ (한바탕 소동이 진정되고 나서 종현에게 까여 얼얼한 정강이를 어루만지며 종현이 틀어놓은 디비디에 흥미없는 눈길을 둔 채 맥주를 홀짝이고 있는데 종현에게서 생각지 못했던 질문이 나오자 미간을 모으며 종현을 보는) 그럼 너는... 내가 입으로는 널 좋아한다고 하면서 아랫도리는 따로 노는 쌩양아치로 보이냐? 이게 날 뭘로 보고.... (종현이 미안한듯 눈길을 피하며 딴청을 부리자 한층 누그러진 채로 콧잔등을 한번 쓸고는) 뭐... 물론. 니가 몰랐을 때에야 내가 딱히 금욕수행을 할 이유가 없었던 거고... (종현이 그럼 그렇지 하고 콧방귀를 끼는 것에 발끈해서) 야, 그럼 평생 숨기고 살 생각이었던 짝사랑 땜에 내가 이 나이에 순결서약이라도 했을까봐? 2014-01-13 13:06:05 ㅎㅅㅎ ... 그럼 평생 숨기지 왜 말했냐? (내가 말한거냐, 들킨거지. 하고 바로 잡아주는 말에 그도 그랬군... 머리를 긁적이는. 그 뒤로 민호와 말 없이 디비디를 보며 맥주만 비워대다가 어느새 소맥을 섞어 마시게 되고... 알딸딸한 정신으로 민호를 보며 헤벌쭉 웃는) 그거 아냐. 니가 나 좋다고 할 때마다 존나 좀 부담스럽고 우린 친구고.. 그런데, 어.... 뭐랄까. 큰 개가 꼬리치면서 나 좋다고 하는걸 보고 있는거 같아서. 뭐.. 나쁘진 않은 정도. 그렇다고 내가 너랑 사귈 수 있을거라는 얘긴 아니고. (취한김에 주저리 말을 늘어놓자 민호가 저를 흘끔 보고 다시 술을 마시는 것에 고개를 푹 숙이는) 비겁한 새끼야... 니만 고백하고 니 마음만 나한테 털어 놓으면 다냐고. 씨발.... 2014-01-13 13:51:55 ㅍ_ㅍ (어느새 혀가 꼬인 종현이 일방적으로 저를 욕했다가 주저리주저리 제 기분을 늘어놓다가 아무튼 횡설수설 해대는 말을 가만히 들으며 연신 술을 들이키자 제 집이라 편해서 그런지 저도 평소보다 빨리 술이 오르고 기분 좋게 붕 뜬 기분 속을 유영하는. 저와 잠시 눈이 마주쳤다가 수그린 고개 아래로 작게 욕설을 짓씹는 종현의 목소리를 들으며 소주와 맥주를 1:1로 섞은 잔을 한번에 남김없이 들이키고는 푸스스 웃는) .... (그 웃음소리가 허공에 흩어지고 잠시간 디비디 속 현란한 빛만이 공간을 채우는 것을 가만히 느끼다가 낮은 목소리로 입을 떼는) 미안하다... 힘들게 해서. (제 말에 종현이 고개를 들어 저를 물끄러미 보는 것을, 그 반질반질한 눈을 가만히 마주하고 깊게 들여다보며 말을 잇는) 그래도, ...좋아해. 김종현. 이기적이라고 욕해도, 어쩔 수 없잖아. 좋아하는걸. (제 시선에 묶인 듯 제 두 눈을 떨리는 눈으로 번갈아 바라보는 종현의 인력에 끌린듯 술기운에 상기된 종현의 뺨을 스미듯 손안 가득 감싸고는 시선을 입술에 내리깐 채 점차 가까이 다가가는) 2014-01-14 22:08:16 ㅎㅅㅎ (제 뺨을 감싸쥔 민호가 점점 고개를 숙이며 다가오자 잔뜩 떨리는 눈동자를 숨기지 못한 채 고개를 살짝 틀어보려 하지만 민호의 손에 잡혀 얼굴이 조금 더 들려지고 그대로 민호와 입술을 겹치는. 저번에 했던 도둑같은 키스와는 달리, 술기운의, 알딸딸하고 묘한 감정이 겹쳐져 뜨겁기도 하고 싫지만은 않은 입맞춤이 시작되는. 긴장에 꾹 다물어진 입술을 부드럽게 파고 들어와 제 입안 곳곳을 훑어내는 민호의 뜨거운 혀와 생소한 감각에 정신을 못차리고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으려니 잠시 입술을 떼고 웃은 민호가 숨 쉬어야지. 저를 달래듯 말하고 다시 키스를 시작하자 저도 모르게 민호의 옷깃을 꼭 그러쥐고 뜨거운 숨을 내뱉는) 하아.. 읏... 2014-01-14 23:25:10 ㅍ_ㅍ (술기운에 제가 누구고 또 제가 본인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얼른 판단이 안서는지 얌전하게 키스를 받고 있는 수동적인 종현의 반응에 마구 폭주 할 것 같은 기분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종현이 놀라지 않게 조근조근하지만 짙은 키스를 하는. 잠시 떨어진 젖은 입술 사이로 서로의 호흡이 스치자 그것을 다시 삼키듯 다시 종현의 입술을 덮는. 제 옷깃을 손안에 말아쥔채 제 키스를 받아내는 종현을 조금씩 당겨 제 무릎 위로 올려 바뀐 자세를 의식하지 못하도록 조금 더 강렬한 키스로 종현의 입안을 점령하는. 입술이 얼얼할 정도로 키스한 후 두 입술이 어긋나며 떨어지자 종현의 정신이 조금 돌아왔는지 당혹스러운 얼굴로 저를 밀쳐내고 무릎 위에서 벗어나려는 것을 부드넙지만 강단있게 붙들어 놓고는 미친새끼, 변태새끼 하며 이거 놓으라고 입술을 깨물며 제 눈을 피한채 투덜거리는 것을 그저 상냥하고 끈적한 시선으로 지켜보다가 다시 수그린 고개 아래로 다가가 잇새로 짓이겨진 입술에 가볍게 입맞추는) 입술 물지마. 상하잖아. (제게 붙들려 어쩌지 못하고 분하고 초조한 얼굴로 저를 한번 보고는 고개를 팩 돌리는 것에 그대로 그 뺨에 입을 촉 맞추는. 하지말라니까... 하고 또 꿍얼대며 더 돌려지는 고개 때문에 드러난 목줄기에 또 입을 맞추자 잡힌 손을 바둥거리며 저를 밀어내려는 것에 그 손을 끌어 손가락 끝에도 키스를 하는. 그리고 다시 턱선을 따라 입술을 문지르자 간지러움에 목을 움츠리느라 다시 저를 향한 턱 끝에도 키스 한 후 벌어진 입술에도 버드키스를 거듭하는) 2014-01-15 00:01:30 ㅎㅅㅎ (민호의 무릎 위에서 발버둥 쳐보지만 그럴수록 저를 당겨 안는 통에 다리 사이로 민호의 단단한 물건이 느껴지고 기겁을 해서 떨어지려 하는데도 계속 키스하며 제 혼을 빼놓는 통에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그만, 해, 이 변태, 읏, 야..!!!! (얼굴이 빨개져서 어떻게든 민호를 밀어내려 해보지만 그럴수록 더 가까워져 오는 것에 곧 울 것 같은 얼굴을 하는) 나쁜, 새끼야.... (그리곤 술김에, 홧김에, 어차피 밀어낸다고 떨어질 새끼도 아니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민호를 꽉 끌어 안는) 2014-01-15 10:23:11 ㅍ_ㅍ (계속해서 애들같은 립키스로 쪽쪽거리며 종현의 코끝, 눈두덩이, 턱끝과 입가, 입술 할 것 없이 키스 세례를 퍼붓자 점차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끝까지 제 욕을 칭얼거리는 종현의 아랫입술을 아프지 않게 깨물고 빨아들이고 있는데 갑자기 저를 꽉 끌어안으며 입술이 밀착하는 것에 흠칫 놀란 것도 잠시, 종현의 지금 기분을 정확히 알 것만 같아 곧 맞물린 입술 안으로 허물어지듯 웃음을 흘리고마는. 그리곤 금세 진지하고 애틋한 얼굴로 눈을 감고 종현의 부드럽고 따뜻한 뺨을 소중한 것을 만지듯 감싸고는 다른 한 손으로는 등허리를 받쳐안고 진한 키스를 퍼붓는) 2014-01-15 11:41:25 ㅎㅅㅎ (제 입술이 퉁퉁 부어 아프도록 키스를 하던 민호가 제 눈을 마주치고 싱긋 웃더니 제 옷 안으로 차가운 손을 쑥 집어 넣는 것에 놀라 히익, 몸을 굳히는) 야, 야, 너 어디에 손 넣는거야, 빨리 빼, 이 변태, 으윽, 이거 기분, 아, 야!! (제가 다시 바둥거리며 반항하자 다시 키스를 이어가며 다독거리는 듯한 손길로 제 몸을 어르는 것에 입 안으로 괴상한 신음소리를 내보내며 어쩔 줄 몰라하는) 2014-01-15 14:30:18 ㅍ_ㅍ (니트 안으로 불쑥 집어넣은 손으로 매끄러운 등을 쓸며 입술에서 점차 목덜미로 입술을 떨어뜨리는. 목과 어깨의 경계쯤 되는 곳에 입술을 붙이니 그 생경한 감각에 소스라치는 종현이 겉으로 발라당 까진 것과 달리 다른 남자의 손을 탄 전력은 커녕 여자 경험도 많지 않은 순결에 가까운 상태라는 걸 문득 깨닫고 거기서 느껴지는 독점욕에 어쩔 수 없이 흥분이 불타오르는. 등을 어루던 손이 점차 슬금슬금 가슴팍으로 향하고 그런 제 손을 제지하려 니트 바깥쪽에서 제 손을 붙들고 낑낑대는 것에도 아랑곳없이 그 손을 매단 채로 종현의 마른 가슴을 쥐었다 폈다, 유두를 스치는가 싶다가 짓궂게 집어올리기도 하며 종현의 귓가에 입술을 붙이고 속삭이는) 벗을래...? 2014-01-15 14:55:14 ㅎㅅㅎ 뭘, 벗어, 아, 이 또라이 같은, 읏.. (투덜투덜 욕지기를 내뱉으려하자 제 유두를 꼬집는 손길에 몸을 움츠리며 제가 들어도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입을 턱, 틀어막는. 그러자 민호가 악마의 속삭임처럼 제 귓가에 나른하게 이대로 끝내면 이도저도 아니게 되잖아.. 라며 저를 꼬여내는 것에 이.. 이 미친새끼... 생각하면서도 어느새 제 몸은 민호가 옷을 벗기는대로 나름 순조롭게 따라가는) 야.. 씨발, 벗기지 말라고.. (입술을 앙 깨물며 말하는 것과는 달리 제 옷은 이미 벗겨져 있고 민호가 그 기세를 몰아 붙여 바지 버클에도 손을 대는 것에 어휴, 시발 나도 모르겠다.. 체념하게 되는) 2014-01-15 18:21:48 ㅍ_ㅍ 사실 아까부터 내내 너랑 이러고 싶은 생각 밖에 없었어.. (종현의 바지 지퍼를 지익 내리고 그 사이로 손가락 하나로 아랫배를 쓸다가 팬티의 밴드를 슬쩍 당겨 그 안으로 파고들며 종현의 귓가에 밀착해 낮게 뇌까리는. 종현이 팬티 안으로 침범하는 은밀한 손길과 귓가에 음험하게 속삭여지는 말에 파들 어깨를 떨며 본능적인 보호 기제로 허리를 내빼는 것에 박력 있게 허리를 감고 당겨오고는 한 손에 들어오는 얼굴을 틀어쥐고 키스로 입을 막은 후 마침내 종현의 페니스를 손 안에 넣는) 2014-01-17 09:35:49 ㅎㅅㅎ (내내 이러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며 제 귓가에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에 당연하게도 한번도 민호를 성적인 대상으로 본 적이 없었는데 낯선 민호의 모습에 약간의 두려움과 흥분되는 듯한 이상한 기분에 두 팔에 소름이 오소소 돋는. 곧장 망설이지않고 뒤로 물러서는 제 허리를 끌어당기고는 입을 맞추며 제 페니스를 손에 쥐는것에 크게 흠칫 몸을 떨며 바둥거리자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더 깊게 혀를 섞어오며 제가 흥분하도록 부드럽게 매만지는것에 조금씩 목울대에서 끙끙 저 스스로도 낯선 신음이 나오는) 으응... 흐.. 읏- (남자 경험은 당연히 없고 여자 경험도 그다지 많지 않은데다가 몇 번 있지 않은 경험동안 이렇게 정성스럽게 제 몸을 애무받은적이 없으니 이성과는 다르게 본능적으로 흥분이 되고 점점 더 짙어지는 키스와 손길에 바짝 긴장해있던 몸에 힘이 스르르 풀리는) 2014-01-27 10:29:03 ㅍ_ㅍ (고백 이후 줄곧 종현에게 성적인 뉘앙스를 담은 행동이나 말들을 해오긴 했지만 말하고 행하는 저나 받아들이는 종현이나 반쯤은 농담에 가까운 느물거림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어 지금 이렇게 종현에게 다이렉트한 섹슈얼한 위압이 들이닥치자 그 이질적이고 황망한 상황에 멘붕이 온 종현을 고스란히 느끼며 모른 척 종현을 '그렇고 그런' 손길로 끈질게가 만지고 자극하는. 종현도 남자인지라 본능은 이길 수가 없는지 점차 제 손길에 함락되어 가는 것에 수컷의 속물스러운 쾌감이 스물스물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만족감과 사랑스러움을 담아 벌어진 종현의 입술에 쪽쪽 립키스를 연신 퍼붓는) 김종현 신음소리... (굳이 콕 찝어 만족감을 표시하며 종현의 쾌감에 허물어져가는 얼굴을 응시하며 웃자 종현이 의식한듯 고개를 수그려버리며 입술을 무는 것에 마치 나그네의 옷을 벗게 하는 건 결국 햇볕이었다는 걸 깨닫고 억지로 입을 열게 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소리를 내게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에 불타 좀 더 집요하게 종현의 페니스를 애무하며 위로는 종현의 귓가를 질척하게 애무하고 핥는) 2014-01-27 10:42:34 ㅎㅅㅎ (민호가 제 몸을 더 집요하게 더듬고 애무하는 것에 신음 소리를 내지 않으려 입술을 꽉 깨물며 민호의 어깨를 틀어쥐고 참는. 제 성기를 등그렇게 말아 쥐고 앞 뒤로 피스톤질 하듯 움직이는 손길에 저도 모르게 허리를 들썩일뻔 하다가 초인적인 인내로 참아내고 고개를 저으며 애원하는) 야, 씨.. 하지, 마, 읏, 하읏..!! (결국 안에서부터 눌러 참았던 신음이 터져버리고 새빨갛게 익은 얼굴로 민호를 원망하는 눈으로 쳐다보자 제 볼에 쪽쪽 입술을 부비듯 키스하며 예쁘다.. 하는 것에 헉헉 거칠어진 숨을 내뱉는) 헉, 시발, 지랄... 누가, 예, 하아.. 2014-01-27 11:54:24 ㅍ_ㅍ (예쁘다는 말에 대한 반발심리로 더 걸게 욕을 해대는 종현의 속이 뻔해서 그 귀여움에 웃음만 나는) 나 마조인가봐. 김종현 욕할 때마다 존나 꼴려. (종현이 아래에 쏠리는 자극 때문에 정신을 못차리는 와중에도 저를 미친놈보듯 하면서도 입을 꾹 다물자 실실 웃으며 종현의 것을 흔드는 손짓을 빨리하는. 사정감이 닥치는지 발가락을 오므리며 어쩔 줄을 모르는 종현이 제 손을 밀어내려는 것에도 꿋꿋이 버티며 사정까지 집요하게 이끌어내는. 사정하는 순간의 종현의 얼굴을 놓치지 않으려 진지한 얼굴로 종현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종현의 것을 끝까지 훑고는 안타까울 정도로 야한 표정으로 절정을 맞는 종현에게 짙게 키스하며 점점 종현을 쓰러트리고 팔 사이로 종현을 가둔 채 키스하며 다리 사이를 가르고 자리를 잡는) 2014-01-27 12:07:26 ㅎㅅㅎ 흐읏, 아, 아앗..!!! (결국 민호의 손에 사정을 하고 놓아버린 정신줄을 되잡기도 전레 바닥에 깔린 러그가 등 뒤로 와닿고 제 다리 사이로 민호가 자리 잡는가 싶더니 조금 급한 손길로 제 바지와 속옷을 한번에 벗겨버리는 생생한 감각에 바둥거리지만 저를 꽉 누르는 민호의 힘과 정욕에 번들거리는 눈을 보고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반항을 멈추고 마는. 그러자 민호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제 몸을 소중한 보물 다루듯 매만지다가 엉덩이 사이로 손가락을 쓸어 내리는 것에 온 몸에 전기가 흐른듯한 기분을 느끼는) 흣, 야, 너, 진쩌.... 할, 거냐? 2014-01-27 15:29:10 ㅍ_ㅍ 뻔한 건 묻지 맙시다. 눈 앞에 김종현이 다 벗고 다리를 벌리고 있는데 여기서 참으면 내가 고자새끼게. (기함한 종현이 저를 변태오야지 보듯 하는 것에도 느긋하게 웃으며 진득하게 시선을 옭아맨 채로 손을 움직여 다리 사이 깊숙한 곳으로 미끄러뜨리는. 회음부를 거쳐 곧 손 끝에 닿은 종현의 애널 입구를 노골적으로 지분대며 종현의 불안에 흔들리는 두 눈을 번갈아 깊게 들여다보며 입을 여는) 네 여기로, 내껄 집어넣고... 너 울 때까지 흔들어서 내껄로 잔뜩 적시고... (노골적인 말에 종현의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것을 보며 쐐기를 박는) 네가 여자였다면 임신이라도 시켜서 우리가 친구라는 헛소리는 쏙 들어가게 해줄텐데. 2014-01-27 17:06:16 ㅎㅅㅎ (제가 여자였다면 임신이라도 시켰다는 노골적인 말에 얼굴이 터질 듯 달아오르며 시선을 맞추지 못하고 이리저리 굴리다가 제 은밀한 곳 안으로 슬며시 들어오려는 손가락에 순간 잔뜩 몸을 움츠리자 저를 달래며 힘 빼.. 라고 속삭이는 민호에 입술을 꽉 깨무는. 사실 술 기운에서인지 여기까지 와서 저도 안되겠다고 뺄 생각은 없는지라 도망치진 않았지만 친구새끼였던 민호와 몸을 섞는다는게 보통일은 아니라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제게 부드럽게 키스하며 몸이 저절로 풀리게 하는 것에 어느새 민호의 키스와 함께 손가락 하나가 내부로 쑥 들어오는) 으음.. 흣, 아.. 야, 느낌 이상해.... 아픈데, 아, 윽.. 2014-01-27 17:42:30 ㅍ_ㅍ 엄살 부리지마 멍청아... 내 손가락보다 굵은 것도 여기로 잘만 나와요, 좀. (핀잔을 주면서도 사랑스럽다는 눈길로 찡그려지는 종현의 얼굴을 빤히 내려다보며 짓궂게 그러자 종현이 제 뒷머리칼을 옴팡지게 쥐어뜯는 것에 악 소리를 지르는) 어쭈. 거친 게 좋다 이거지... 알았어 접수... (음산한 얼굴로 그러자 종현이 겁을 집어먹는 것이 갑자기 제가 초식 동물을 발톱 아래 누르고 있는 사나운 육식동물이 된 기분을 부채질 해 얄궂은 가학심리와 웃음이 동시에 치고 오르는) 걱정마. 고려청자보다 애지중지 대해줄테니까. 너 다칠까봐 나도 겁나.. 공부 좀 더 할걸. (푸스스 웃으며 미간 사이에 살포시 입술을 누르곤 애널 안으로 밀어넣는 손가락을 좀 더 깊숙히 찔러넣고 내벽을 조심스레 자극하는) 니 안.. 지금 내 손가락을 막 핥는 거 같애.. 2014-01-27 18:38:55 ㅎㅅㅎ 아.. 제발, 그런 말 하지 말고, 하려면 빨리.. (제 안을 꾹꾹 정성스럽게 넓혀가는 민호의 손가락이 너무 생소하고 아픈 기분에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은 얼굴이 되자 조금 빨리 손가락을 놀리며 조금만 더 참으라 하는 것에 내가 왜 이런 시련을 겪어야하나 싶고 이 모든건 최민호의 탓이 큰. 손가락 갯수가 점점 늘어나고 생으로 벌려지는 그 아픔에 민호의 어깨를 쥐어 뜯듯 쥐고 이를 악무는) 야, 그만, 그만, 아파, 진짜..!!!! 2014-01-27 18:51:02 ㅍ_ㅍ 괜찮아, 쉿.. 잘해줄게. 한번만 나 믿어봐. 착하지... (생소한 아픔과 감촉에 버둥거리는 종현을 살살 달래가며 귓가에 끊임없이 속삭이는. 당장이라도 종현의 안으로 제 성난 것을 밀어넣고 싶은 기분을 참으며 종현의 머리칼을 다정한 손으로 넘겨주며 한 손으로는 종현의 밑을 넓히고 이완시키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 점차 종현의 소리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처음보다는 유연해진 종현의 안을 느끼며 종현의 벌어진 입술 사이로 혀를 내밀어 혓망울을 핥고 그 끝을 살짝 깨물며 속삭이는) 너 지금 존나 예뻐. (제가 표정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있었다는 걸 알아채고 고개를 돌리려 하는 종현의 얼굴을 그러지 못하게 팔로 감싸 제게로 고정시켜 놓고는 고집스럽게 눈을 맞추는) 넣고 싶어... 김종현, 너한테 들어가고 싶어.. 2014-01-27 19:12:51 ㅎㅅㅎ (지금 제 모습이 어떨지 상상도 되지 않는데 예쁘다 말해주며 넣고 싶다는 것에 눈을 질끈 감는) 빨리.. 넣어, 씹... (또 욕지기를 입에 담으려하자 제 입을 막듯 키스하며 한껏 발기해서 커진 민호의 것이 제 뒤로 와 들어오려는 것에 숨을 크게 들이쉬는. 민호가 정성껏 넓힌 안으로 귀두가 들어오고 손가락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뜨겁고 큰 이물감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헉, 하, 아, 야, 헉.. (괜찮아, 숨 쉬어. 침착하게... 저를 어르고 달래며 허벅지를 더 눌러서 다리를 한껏 벌리게 한 민호가 후.. 뜨거운 숨을 내쉬며 존나 좋아... 황홀한 듯 말하는 것에 눈가를 경련하면서도 이 새끼.. 내가 그렇게 좋나.. 멍하게 생각하는) 2014-01-27 21:40:20 ㅍ_ㅍ (종현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옷을 제대로 벗을 여유도 없이 바지 지퍼만 내려 드로즈 위로 그사이 한껏 발기해있는 페니스를 꺼내 종현의 다리 사이로 밀어붙이는. 본능적인 저항감에 꽉 다물리는 애널을 반쯤 어거지로 열고 끝을 삽입하자 상상을 초월하는 압박감에 아찔해지지만 그게 곧장 쾌감으로 이어지는. 종현의 허벅지를 밀어올려 저를 향해 활짝 열게 하고는 파들거리며 경련하는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어루며 천천히 삽입을 치루는. 그리고 음모가 까슬거리며 회음부에 부벼지며 끝까지 밀어넣었을때 미칠듯이 느껴지는 정신적 육체적 쾌감의 절정에 아뜩해진 나머지 잇사이로 욕설을 짓씹는) 씹.... 존나 좋아....(그런 저를 멀거니 올려다보는 종현이 사랑스러워서 연신 얼굴 여기저기에 키스를 남기며 슬슬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보는) 종현아.. 김종현... 2014-01-27 21:45:25 ㅎㅅㅎ 흐윽, 야, 천천..히, 야, 움직이지, 읏!! (아프니까 움직이지.말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 민호가 다 들어오자마자 정신을 챙길 겨를도 안주고 앞뒤로 움직이는 것에 민호의 어깨 위로 손톱을 세우는) 아, 야, 아윽!! (존나 좋다는 민호와는 달리 저는 진짜 아픔 밖에 없어서 눈물을 엉엉 쏟아내며 민호를 퍽퍽 때리는) 야, 진짜, 아퍼, 허엉.. (제 눈물을 혀로 핥아 닦아주며 깊고 뜨거운 숨을 내쉬며 조금만, 참아봐.. 하며 제.위에서 헐떡이기 시작하는 민호를 차마 보고 있을 수가 없어 손으로 얼굴을 가린채 울어버리는) 허어엉.. 학, 아파.. 2014-01-27 22:28:41 ㅍ_ㅍ 아.. 김종현...후.. 읏... (황홀한 기분에 정신없이 허리를 놀리기 시작한 저와 달리 쾌감은 커녕 그저 아픔밖에 느껴지지 않을 종현의 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종현의 안을 들락이는 이순간의 느낌을 놓치고 싶지 않아 온 감각을 종현의 안에 닿은 제 성난 페니스에 집중하는. 찰박찰박 소리가 날 정도로 종현의 엉덩이와 사타구니에 부딪히며 나는 외설스러운 소리에 머리칼이 쭈뼛서는 것 같은 흥분을 느끼며 헐떡이는. 눈을 감아버린 종현의 얼굴에 시선을 못박고 그 위로 정신없이 거친 숨을 뿌리며 종현의 안을 만끽하며 그 몸을 오르내리는 지금이 꿈같아서 아득한 와중 자꾸 웃음이 나는) 눈 떠봐. 내 얼굴 봐. 지금 널 안고 있는 게 누군지 봐. 2014-01-29 11:15:53 ㅎㅅㅎ (눈을 뜨고 자신을 보라는 말에 엉엉 울며 고개를 저어대고 민호에게서 벗어나려 다리를 휘저어 보는데 그럴수록 민호의 것이 더 제 안에 파묻히고 제 안 더 깊숙한 곳을 자극하게 되는) 아, 아, 아파, 그만, 이제, 아..!! (바둥거리는 제 다리를 잡아 어깨 위로 걸친 민호가 제 안 깊숙한 곳을 휘저어내듯 움직이자 순간 온 몸에 짜릿한 감각이 지나가고 아프다고 울음섞임 비명들 사이에서 저도 모르게 간들어지게 높은 교성을 내지르는) 하읏!!! (갑작스레 달라진 제 소리에 민호가 순간 놀랐다가 오호.. 하는 묘한 표정이 되는 것에 불길한 기운을 느끼는) 야.. 씨발, 이제 나가라고 좀!! 2014-01-29 11:38:58 ㅍ_ㅍ (진짜로 아프기도 하겠지만 현실도피용이 분명한 엄살에도 마음이 조금은 약해져서 그나마 내키는 대로 마구잡이로 해버리고 싶은 기분을 조금은 억누르는. 그래봤자 이 상황엔 별로 유효하지 않은 일말의 이성의 발로라 호기롭게 종현의 안을 쑤시는데 여전히 몸서리를 치며 아파하던 종현이 어느 순간 제 페니스를 꽉 물며 빨아들이는가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조금 주파수가 다른 묘한 신음을 흘리자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그리고 조금 허리짓을 느슨히 하며 느긋하고 뻔뻔한 눈길로 종현과 눈을 맞추는) ...닿은 거 같은데....? 앞으로가 더 좋을건데 내가 왜 나가. (하면서 안을 문지르듯, 감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쳐올리는) 2014-01-29 20:43:49 ㅎㅅㅎ 흐읏, 읏, 아, 읍.. (이상할 정도로 짜릿한 처음 느껴본 쾌감에 당황하면서도 본능적으로 신음을 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입술을 꾹 깨물고 자꾸만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참아내는데 민호가 소리내도 된다며 저를 달래는 것에도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어내는) 싫, 으, 야, 이거, 이상..!! (원래 아프기만 했던 것이 이제 아픔 뒤에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각들이 따라서 느껴진다는 것을 말로 표현하고 싶은데 민호새끼가 그럴 틈을 주지 않아서 민호가 흔드는대로 흔들리며 고개를 마구 내젓는) 아, 최민, 아..!! 2014-01-29 22:39:10 ㅍ_ㅍ 그런, 야한 목소리로 내 이름 부르면... 후우.. 내가 미치잖아 종현아.. (정신 못차리는 종현의 귓가에 숨소리를 섞어 속삭이자 종현이 소스라치며 아래를 꾹 조이는 것이 느껴지는. 다시 속도를 붙여 퍽퍽 허리를 처올리며 집요하게 종현의 표정을 내려다보는) 너 지금...읏... 진짜 예뻐. 미치겠다 너... 너무 좋아서 어떻게 돼버릴것 같아... (고개를 젖히고 신음하는 종현의 턱 끝과 목줄기에 입맞추며 짐승처럼 움직이는) 2014-01-29 22:59:58 ㅎㅅㅎ 하악, 아, 아, 제발, 아앗..!! (정신없이 저를 몰아 붙이는 민호의 움직임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고개를 뒤로 확 젖히며 교성을 쏟아내는. 제 목줄기를 물어 뜯을 듯 애무하던 민호가 짐승같은 신음을 뿌리며 하, 너무 좋아.. 김종현, 종현아.. 제 이름을 부르는 것에 거의 반으로 몸이 접힌 채 민호를 받아내면서도 잡고 있는 민호의 손을 꽉 잡아 채며 연신 민호의 이름을 불러대는) 하읏, 아, 최민호, 아, 흐읏, 민호, 야..!! 2014-01-29 23:16:39 ㅍ_ㅍ 그래. 나야.. 하... 지금 니 안에 있는 거 최민호.. 나니까 절대 잊지마.. 후... (어깨 너머 허공을 마구 휘젓던 두 다리를, 발목을 그러쥐고 좌우로 벌려 제게로 활짝 열게 하고는 몸을 숙여 벌겋게 곤두선 유두를 입안에 담는. 엄마 젖을 빨듯이 세게 애무하며 빠르게 피스톤질을 하자 아까의 순전히 고통으로 인한 울음소리와 확연히 다른 묘한 요사스러운 흐느낌 소리가 새어나오는 것에 고무되어 그사이 파악한 종현의 스팟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좋아...? 응? 종현아.... 나랑 하는 거 좋냐구... 읏... 2014-01-29 23:47:47 ㅎㅅㅎ 흐읏, 흣.. 아, 민호.. 아, 아응..!! (민호가 자신과 하는게 좋냐는 말에 쾌감에 엉엉 울고 교성을 지르면서도 고개를 내젓는) 아냐, 안 좋아, 안, 읏..!! (그러자 민호가 움직임을 더 거칠게 하며 좋잖아, 응...? 묻는 것에 필사적으로 신음을 참으며 이를 악무는데 그걸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제 유두를 소리내서 빨아대며 손가락을 제 입 안에 집어넣어 강제로 입을 벌리게 하는 것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며 곧장 달뜬 신음이 튀어나오는) 하응, 아, 하앙..! 2014-01-30 00:06:31 ㅍ_ㅍ 거짓말도,읏.. 윗입 아랫입이 맞아야 하지... 헉.. (종현의 가슴에서 쇄골, 턱으로 점차 다고 오른 입술이 종현의 벌어진 채 타액에 번들거리는 입술을 살짝살짝 스치며 짓궂게 이야기하자 그런 제 입술과 시선을 피해 곁에 아무렇게나 구겨진 이불을 끌어다 얼굴위로 뒤집어 쓰고 헐떡거리는 것에 천천히 시선을 내려 교접한 하체쪽을 쳐다보는. 제것이 좁은 틈으로 보였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것을 보며 입술을 혀로 쓰는) 후... 너 지금 허리 흔들고 있는 거 알고 있어? 내가 좋다고 난리가 났는데 아래서는... ? (얼굴을 가린 이불을 걷어내려하자 꽉 쥐고 안놔주는 것을 힘을 주어 뺏어 던져버리고는 가슴을 맞붙인채 허리 아래를 빠르게 놀리는) 하아... 쌀 것 같아... 2014-01-30 00:09:38 ㅎㅅㅎ 하앗, 아, 아, 읏..!! (이불로 얼굴을 감추고 민호의 시선에서 도망쳐보지만 곧 너무나도 쉽게 빼앗겨버리고 잔뜩 열이 올라 붉어진 얼굴로 가쁜 숨을 헐떡거리는) 하읏, 아, 싸고, 나가, 빨리..! (제 말에 민호가 싸고 나가? 안에? 안에 싸도 되냐? 정신 나간 소리를 하는 것에 기함하며 미친소리 말라고 하는데 여자라 임신하는 것도 아닌데 안에 좀 싸면 어떠냐고 어거지를 부리는 것에 이를 악무는) 이 미친..! 아, 으응..!! (쾌감에 몸부림치며 민호의 말대로 저도 모르게 허리를 흔들면서 어느새 한껏 발기해버린 제 것을 손으로 쥐려 하자 민호가 한발 먼저 제 것을 손안 가득 쥐며 우리 종현이는, 씨발, 좆도 귀여워.. 라는 소리를 하는 것에 얼굴이 터질 것처럼 빨개지는) 그딴, 소리 좀, 하악, 씨발, 너 원래, 이런, 캐릭터였냐?! 2014-01-30 00:29:07 ㅍ_ㅍ 최민호 오빠부대가 들으면 기함할 소릴. 후읏.. 너한테만 이러는 건데. 너만보면 발정이 나서. 니가 이렇게 야하고 귀엽게 생겨먹은 탓을 해. (사정 직전의 절정의 쾌감을 느끼며 강하게 허리를 끊어치는. 뻔뻔한 제말에 미친놈 보듯 하면서도 쾌감에 어쩔줄 몰라 허덕이는 종현을 보며 절정의 흥분에 짙어진 눈으로 피식 웃는) 안에 한다. 후... 걱정마. 책임 질게. 나 지금 못 빼. 알잖아. 읏.. (하고는 종현의 대답을 채 듣기도 전에 빠르고 강하게 마지막으로 허리짓을 이어가다가 둔부의 근육을 잔뜩 조이며 안에 그대로 사정하는) 2014-01-30 00:35:38 ㅎㅅㅎ 흐읏, 이, 나쁜, 새..!!! (민호가 허리를 뚝뚝 끊어치며 제 안 깊은 곳을 때리다가 어느 순간 뜨거운 것이 퍼지는 것 같은 것에 이 새끼 진짜 쌌구나.. 느끼고 이를 가는데 제 페니스를 잡고 흔들어버리는 통에 앙앙 신음하며 저도 민호의 손에서 두번ㅤㅉㅒㅤ 사정을 맞는) .... (얼결에 치뤄버린 민호와의 섹스 후에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특히나 저는 민호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 시선을 돌리며 몸을 추스르려 하는) 빠.. 빨리 나가. (당황함에 말까지 더듬는 제 턱을 붙잡고 자신과 눈을 맞추게 하는 민호에 끄응.. 앓는 소리를 내며 눈을 아래로 내리 깔아버리는) 놔, 인마. 좀... 2014-01-30 12:32:32 ㅍ_ㅍ ...술 다 깼지? 취해서 기억 안난다고 빠져나가면 재미없다. (아직 종현의 안에서 나오지 않은 채로정액과 애액으로 찌걱거리는 안을 슬쩍 움직이는) 이렇게 니 안에 증거가 있는데... 그지? (어쩔줄 모르며 시선을 피하는 종현의 입술에 가볍게 립키스를 하고는 조심스레 종현의 안에서 빠져나오는. 부은 입구에 귀두가 한번 걸리다가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제페니스가 뽁 빠지자 이상한 앓는 소리를 내는 종현의 엉덩이를 톡톡 치는) 일어날 수 있겠어? 그거 빼야돼. 안그럼 너 배아프다. 내가 해줄게 일어나봐. (종현이 아직 드러나있는 제 것을 보고는 얼굴을 붉히며 얼른 고개를 돌려버리는 것에 피식 웃는) 부끄러워하긴. 이거 니 안에 있던거야. (한번의 사정으로는 솔직히 성에 차지 않아 아직 기립해있는 것을 주변에 놓인 휴지를 끌어다 대충 닦는데 옷을 벗지않아 티셔츠 끝자락과 바지춤에도 축축한 애액이 묻어있는) 2014-01-30 12:38:01 ㅎㅅㅎ (민호의 페니스가 민망한 소리를 내며 빠져나가고 붉어진 얼굴을 감추기도 전에 민호가 제 몸을 추슬러 일으켜 욕실로 데려가는 것에 애써 아직 발기 해 있는 민호의 것에 시선을 두지 않으려 하며 욕조에 얌전히 앉는. 저야 사실... 그냥 한번 새로운 게이 섹스를 했다고 치면 되지만 민호는 그게 아닐거라는 것을 뻔히 알아서 이게 이제 무슨 말을 씨부릴까.. 긴장하면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제게 엉덩이 들어봐. 하는 것에 화들짝 놀라는) 왜, 왜?! (그러자 어이없다는 눈으로 정액 빼야지. 하는 것에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면서 민호의 손에 이끌려 욕조 밖으로 나가 세면대를 잡고 엉덩이를 쭉 빼는 민망한 자세를 취하는) 야.. 꼭 이렇게 빼야되냐? 2014-01-30 15:32:19 ㅍ_ㅍ 아님 나한테 코알라처럼 매달려서 하던가. (샤워기 물을 틀어 적당한 온도를 맞추며 그러자 얌전해지는 것에 피식 웃고는 지금쯤 머리속에 전쟁이 났을 종현의 낌새가 너무 잘 보여서 제가 뭔가 패권을 쥐고 있는 이 상황이 조금 즐겁게 느껴지는. 저도 아예 옷을 벗어버리고는 종현의 뒤로 다가가 물을 뿌리자 그것만으로 소스라치는 것에) 야 너 무슨 성냥이냐. 뭐가 스치기만 해도 불이 붙어. (아무말 없는 종현의 뒤를 손가락을 이용해 살짝 벌리자 그 안에서 제 정액이 흘러나오는 것에 묘한 기분이 되는. 말없는 제가 불안한지 자꾸 제대로 돌아보진 못하면서 등 뒤의 제게 곤두선 것이 느껴져 좀 더 곯려줄까 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 등에 가슴을 붙이는) 아직도 내가 친구로 보여...? (어릴때 떠돌던 공포 스토리의 한 대사를 인용해 귓가에 속삭이며 종현의 뒤를 벌리고 손가락을 집어넣는) 2014-01-30 22:24:07 지나가는 퍼피)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랫동안 안 이어질 때도 애타게 기다리면서 봐왔어! 민호 낮져밤이 너무 설렘*-_-* 종혀니도 귀여워ㅜㅜ 떡도 쳤으니 얼른 미노한테 반해서 안 그런척 츤츤대면서 의식하고 두근거려했으면 좋겠다 ㅋㅋㅋㅋ 이거 달려주는 퍼피들 스릉해 s2 2014-01-30 22:24:59 * 홀짝 헷갈릴까봐 하나 더 남기구 간당ㅎㅅㅎ 명절 잘 보내구 복 많이 받아~ 2014-02-02 21:29:58 ㅎㅅㅎ (제 뒤를 손가락으로 열어 헤집는 것에 아직 잔뜩 예민해진 감각들에 다시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고 민호의 맨 살이 제 등 뒤에 와 닿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비틀어 빼려는데 그럴수록 또 민호의 손가락은 계속 안을 파고 들어오는) 야, 미친, 하지마!! (잔뜩 예민해졌다며 제 귓가에 속삭이며 뜨거운 숨을 불어 넣더니 쪽 입을 맞추는가 하면 또 혀로 핥짝이기로 하는 것에 몸을 비비 꼬면서 민호에게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는) 아, 제발, 그만, 좀!! 2014-02-03 10:51:55 ㅍ_ㅍ 대답해 대답. (귓가를 질척하게 핥으며 음산하게 속삭이자 허리를 뒤틀며 제 손가락의 마수에서 벗어나려 용을 쓰는 것을 종현이 느꼈던 지점을 단번에 찾아내 자극하자 허리가 녹아날 듯 떨며 아으으 신음하는 것에 다시 귓가에 속삭이는) 섹스할 때 어디가 취약점인지 잘 알고 있는 놈도 친구 먹어주나요? 우리 까진 김종현은? (종현이 이도 저도 대답하지 못하고 저를 팔꿈치로 밀어내려고만 하자 종현의 애널에서 손가락을 빼고 정액과 애액으로 흥건해진 손가락으로 종현의 턱을 쥐며 아랫입술을 톡톡 건드리는) 니 안에 내가 싸질러놓은 게 아직도 차고 넘쳐. 우리가 방금전까지 한짓 구구절절히 설명할 필요 없지? (화장실 거울 안으로 눈이 마주치자 세면대를 짚은 팔 사이고 고개를 숨겨버리는 것에 다시 삽입의 기미를 띄고 종현의 아래로 몸을 맞추는) 사귀자. (종현의 솟아오른 날개뼈가 움찔하는 것이 보이자 비릿하게 웃는) 사귀자고. ...안그럼 또 넣는다. * 잘 읽어줘서 고마워~! 퍼피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2014-02-03 11:31:04 ㅎㅅㅎ (사귀지 않으면 또 넣겠다는 협박에 어이도 없고 기가 차 뭐라 대답하지 않고 있으며 빨리 대답하라고 재촉하며 진짜 넣을 것처럼 다시 거대해진 것을 제 엉덩이 사이에 비벼대는 것에 화들짝 놀라 민호를 밀어내려 하는데 넣는다? 어? 하다가 기어코 다시 삽입을 하는 것에 몸을 떨며 저도 모르게 민호의 것을 찰지게 조이는) 흐읏.. 아, 넣지, 마, 빼, 이런, 아읏.. (민호의 것이 부드럽게 끝까지 들어오고 손은 제 가슴을 더듬더니 유두를 가지고 놀듯 자극 하는 것에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이는) 흣.. 야, 씨발, 어차피, 넣을거, 왜, 사귀, 하읏.. 2014-02-03 11:55:42 ㅍ_ㅍ 어차피, 사귈 거, 왜 빼는데 너는.....후.... (후배위가 확실히 종현의 야한 날개뼈와 매끈한 등과 거기에 제가 삽입하는 과정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을 하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제 움직임에 잔물결처럼 앞뒤로 흔들리는 종현의 작은 몸이 주는 만족감에 저절로 그르릉 거리는 신음이 흐르는. 혀를 내어 입술을 느릿하게 핥고는 유두를 희롱하던 손을 내려 종현의 얄쌍한 허리를 양손으로 꽉 틀어쥔 채 허리짓에 속도를 붙이자 세면대를 디딘 팔 사이로 얼굴을 숨긴 종현이 우는 소리를 내는. 차마 숨기지 못한 귓가가 빨간 것을 보다가 한손으로 종현의 턱을 부드럽게 감싸쥐고는 강단있게 턱을 들게 하는. 시야 안에 세면대 앞에 붙은 거울로 눈이 마주치자 화들짝 놀라며 안을 확 조이는 감촉에 저절로 욕설이 새어나오는) 아...씨발.... 2014-02-04 17:12:49 ㅎㅅㅎ 안 사, 겨, 흣, 아, 흐앗..! (단번에 삽입한 후에 다시 제가 느끼는 부분을 퍽퍽 찔러올리는 통에 세면대에 꽉 매달려 흔들리고 있는데 제 턱을 세게 쥐고 거울을 보게하자 그 안에서 민호와 눈이 마주쳐 당황하는. 잔뜩 찡그리고 빨갛게 달아오른 제 얼굴도 생소하고 제 뒤에서 헐떡거리며 달아오른 표정을 한 민호의 얼굴을 차마 못보겠어서 고개를 푹 숙여버리는. 그런 제 뒷못에 키스하며 사귀자고 재촉하는 것에 고개를 저어대다가 결국 말해버리는) 씨발, 새끼야, 나 유학 간다고..!!!! 2014-02-04 17:22:33 ㅍ_ㅍ ...........뭐? (순간 제 귀로 꽂히는 이상한 소리에 종현의 스팟만을 탁월하게 노리며 빠르게 쳐올리던 허리짓을 뚝 그치고 겨우 터진 말문으로 겨우 영구 박터지는 소리를 내듯 되묻는. 마구 뒤흔들리던 종현이 갑자기 자극이 멎자 그 야릇한 여운에 암코양이 같은 목울음 소리를 내다가 입을 다물어버리고 얼굴을 숨긴 채 쌔액쌔액 숨을 고르느라 하얀 등이 가쁘게 오르내리는. 숨을 죽인 채 그 뒷모습을 얼빠진 얼굴로 내려다보다가 일순 험악하게 미간을 구기며 종현의 뒷머리를, 머리카락을 손가락 사이로 엉긴 채 잡아채 저를 보도록 돌리고 다시 묻는) 뭘 한다고....? 어딜 간다고 니가? 2014-02-04 17:28:35 ㅎㅅㅎ 윽..! (민호에게 뒷머리가 잡혀 거칠게 뒤로 젖혀지고 무서운 표정을 한 민호의 시선을 피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하는) 유학 간다고. 미국으로. ..너랑 좀 떨어져 있으면 나을까 싶어서. (제 말에 더 표정을 험악하게 구기며 제 뒷머리를 잡은 손에 힘을 가하는 것에 머리카락이 다 뽑혀나갈 것 같이 아파 악 비명을 내지르는) 놓고 말해 미친놈아!!! 2014-02-04 17:41:21 ㅍ_ㅍ (시퍼런 기색으로 종현을 노려보는 와중에도 저도 모르게 힘을 준 손아귀에 머리채가 잡힌 종현이 아픔에 빽 소리를 지르는 것에 그제야 아.. 하고 험악하게 구겨진 인상을 조금 누그러뜨리며 종현의 머리칼을 놓아주는. 그리고는 손바닥으로 지끈거리는 눈가를 덮으며 관자놀이를 꾹 누르는) 야.... (종현이 뭐 이새끼야... 하면서도 아직도 삽입해 있는 채인지라 끙끙 소리를 내는 것에도 그저 혼자 심각해서 마른세수를 하고는 입을 떼는) 내가 그렇게 싫으냐?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평소 혼자 있는 걸 싫어하고 못견디는 종현이 유학 결심을 했다는 게 그저 아뜩해서 느리게 묻는) 2014-02-04 17:45:37 ㅎㅅㅎ ...미친놈아, 이게 좋고 싫고의 문제냐... (제 뒤에서 민호가 잔뜩 상처 입은 표정을 하는 것에 섹스를 하는 중에 할 말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애꿎은 입술만 잘근잘근 씹다가 한숨을 폭 내쉬는) 너 좋다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나 좋다고 그르냐.. 다 너를 위해서야, 인마. 우리가 계속 붙어 있었어서, 니가 나를 좋아하게 됐다면.. 좀, 떨어져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서. 2014-02-04 18:14:36 ㅍ_ㅍ 그 가설은 진작에 기각 아니었어? 진짜 김종현 사람 짜증나게 할래? 누굴 연애감정이랑 단순 친밀감도 구분 못하는 병신으로 알아? (갑자기 확 짜증이 치밀어서 종현의 안에서 페니스를 쑥 빼내고는 종현의 팔을 잡아 세워 저를 보게 하는) 니 감정은 니 꼴리는 대론데, ...내 감정까지는 멋대로 판단하지 말랬지. 아무리 너라도 주제 넘어. 씨발...차라리 싫다고 해. 알짱대지 말고 꺼지라고 하라고! 분명히 말했지. 너랑 친구 할 생각도 없고 그럴수도 없다고! 알량하게 나 생각한단 핑계로 겉돌면서 사람 비참하게 하지 마!! (이렇게 화를 내는 저를 본적이 없는 종현이 얼떨떨한 얼굴로 저를 보고만 있는 것에도 그저 종현을 불태워죽일 기세로 노려보는) 2014-02-04 22:57:45 ㅎㅅㅎ (제 말에 상처받고 화가난 민호가 안쓰럽고 미안해서 고개를 푹 숙이는.그런 저를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민호에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다가 저도 가볍게 한숨을 내쉬는) 아직.. 모르겠다. 나는. 너를 연애 상대로 본 적은 없지만.. 솔직히 니가 나 좋다는 것도 당황스러웠는데.. 시간 지나고 보니까 너 같이 잘난 새끼가 나 좋다고 쫓아다니니까 뭐.. 나쁘지 않았고.. 아니, 쫌 우쭐 하기도 했었고.. 지금 너랑 한 섹스는... 솔직히 뭐...... 2014-02-04 23:43:52 ㅍ_ㅍ 허.... (종현이 하는 말들을 들으며 점차 울분과 짜증으로 가득찼던 기분에서 어이없음의 상태로 떠밀려나는. 할말을 잃고 헛숨만 내쉬다가 표정을 굳힌채 세게 잡고 있던 종현의 팔을 밀쳐내듯 놔주며 입을 떼는) ...이게 이제 사람 존나 헷갈리게 하네. 사람 감정 제멋대로 뭉개더니 간보는 것도 아니고 씨발. 이젠 하다하다 니놈 기분이야 알바 아닌데 몸은 맘에 들었다,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하냐? 하... 뭐 이런 개같은 경우가 다 있어. (파리한 얼굴로 냉랭하게 이죽대자 종현이 제 눈치를 보는 것에 아직 완전히 사그러들지 않은 제것을 모른척하고 벗어던져버렸던 속옷과 바지를 주워들곤 등을 돌려 욕실을 나가려다 멈칫하는) ...제대로 빼고 나와. 배앓이 하기 싫으면. (하고는 돌아보지도 않고 욕실을 나와 거실 한가운데 우뚝 서버리는) 2014-02-04 23:57:06 ㅎㅅㅎ (제 나름으론 민호가 생각하는 것처럼 너를 싫어하진 않는다, 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제 의도와는 다르게 몸만 맘에 들었다, 가 되는 것에 적잖이 당황하고 마는. 제게 차갑게 등을 돌려 나가버리는 민호의 뒷모습을 망연하게 보다가 입술을 꾹 깨물며 어쩔 줄 몰라하다가 제 안에 아직 남아있는 민호의 것을 처리할 생각도 못한 채 대충 몸을 씻고 나와 민호 새끼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아무도 없는 거실에 널부러져 있는 제 옷들을 주워 입고 배웅도 받지 못한 채 민호의 집을 나서는. 빌어먹을 새끼가.. 아무리 그래도 지랑 잤는데 저를 이렇게 내팽개치듯 하는 것이 나쁘고 괘씸하고 서럽고.... 추운 겨울 코를 훌쩍거리며 격한 허리 통증에 어기적어기적 걸어서 집으로 가는) 2014-02-05 12:22:18 ㅍ_ㅍ (종현과 한 충격적일 정도로 좋았던 섹스의 여운, 종현의 태도에 상처입은 기분, 싸우고 난 뒤의 찌뿌둥함, 거기다 두번째 삽입 후 사정까지 이르지 못한 데에 대한 찜찜함 같은 것이 마구잡이로 뒤섞여 어쩔 줄을 모르고 찬바람에 티셔츠를 한장 걸친 채로 길을 걷다가 인적이 없는 놀이터 그네에 털썩 앉아 담배만 뻑뻑 피워대는. 발 아래 담배 꽁초가 한가득 쌓일 때 쯤 머리가 좀 쑤시듯 아파와서 무릎에 팔꿈치를 괸 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는) 씨발... (저와 거리를 두려 유학을 떠나기로 했다는 종현의 말이 머리 속에 맴돌아서 저절로 욕이 튀어나왔다가 좋아하는 애한테 거절당했다는 사실이 주는 어쩔 수 없는 참담함에 눈꼬리를 추욱 늘어뜨린 채로 한숨을 푹 쉬는. 한참을 인적이 없는 싸늘한 놀이터에서 시간을 떼우다가 집으로 돌아가자 그 사이 집이 휑하니 비워져 있고 아까 종현과 뒹굴었던 자리에 미미하게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멍하니 보다가 방 안으로 들어가 침대로 드러누워버리는) 2014-02-05 12:40:44 ㅎㅅㅎ (민호네서 자고온다고 했던 제가 애매한 시간에 집에 들어오자 놀란 엄마가 민호네서 잔다며 왜 왔냐 묻는 것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방으로 올라와버리는. 저와 섹스를 하며 저를 미친듯 갈구하던 민호의 모습, 그리고 제게 상처입은 얼굴까지 계속 제 눈 앞에 환영처럼 남아서 좀처럼 힘들고 아픈 몸에도 잠을 자지 못하고 그렇게 뜬 눈으로 밤을 보내는데 갑자기 배가 찢어질 듯 아파오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아파하는 저를 본 엄마가 놀라 약을 가져와 대체 민호네서 뭘 먹었길래 그러냐 묻지만 그냥 고개만 저어대자 민호에게 전화하는 것을 말리지도 못하고 끙끙 앓고만 있는) 2014-02-05 13:44:05 ㅍ_ㅍ (누웠지만 당연히 잠은 오지 않는 상태라 뜬눈으로 시체처럼 늘어져 있는. 그러던 와중 한밤중에 요란하게 핸드폰이 울리는 것에 화면을 보자 종현의 어머니 번호인 것에 한참을 망설이다 받는. 그러자 종현이가 지금 심하게 배탈이 났는데 혹시 둘이 뭐 먹었냐며, 넌 괜찮니 하고 물어보시는 것에 예상대로 뒤처리를 제대로 안했구나 싶어서 소화제나 위장약 같은 걸로는 방법도 안나는 거라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난감한) 아... 저는.. 괜찬... 저기 어머님, 종현이 좀 잠시 바꿔주세요. 전화 받을 수는 있는 상태인거죠? (종현의 모친이 응 잠깐만, 하고 종현을 바꿔주는 것에 뭐라 목소리가 들리기도 전에 할말만 내뱉는) 지금이라도 제대로 뒷처리 해. 진통제 먹고. 2014-02-05 13:59:37 ㅎㅅㅎ (엄마가 민호 전화야, 받아봐. 하며 제 귀에 전화기를 대주자 만호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와 갑자기 서러워져 입술을 꽉 깨무는) ...그 딴거 알게 뭐야, 씨발... 다 니 새끼 탓이야... 흐어엉... (아픈 것도 서럽고 민호가 제게 차갑게 대하는 것도 서럽고 혼자서 뒤를 긁어내야 한다는 것도 서러워서 민호에게 욕지기를 씨부리며 허어어어엉 울어버리자 엄마가 당황해서 얘가 미쳤나 하시는 것에 귀에 얹어진 전화기를 떨어뜨려버리고 허어어어엉 눈물을 쏟아내는) 2014-02-05 14:39:55 ㅍ_ㅍ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멀찌감치서 종현의 애같은 울음소리가 들리고 곧 종현의 엄마가 밤늦게 미안하다 민호야. 애는 또 너한테 무슨 강짜를 부리고 혼자 난리래니. 하고 한숨을 푹 쉬시는 것에) 아뇨 괜찮아요 어머니. 그리고 종현이가 원래 장이 좀 예민하잖아요. 곧 괜찮아질 거예요. 너무 걱정 마세요. (통화를 그렇게 마무리하고는 아무렇게나 곁에 던져놓은 후 도로 풀썩 드러누워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는데 귓가에 이명처럼 종현의 울음소리가 남아서 가슴이 갑갑해지는) 2014-02-05 15:28:08 ㅎㅅㅎ (엄마가 민호와 전화통화를 끝내고 넌 언제까지 그렇게 민호한테 어리광맘 부릴거니? 하시며 혀를 끌끌 차는 것에도 아랑곳 않고 눈물을 엉엉 쏟아내다가 제 풀에 지쳐서 눈물을 그치는. 여전히 배는 찢어질듯 아프고 이제 민호와의 관계도 끝이 나겠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도 찢어질 듯 아파오는. 한참 침대에 누워있다가 진짜 장이 다 뒤틀리는 것 같은 아픔에 인터넷 검색으로 말라붙은 정액을 빼는 방법을 찾아내곤 꾸역꾸역 욕조까지 거의 기어가다시피 해서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그 안에 들어가 앉아 무릎을 끌어모아 안고 얼굴을 묻는. 한참이나 그렇게 있으려니 뭔가 안에서 찔끔찔끔 새어나오는 것이 느껴지고 수치스러움과 서러움에 다시 엉엉엉엉 눈물을 쏟는. 그렇게 정신없이 아프고 울던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이 되서 학교에 안가냐는 엄마의 말에도 오늘은 쉬고 싶다.말하니 어제 아픈게 아직 다 낫지 않았다 생각햇는지 엄마도 별말 안하고 그냥 쉬라는 것에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드는) 2014-02-05 16:16:20 ㅍ_ㅍ (그렇게 주말을 허송세월로 보내고 월요일이 되어 학교로 가는데 겹치는 교양수업에 종현이 없는 것에 학교를 안나왔구나 넌즈시 짐작하는. 주말 동안 스스로 내린 결론이 종현의 말대로 거리를 두자는 것인 것에 자조하다가 제 마음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지만 일단은 의미없더라도 스스로 종현에게 거리를 두고 시간을 가져보기로 함. 사실은 그보다 지금으로선 종현을 멀쩡한 얼굴로 대할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월요일, 화요일이 지나고 그 뒷날 캠퍼스 안에서 다음 수업을 들으러 가는 종현과 딱 마주치지만 모르는 사람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곁을 지나쳐 가는) 2014-02-05 16:24:22 ㅎㅅㅎ (며칠동안 학교에 가지않고 집에서 누워만 있다가 엄마가 이제 엄살 그만 떨고 학교 나가라고 호통을 치시자 으이씨... 투덜거리면서 학교에 가는. 안색이 안좋은 제 얼굴을 보고 친구들이 시체같다며 많이 아팠냐 걱정해주는 것에 힘 없이 대꾸하며 강의실로 가는데 도중에 민호와 정면으로 딱 마주치는. 그리고 제가 어떻게 반응 하기도 전에 싸늘한 얼굴로 제 곁을 지나쳐가버리는 것에 또 울컥했다가 애써 감정을 추스르고 수업에 들어가는.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서 밥을 먹을까, 하는데 늘 제 곁에서 밥을 먹던 민호가 없어서 다른 애들이랑 먹기도 그렇고 혼자 먹을 엄두도 안나서 점심도 거르는. 배를 쫄쫄 굶어가며 수업을 마저 다 듣고 집에 가려는데 버스 정류장에 혼자 서 있는 것도 어색하고 정신을 놓고 있다가 집으로 가는 버스릉 몇대나 놓치고 마는) 2014-02-05 16:59:36 ㅍ_ㅍ (며칠만에 보는 종현의 헬쓱한 얼굴을 지나쳐가는데 뜬금없이 그날밤의 야한 얼굴이 불쑥 떠올라버려 속으로 미친놈아...를 중얼거리는. 그리고 새삼 제가 꿈에 그리던 종현과 섹스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얼떨떨해져서 헛웃음을 내뱉는. 잠시 스친 얼굴에서 자신을 쌩깐 제게 울컥한 것이 보여 어쩐지 저만 힘든게 아니라 다행이라는 심술이 드는. 수업을 마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익숙한 뒷통수가 보이는 것에 움찔하다가 마침 집으로 가는 버스가 막 도착하고 있는 것에 걸음을 빨리하려다 종현을 먼저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멈추는데 그 버스를 탈 생각도 안하고 멍청하게 선 뒷통수에 눈썹을 모으는. 그리고 뒤늦게서야 두리번거리더니 떠나는 버스 뒤꽁무늬를 보며 어쩔줄 몰라하는 것을 보며 헛숨을 탁 내쉬는데 때마침 돌아본 종현과 딱 눈이 마주쳐버려 눈을 티나게 피하며 내리깔아버리는) 2014-02-05 17:07:59 ㅎㅅㅎ (이미 떠나버린 버스를 보며 당황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뒤에 있던 민호와 눈이 딱 마주치는데 또 눈을 휙 피해버리는 것에 또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버스 정류장으로 오지 않고 멀찌기 서있는 민호를 보며 나 때문에 안오는거구나, 깨닫곤 도망치듯 버스 정류장을 벗어나 집으로 걸어가는 쪽을 택하고 걸음을 빨리하는. 걸어가기엔 좀 먼 거리라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걷다보니 이건 돌아가기도 그렇고 걸어가기에도 그런 곳 까지 와버려 한숨을 내쉬곤 그냥 집까지 걷기로 하고 열심히 걷는데 다리도 아프고 속도 상하고.. 눈물이 또 찔끔 나올 것 같은. 한참 뒤에 집에 거의 도착했는데 금새 어두워지고 민호 생각에 정신이 딴데 가 있다가 발을 헛디뎌 크게 넘어져 팔에서 피가 줄줄 흐르자 그걸 빌미로 또 어린애처럼 흐어어어엉 울며 집에 들어가는) 허어어어어, 엄마아.. (제가 다쳐서 울며 들어오자 놀란 엄마가 병원에 급히 데려가고 다행히 크게 찢어진 상처는 아니라 처치를 하고 붕대를 감아 놓는) 2014-02-05 17:21:55 ㅍ_ㅍ (저를 보고는 어쩔 줄을 모르더니 몸을 홱 돌려 갑자기 어디론가로 발걸음을 떼는 종현을 보고는 저게 또 무슨 생각이지, 싶어 눈을 가늘게 했다가 곧 내가 알게 뭐냐 싶어 종현이 떠난 버스 정류장에 가 서는. 그리고 곧 도착한 버스를 타고 집에 가서 씻고 밥을 먹고 과제를 하고는 자려고 눕는데 도통 잠이 안와서 거의 동틀 즈음에서야 겨우 잠들고 다음날 학교로 가는. 동기가 니 반쪽 어디다 내버리고 요새 맨날 혼자서 다니냐며 놀리는 것에도 입을 다문 채로 있는. 첫 수업 후 동기와 학식에서 밥을 먹고 다음 강의실이 있는 건물로 가는데 도중에 있는 작은 연못가 벤치에 익숙한 뒷통수가 보여 시선을 두자 때마침 일어나 어디론가로 가는 발걸음이 어딘가 불안해서 보니 한쪽 다리를 살짝 절고 있는) 저건 또 어디서... (저도 모르게 중얼거린 말에 곁에 있던 동기가 어? 뭐라고? 되묻자 얼른 시선을 떼고는 고개를 한번 젓고 강의실로 향하는) 2014-02-05 17:31:03 ㅎㅅㅎ (다음날 일어나니 팔 뿐만 아니라 다리도 아파서 살짝 다리를 절며 걷는걸 본 엄마가 그러게 조심 좀 하지.. 쯧쯧 혀를 차며 그래도 제가 블쌍하긴 했는지 차로 학교까지 태워다 주시는 것데 편하게 학교로 온. 아침 수업을 다 듣고 또 점심 시간이 되자 입맛도 없고 민호 없이 혼자 먹기도 싫어서 또 점심을 거르고 학교 안 작은 연못 근처 벤치에 앉아 있다가 수업 시간이 되서 블편한 걸음으로 강의실로 가는. 제가 다친 것도 다 민호가 집까지 데려다 주지 않아서 그렇다고 애꿎은 민호 탓을 하며 궁시렁 거지는 것도 잊지 않는. 수업이 끝나 집으로 가려는데 이번엔 버스 정류장에 민호가 서 있어서 제가 멀찌기서 전봇대 뒤에 숨어 민호가 언제가나 힐끔힐끔 훔쳐보다가 뒤를 돌아본 민호와 딱 눈이 마주치고 히익, 놀라 전봇대 뒤로 얼굴을 샥 숨기는) 2014-02-05 17:43:07 ㅍ_ㅍ (집에 가는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서 있는데 이 시간이면 종현도 수업이 끝날 시간이라 혹시나 싶어 돌아보자 이미 근처에 와서 저를 발견하고 어제의 저처럼 멀찌감치 잇었는지 저와 눈이 마주치고는 전봇대 뒤로 확 숨어버리는 것에 저도 미련없이 고개를 돌리고는 곧 도착한 버스에 훌쩍 오르는. 자리를 향해 가는 와중 차창 밖으로 숨어있던 전봇대 밖으로 나와 버스를 황망하게 보고 서 있는 것에 그제야 무심했던 얼굴이 허물어지듯 우울하게 바뀌는. 어릴 때부터 그랬지만 한눈만 팔면 그 사이에 다치고 깨지던 종현이 여전히 못미더운 것에 자꾸 신경이 쓰이고 눈에 밟히는 것이 자꾸 거리를 두려했던 저를 훼방 놓는 것 같아서 갑자기 짜증스러워진 기분에 마구 머리카락을 헤집어버리는) 2014-02-05 17:54:19 ㅎㅅㅎ (그 뒤로 계속 저를 보면 무시로 일관하는 민호의 태도에 이제 제가 귀찮고 싫어진거구나.. 깨닫곤 절망스러운 기분이 되는. 민호를 태운 버스가 저 멀리로 가버리는 것이 꼭 마치 제게 버스는 이미 떠났네, 이 양반아!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우울해지고 벤치에 또 멍하게 앉아있다가 어둑어둑해져서야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집에 도착해서 밥을 먹는둥 마는 둥 하고 방에 올라가 잠부터 자고 다음날 일어나 학교에 가는데 첫 시간부터 민호와 함께 듣는 교양 수업인 것에 하늘이 무너져라 한숨을 내쉬고 강의실로 가는. 민호와 한참 멀리 떨어진 곳에 앉아 수업 내내 민호를 힐끔 거리다가 수업이 끝날 때 쯤 레포트는 조교에게 제출하고 가라는 교수의 말에 마감날짜가 오늘이었다는 것도 몰랐던 레포트라 깜짝 놀라 혼자 당황하다가 그래, 이것도 민호가 날 안챙겼기 때문이다.. 또 민호 탓을 하곤 저는 정말 민호 없이는 안되는구나.. 조금 인정하고 마는) 2014-02-05 18:16:18 ㅍ_ㅍ (돌변한 제 태도에 엄마 잃은 아이처럼 우왕좌왕하는 종현이 보이지만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독하게 마음을 먹고 있었던지 철저하게 종현을 제 생활 반경 밖으로 밀어내고 있는 제가 대견(?)하기까지 한. 함께 듣는 교양 수업에서 계속 저를 힐끔거리는 종현이 느껴지지만 시선 한번 주지 않은 채 강의를 듣고 수업이 끝나자 제출할 레포트를 꺼내 앞으로 내려가는데 당황한 얼굴로 멍청하게 앉아있는 종현이 곁눈으로 들어와 아연해지는. 대체 제가 일일히 코 앞까지 디밀어주지 않으면 어쩌겠다는 건지 싶어서 조금 짜증이 나는. 레포트를 내고 나오는 뒷통수가 저릿저릿하지만 이내 다시 굳건하게 마음을 먹고 강의실을 나오는. 그러다가 곧 저도 모르게 온통 요새 종현이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니는지, 다리는 또 왜 다친건지, 하는 생각 뿐인 걸 깨닫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2014-02-05 18:33:15 ㅎㅅㅎ (예전 같았으면 제가 레포트를 내지 않은것에 저를 혼내고 야단치면서도 챙겨줬을 민호가 무시로 일관하는 것에 너무한다, 저 새끼...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하냐.. 투덜투덜. 다다음 수업이 전공 수업이라 과방에 들러 악보지를 양손 가득 들고 다음 수업인 또.. 민호와 같이 듣는 교양을 위해 강의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문이 닫히기 전에 누가 뛰어들어와서 무심히 고개를 들어보니 민호인것에 눈동자가 잔뜩 떨리고 어쩔 줄 몰라하며 슬금슬금 구석으로 빠지다가 품 안 가득 있던 악보지가 우르르 떨어지고 마는) 으악?! 2014-02-05 18:48:28 ㅍ_ㅍ (담배가 미친듯이 말리는 기분에 교내 흡연실이 있는 학관까지 내려가 연달아 담배 세개피를 피우고는 무심코 확인한 손목시계에 얼른 담배를 꺼버리고는 다음 강의가 있는 곳으로 뛰는. 로비로 막 들어서자 막 닫히려는 엘리베이터가 보여 다급히 뛰어가 오름 버튼을 연거푸 눌러 가까스로 다시 열리는 엘리베이터 안으로 몸을 싣는. 대충 실례를 표하고 돌아서려는데 엘리베이터 안에 달랑 혼자 있는 사람이 종현인 것을 스치듯 봐버리고 잘근 입술을 안으로 말아무는. 조용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질 수 있는 대각선으로 각각 서서는 천천히 바뀌는 전자숫자판만 올려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으악 소리가 나더니 뭔가 종아리와 발 위를 스치며 잔뜩 떨어지는 것에 돌아보자 악보를 죄다 흘리고 쪼그려 앉아 그것들을 주섬주섬 줍고 있는 종현의 머리꼭지가 보여 속으로 한숨을 쉬는. 그리고 동시에 땡 소리가 울려 계기판을 보자 수업이 있는 8층에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이윽고 문이 스르르 열리는 것을 보다가 결국은 내리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 돌아서 종현의 앞으로 마주 쪼그려 앉아 흩어진 악보들을 신경질이 난 손길로 주워모으는) '젠장... 오늘 뒷번호부터 출석 부르는 날인데...' 2014-02-05 18:54:22 ㅎㅅㅎ (제 악보를 주워주면서도 잔뜩 거친 손길이라 다시 마음이 저리듯 아파오고 민호가 불친절한 손으로 악보를 내미는 것을 받는) 아, 고마... (워, 라고 채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아직 8층에 멈춰있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민호가 쌩하니 가버리는 것에 어쩔 수 없이 눈물이 그렁그렁 차오르는. 내리지도 못하고 멍하니 서서 닫히는 문 사이로 멀어져가는 민호의 뒷모습을 보다가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 소리에 그제야 정신을 차리는. 다시 1층까지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되고 강의실에 들어가자 이미 출석은 다 부르고 수업을 하고 있는 것에 어쩔 수 없지... 뭔가 체념하고 마는) 2014-02-05 19:00:32 ㅍ_ㅍ (출석을 다 부를 때까지 나타나지 않는 종현에게 곤두서서 절로 미간이 찌푸려지는데 막 강의가 시작되고 나서야 조용히 악보더미를 끌어안고 나타나 구석으로 가 앉는 종현을 저도 모르게 아예 고개를 돌린 채로 쳐다보는데 악보를 조심히 내려놓고 가방을 뒤져 책을 꺼내 준비를 마친 종현과 그제야 시선이 부딪히고 무언가에서 깨치듯 아.. 하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내내 찌뿌둥한 기분으로 일주일을 보내고 주말도 어영부영 보낸 후 다음날 함께 듣는 교양과목에서 맞딱트린 종현이 오른손에 붕대를 칭칭 감고 있는 것에 아주 돌아버릴 것 같은) 2014-02-05 19:08:22 ㅎㅅㅎ (일주일이 끝나고 주말동안 정신을 놓고 이리저리 치이다가 결국엔 문에 손이 끼어서 크게 다치고 마는. 평소엔 정줄을 잘 놓고 다니는 제가 위험하지 않도록 민호가 항상 주위에서 위험요소를 차단 해왔었기 때문에 민호가 없어지자마자 자꾸만 다치는 제가 한심한. 병원에 가서 다친 오른손을 고정시키고 집에 가서 엄마에게 걱정어린 잔소리를 한바탕 들은 뒤에 월요일이 되서 축 쳐진 강아지 같은 모습으로 학교에 가는. 민호와 같이 듣는 교양이라는 것을 생각도 못하고 갔다가 강의실에서 마주치자 흠칫 놀라면서도 다친 제 오른손을 보여주지 않으려 슬금슬금 가리면서 구석진 자리로 가서 앉는. 손을 다쳐서 책 꺼내기도 여의치 않아 끙끙거리며 겨우 책을 꺼내곤 그래도 제가 양손잡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을 그와중에 하는) 2014-02-05 21:55:39 ㅍ_ㅍ (종현의 손을 본 후 수업 내내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가 수업이 끝나자마자 빠르게 가방을 집어들고 일어나 종현의 자리 앞으로 성큼성큼 가는. 불편한 손으로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다가 제 앞으로 그림자가 지자 물끄러미 올려다보다가 저인걸 알고는 황급히 붕대를 감은 오른 손을 등 뒤로 숨기는 것에 미간에 힘을 주는) 넌 진짜..! (뭐라고 퍼부으려다가 탁 놓듯이 말을 그쳐버리고는 강의실을 빠져나가는 학생들 사이로 시선을 돌리고 머리를 확 헝클어버리며 속을 가다듬는. 한참을 한숨을 쉬었다, 관자놀이를 짚다, 인상을 찌푸렸다 하며 폭풍같은 감정의 기복을 누그러뜨리고는 마침내 둘만 남아 조용해진 강의실 안에서 이제야 다시 종현을 보며 툭 던지는) 손 이리 내봐. (종현이 머뭇거리다가 쭈뻣대머 손을 내밀자 손목을 확 잡아채 가까이로 끌어당기고는 이리저리 손을 뒤집어가며 들여다보는) 뼈나 인대는 안상했냐. (종현이 금이 조금 갔다고, 문에 끼어서 퉁퉁 부었다고 늘어놓는 것에 욱해버려서) 잘했다! 멍청아. 넌 어떻게.... (또 뻔한 잔소리가 나올 거 같아 다시 입을 다물어버리는) ...휴.... 됐다. (하고는 손을 책상위로 곱게 올려주고 종현을 빤히 무표정인 채 내려다보다가 결국 또 이렇게 종현을 외면하지 못하고 덤빈 제가 한심하고 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종현도 한심하면서 어쩔수 없이 사랑스러워서, 그리고 그렇게 만든 것도 저라서 허물어지듯 웃어버리는) ....너 지금 시위하지? 2014-02-05 22:02:37 ㅎㅅㅎ ...내가 무슨 시위를 한다고 그래... (제게 와서 걱정을 해주는 민호가 반가워서, 또 미안하고 좋아서 책상에 올려진 다친 손을 조심히 갈무리 해 당겨 안고 민호를 빼꼼히 올려다보는) 너 없어서.. 지난 주에 점심 한번도 못 먹었어. 너 없으니까 같이 먹을 사람 없어서.. (조심조심 늘어놓는 제 말에 저를 빤히 내려다보고만 있는 민호에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가 놓고) ..넘어져서 무릎도 다쳤고, 레포트 날짜 언제인지도 몰라서 못 냈어. ...나, 너 없으면 안돼.. 그러니까...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린건지, 어쩌다가 제가 이렇게 민호한테 끌리게 된건지, 이대로 넘어가면 난 호모가 되어버리는건데... 그런데 더 이상 민호가 제게 차갑게 대하는건 싫어서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민호를 바라보다가 눈물을 뚝뚝 떨구는) 그냥... 그냥, 친구로 있어주면 안돼..? 나 너 잃기 싫단말야.. 2014-02-05 23:19:57 ㅍ_ㅍ (두서 없이, 마치 어린애 고자질처럼 늘어지는 종현의 하소연을, 어쩔수 없이 좋아하는 마음을 체념한다는 듯 아주 미미한 미소를 희미하게 머금은 채 오롯이 종현을 보며 들어주는. 그러다 종현의 마지막 말에 그 가느다란 일말의 미소마저도 천천히 사그러들어버리고 마는. 친구로 남아달라는 종현의 순수악같은 이기적이지만 순진하고 절실한 요구에 마음 한켠이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기분을 느끼는.까마득하고 고요하게 가라앉은 눈으로 종현의 얼굴을 마치 그림을 그리고 새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끈질기게 훑어 내리고는 가만히 입을 떼는) ......싫어. 2014-02-05 23:25:21 ㅎㅅㅎ (필사적인 제 부탁에서 싫어, 하며 단칼에 자르는 차가운 목소리에 참았던 눈물이 퍽 터져버리고 민호의 앞에서 어린애처럼 또 엉엉 울어버리고 마는. 그런 저를 죄인을 단죄하는 신처럼 냉정하게 내려다보다가 그대로 몸을 돌려 가버리는 것에 더욱 소리 높여 눈물을 쏟아내는. 차마 민호에게 네게 끌린다고 사실대로 말할 수 없어서, 그렇게 된다면 정말 저와 민호는 더 이상 친구로 되돌아갈 수도 없고 최악의 끝에선 민호를 영영 잃을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서 그렇게 한동안 울어대다가 수업을 위해 하나 둘 씩 강의실에 학생들이 들어오면서 서럽게 울어대는 저를 이상한 눈으로 보자 겨우 눈물을 수습하고 학교를 나오는. 그리고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학교 앞 구석진 포장마차에 혼자 앉아.잘 하지도 못하는 소주를 시켜놓고 안주도 없이 벌컥벌컥 들이키는) 2014-02-06 14:53:56 ㅍ_ㅍ (제 감정을 뻔히 알면서 친구로 남아달라고 떼를 쓰는 종현에게 더이상 상처입고 싶지 않은 방어적인 기분이 되고 이 지리멸렬한 감정 줄다리기의 끝은 제게 너무 잔혹할 것이 뻔해 정말로 모든 것을 그만두기로 충동적으로 결심하는. 차라리 종현이 유학 간다고 했을 때 그러라고 할 걸, 하고 멀거니 생각하며. 고집스럽게 밀어붙였던 사랑이 갈 길을 잃어버리자 미아가 된 기분이지만 곧 나아지겠지 다짐하듯 생각하는. 저를 친구로서 잃어버린 것이 서러워 우는 종현을 두고 미련없이 등을 돌린 채 가슴 속과 머리 속까지 텅 비어버린 채 강의실을 나오는. 집으로 가는 길을 귀소본능만 남은 빈껍데기 같은 몰골로 걷다가 문득 차갑게 에이는 뺨에, 제가 울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그걸 닦을 생각조차도 하지 못한 채 주머니 안에서 담배를 뒤져 꺼내 입에 물고는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 라이터에 허탈한 기분을 느끼며 우뚝 멈춰버리는) .... (다시 걸음을 떼 집으로 가서는 종현을 멀리했던 동안 거의 누리지 못했던 잠으로, 마치 도망치듯 빠져드는) 2014-02-06 17:27:49 ㅎㅅㅎ (혼자 미친듯이 술을 퍼먹고 엉엉 울면서 민호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안내음만 들리고.. 술에 잔뜩 취해 미친듯이 민호가 보고싶어져서, 제게 상처입은 그 얼굴이, 상처입은 와중에도 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하던 그 얼굴이 너무너무 보고 싶어 계속 끈질기게 전화를 하다가 계속 안받자 민호네 집으로 전화를 하는) 엽떼여.... 아저씨.. 아저씨, 민호가 내 저나 안바다여.... 미노 좀 바꺼주세여... 네?? 미노 목소리 좀 들려줘여 허어어어어엉 2014-02-06 17:59:00 ㅍ_ㅍ (꿈도 꾸지 않고 정신없이 잠에 빠져 있는 와중 누군가 어깨를 흔드는 것이 느껴져 물 아래로 가라앉는 것만 같은 무력한 상태에서 겨우겨우 눈을 뜨는. 그러자 아버지가 어딘가 걱정스러우면서도 의아한 얼굴로 제게 종현이한테 전화 좀 해보라며, 무슨 일 난 것 같다고 하는 것에 한참을 멍한 얼굴로 눈을 깜빡이다가 또 지 원대로 안돼서 술 먹고 꼬장부리는구나 싶어서 시큰둥한 얼굴로 반대로 돌아누우며) ...걔 지금 저땜에 삐쳐서 생떼 부리는 거예요. 신경 안쓰셔도 돼요. 또 전화오면 저 없다고 하세요. 2014-02-06 19:55:46 ㅎㅅㅎ (아저씨가 잠깐만 기다려보라고 하더니 잠시 후에 곤란한 목소리로 민호가 아직 집에 안들어왔다며 들어오면 바로 전화하게 한다는 것에 축 쳐져서 네에.. 하고 전화를 끊는. 그렇게 소주를 한병 더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민호의 집 앞으로 가 쪼그려 앉아 민호네 집으로 다시 전화를 거는) 네.. 아저씨, 저 종현인데여... 미노 아직 안들어왔어여...? (아저씨가 잔뜩 졸린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내일 아침에 전화하라고 전해주겠다고 너도 어서 자렴. 하시는 것에 또 축 쳐져서 대답하곤 전화를 끊는) 아직 안들어왔나보다.. (민호를 꼭 만나야겠다는 마음에 추운 것 따윈 아무렇지 않다는 듯 민호가 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는) 2014-02-07 12:51:24 ㅍ_ㅍ (다시 자려고 누웠는데 도저히 신경이 쓰여서 잠이 확 달아난. 종현이 술을 마실만한 곳이야 뻔하고 이대로 뒀다간 뭔 사단이 날지 몰라 조바심이 나면서도 종현을 완벽하게 제 생활에서 밀어내기로 결심한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손을 내미는 것도 한심하고 비참해서 꾸역꾸역 종현을 찾아나서려는 충동을 참는.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해보려하지만 잠이 올리는 없고 결국 벌떡 일어나 핸드폰을 찾으니 그 사이 배터리가 다 닳아 꺼져 있는 것에 핸드폰을 켜는. 데이터를 켜자마자 우수수 들어오는 카톡들에 아래 몇줄만 대충 눈으로 훑는. 술에 절여져서 오타가 가득한 메세지들을 보다가 결심한듯 종현의 집으로 전화를 거는) 밤늦게 죄송해요 어머니. 혹시 종현이 집에 들어왔나요? (안그래도 애가 전화를 걸어도 안받고 카톡도 안읽는다는 것에 입술을 한번 깨물었다가 놓는) 제가 한번 찾아볼게요. 어디 있는지 알 것 같아요. (통화를 마무리짓고는 종현이 갈만한 학교 앞 포장마차 바로 근처의 편의점 전화번호를 검색해 전화를 거는) 저기... 진짜 죄송합니다만 바로 앞 포장마차에서 혼자 있는 남학생 있는지 확인해주실 수 있나요? (친절한 편의점 알바생이 잠시 후 혼자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에 대체 이게 어디로 간걸까 아뜩해졌다가 곧 알겠어서 감사인사로 전화를 끊고 한숨을 푹 쉬는. 그리고 한참을 가만히 맞은편 벽만 의미없이 쏘아보며 정지화면처럼 앉아있다가 한번 눈을 감았다 뜨고는 핸드폰을 켜는. 그리고 카톡을 열어 문자를 보내는) '들어가. 고집 부리지 말고.' 2014-02-07 12:56:28 ㅎㅅㅎ (추워서 덜덜 떨면서 쪼그리고 앉아 있자니 몸도 굳는거 같고 다친 손도 더 아파오는거 같아서 점점 정신이 흐려지는거 같은데 카톡이 들어와 얼어서 잘 움직이지 않는 손으로 열어보자 집에 들어가라는 민호의 카톡이라 바로 통화를 누르는데 전화를 안 받아주는 것에 또 소리 높여 울어버리는) 흐어어어엉.. 왜, 왜 안 받아아아.. 허어어어엉... (술 마시고 계속 눈물을 쏟아냈던지라 몸에 힘도 빠지고 아파오는 것 같아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힘든 숨을 내쉬는) 최미노 보고싶어... 2014-02-07 13:25:14 ㅍ_ㅍ (1이 사라지자마자 무섭게 걸려오는 전화에 망설임없이 핸드폰을 뒤집어버리고 확 드러누워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는. 한동안 고요하게 그대로 있다가 결국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방안을 서성이다가 큰맘씩이나 먹은 듯 창가로 조심스레 다가가는. 버티컬 틈을 살짝 벌리며 밖을 내다보자 대문의 무늬 사이로 종현의 쪼그려앉은 뒷모습이 보이는. 짜증스러운 얼굴을 하곤 창가에서 물러나 침대에 털썩 앉아서는 마른세수를 하는. 묘하게 고집스러운데다 술에 취해 판단력도 흐려진 종현을 저대로 뒀다간 내내 저꼴로 있을 거고 그렇다고 또 개처럼 쪼르르 종현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내키지 않아서 맘을 졸이는. 한참을 그렇게 좌불안석으로 있다가 다시 창가로 다가가 밖을 내다보는데 그 사이 종현이 안보이는 것에 갔나? 싶은. 아무리 술김이어도 추운건 추운거겠지. 결국 못참고 갔구나 싶어 다행이다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서운한 생각이 드는. 나는 저를 4년이나 기다렸는데 종현은 내게 그런 인내와 지구력을 쏟을 필요가 없구나 싶어 이게 친구와 짝사랑 상대의 차이구나 하고 넌즈시 생각하는. 그러다 종현이 또 집으로 간다고 하면서 술김에 제대로 못찾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급하게 겉옷을 챙겨입고 조용히 집을 나서는. 절대 들키지 않을 거리를 두고 종현을 찾아 뒤를 봐주려는 생각에 허겁지겁 대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문이 아닌 옆 벽에 기대 쪼그려 앉아 저를 올려다보는 종현과 눈이 딱 마주치는) 2014-02-07 14:42:33 ㅎㅅㅎ (민호가 전화를 받지 않자 또 세상 끝날 것처럼 울다가 다시 제 풀에.지쳐 축 늘어지는. 그렇게 또 한참을 혼자 기다리는데 갑자기 민호네 집 대문이 열리고 민호가 뛰어 나오는 것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어...? (민호도 제가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지 잠시 당황하는 것 같더니 한숨을 푹 내쉬고 제 앞으로 와 서는 것에 멀뚱히 올려다 보는) 집에 있었어...? (제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시선만 피하는 것에 입술을 꽉 깨무는. 진짜 제가 보고 싶지 않아서 전화도 안받고 집에도 없다고 했구나, 엄청난 실망감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오랜시간쪼그려 앉아있어서 다리가 풀려 휘청거리자 얼른 손을 뻗어준 민호의 팔을 잡고 겨우 넘어지는 것을 면하는) ...나 안 보고 싶었어? 난 너 엄청 보고 싶었는데.. 2014-02-07 18:28:42 ㅍ_ㅍ (종현의 말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아니 사실은 별 생각 없이 내뱉을 것이 분명한 단어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냉정을 가장하며 아직도 술기운에 조금 비틀거리는 종현의 손을 뿌리치곤 힘없이 코웃음치고 마는) 넌 친구... 아니, 나같은 호구 하나 잡는데도 그런 식으로 굴 수 있나보다. 너 좋아한다는 거, 그딴 식으로 미끼로 쓰지마. ...하, 뭐.. 며칠 전 같으면 그딴 낚시에도 얼씨구나 하고 낚여서 기뻐 날뛰었겠지. 없어보이게. (종현이 무어라 말하려는 걸 막고 종현의 앞으로 점점 위협하듯 다가가며 종현을 벽으로 몰아세우는) 나는... 아무나 나불댈 수 있는 '보고 싶다' 는 말 정도도 차마 내뱉지 못할만큼 여유가 없어. 너만 생각하면 피가 끓어... 알아...? 나 피해 유학 간다는 너, 아무데도 못가게 다리라도 부러트리고 싶었어... 그리고 그 못쓰는 다리를 벌리고 엉망으로 범하고... (거기까지 말하자 제 얼굴을 보지 못하고 파르르 떨며 고개를 수그리는 종현의 머리꼭지를 보다가 다시 뒤로 물러서며) 그러니까 사람 흔들어서 치받게 하지 말고 가. 2014-02-07 19:48:13 ㅎㅅㅎ (민호의 거친 말에 저 애를 저렇게까지 몰아 붙인것이 저 자신이기 때문에 별다른 말 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마는. 그런 저를 보내려하며 지금껏 제가 기다린 것을 알아주지도 않고 헛수고로 만들려는 민호에 마음이 급해져 고개를들어 민호를 바라보는) 아.. 아니야, 그런거.. (술에 취해 자꾸 꼬이는 발음에 민호가 코웃음치자 입술을 꾹 깨물었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주절주절말하기 시작하는) 나 너 없을 동안 엄청 다치고 아팠는데 어케 한번도 나를 안 챙길수가 이써..? 니가 나 무시할 때마다 내가 얼마나 속상했는데... 어떻게 그래..? 2014-02-07 22:27:33 ㅍ_ㅍ (이 와중에도 자길 챙기지 않았다고 저를 탓하는 것에 이제는 기가 막혀오기 시작하는. 저를 이렇게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종현의 죄의식없는 이기심에 다치고 깨져 너덜너덜해진 기분으로 체념과 탈려감에 젖어 탁 토해내듯 헛웃음을 흘려버리고는 지친 얼굴로 입을 여는) 그래. 내가 다 잘못했다. ....그러니까 그만하자. 2014-02-07 22:33:07 ㅎㅅㅎ (민호가 지치고 힘든 얼굴로 다 제가 잘못했다고, 그만하자는 것에 심장이 옥죄여 오는 것 같이 저릿하게 아픈. 정말로 저와 그만 할 생각인지, 저를 좋아한다 말했던 것도 그만 둘 생각인지 차갑게 뒤 돌아 가버리려는 것에 또 저도 모르게 민호의 소매를 휙 잡았다가 민호가 미간을 찌푸린 채 돌아보자 놀라 소매를 놓고 눈물이 차오르는 눈을 내리까는) 미.. 미안..... 그런데 나... 니가 이렇게 가버리는거.. 니가 또 나 모르는 척 하는거 싫어.. 안 그러면 안돼..? 2014-02-07 22:57:38 ㅍ_ㅍ (저를 진짜 죽고싶게어지게 만들 작정인지 아까부터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며 어린애처럼 구는 종현을 피곤함과 아연함에 범벅이 된 얼굴을 한 채 가만히 쏘아보다가 무너지듯 얼굴을 찡그리며 입을 여는) 너... 지금 나랑 뭐하자는 거야... 나보고 마음 접으라며. 그래서 그렇게 해주겠다잖아. 뭐가 또 맘에 안들어서 이러는데. 어...? 편리한 호구새끼 잃게 생기니까 아까워? 야 김종현. 나도 사람이다. 너 보고 있는거... 지금도 너무 힘들어. 이젠 내가 부탁한다. 나 좀 놔주라. 2014-02-07 23:17:19 ㅎㅅㅎ 왜.. 시러어.... 왜애.. 왜 내가 놔줘야 돼~!!! (민호가 자꾸 저를 밀어내고 거부하자 술에 취해 제대로 된 사고도 불가능 하겟다, 아예 땡깡을 부리듯 바닥에 주저 앉아 울어버리는) 허어엉.. 왜, 왜그래 나한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해써!!! 왜!!! 이 나쁜 놈아 허어어어, 흐어어엉.. 왜 마음 접는데.. 왜애~!!! 내가 언제 너한테 접으래 허어어엉~!!! (제가 어린애처럼 떼쓰기 시작하자 당황한 민호가 얼른 안 일어나?! 하며 저를 다그치는 것에 더 서러워져 더 소리 높여 울어버리는) 2014-02-08 10:06:34 ㅍ_ㅍ (늘상 끝내는 져주던 제가 다른 때와 달리 마음을 독하게 먹은 걸 느꼈는지 그에 더 오기를 부리며 생떼를 쓰듯 아예 주저앉아 발을 구르며 울어버리는 것에 어이가 없어서 이를 악물고 일어나라고 다그치는 데도 더 목청껏 울어버리는 종현을 파리해진 낯빛으로 쳐다보다가 허공을 한번 올려다보는 걸로 시끄러운 속을 가다듬는. 하지만 그마저도 신통치 않아서 마른세수를 하고서 자꾸 우는 종현을 달래주고 싶어하는 제 안의 충동을 꽉꽉 누르는) 넌 나 말곤 친구도 없냐? 대체 내가 뭐라고... (하고는 다시 입을 다물어버리다가 문득 이런식이면 저는 평생 종현에게 끌려다니고 만신창이가 되어버릴 것이 분명해서 지금이 아니면 종현과 끝낼 수 없다는 위기감이 차오르는. 제가 지금 꺼내려는 말에 저도 치를 떨면서도 억지로 빈정대는 얼굴로 다시 입을 여는) 하긴... 난 친구도 아니었잖아? 어떻게 보면 너도 참 딱하다... 친구랍시고 호구같이 붙어 있는게 뒷통수 한번 시원하게 쳤으니. 나야 뭐 아쉬울 거 없지. 너 한번 따먹은 걸로 퉁치면 되니까. 2014-02-08 13:02:42 ㅎㅅㅎ (저 한번 따먹은 걸로 퉁치면 된다고 불량스럽게 말하는 것에 잔뜩 상처 받은 눈으로 민호를 올려다보는. 서러운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개를 푹 숙이는 제 머리 위로 민호의 한숨 소리가 떨어지는) ...진짜 나 한번 따 먹은거였어..? (취하고 울어서 잔뜩 잠기고 꼬인 목소리로 묻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래. 라고 대답하는 것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말 없이 서러운 눈물을 흘리고 있자 더 할 말 없으면 간다. 라며 제 앞에서 멀어져 가는 것에 붙잡지도 못하면서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는) 그래, 가라, 가!! 가 이 나쁜 새끼야!!! 허읍, 큽.. 흐아아앙... 2014-02-08 14:09:58 ㅍ_ㅍ (등뒤에 대고 꽥꽥 소리를 지르는 종현을 무시하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문고리를 잡은 제게 '울엄마랑 아줌마한테 다 말할거야. 최민호가 나 따먹고 쌩깐다고!!' 하면서 동네가 떠나가도록 고래고래 악을 지르는 것에 아연해져서 황급히 종현에게 돌아가 입을 틀어막는) 미쳤어? 조용히 안해? (종현이 제 손을 마구 꼬집고 손가락 하나하나를 잡아당겨 겨우 떼놓는 것에 또 소리지르진 않겠지 싶어 물러나며 한숨을 푹 쉬는) ...내가 그렇게 아까우면 니가 선택해. 나랑 연애하든가, 죽어도 싫으면 영영 안보고 남보다도 못한 사이로 살거나. 중간은 없어. ...답 나왔지? (종현에게는 의미 없을 말을 괜스레 늘어놓고는 어차피 대답은 기대도 안했기에 미련없이 다시 돌아서는데 종현이 제 옷깃을 잡는 것에 진짜로 짜증이 확 치미는 얼굴로 종현을 보는) 씨발, 그만 안해? 진짜 나한테 한번 지독하게 당하고 싶어서 이래? 2014-02-08 14:17:08 ㅎㅅㅎ (저와 연애를 하던라 아니면 남보다 못한 사이로 살건가 선택하라고 했으면서 대답도 듣지 않고 들어가버리려는 민호의 옷깃을 황급히 잡아채자 민호에게서 기어코 상소리가 나오는 것에 울먹울먹 거리는 얼굴로 겨우 말을 꺼내는) 여.. 연애 해!!! 나랑 연애 하자고!! 그 까짓 연애가 별거냐?! 해!! 하자고!! 이 나쁜새끼야.. 흐읍, 너 없으면 싫어... 싫다구... 니가 나 이렇게 만들었잖아.. 그러니까, 한번 따 먹고 버렸다고.. 그런 말 하지마, 이 싸가지야... 흐어엉.. 2014-02-08 18:13:12 ㅍ_ㅍ (악을 지르며 연애하지고 하는 종현을 휘둥그레해진 눈으로 보다가 점차 눈이 식어가는. 무미건조해진 표정으로 울고 있는 종현을 가만히 보다가 저를 잡고 있는 종현의 손을 가만히 떼어내는) ...술 깨고 내일 다시 얘기해. (안 취했어. 나 멀쩡해그러니까 나랑 연애하자고! 하고 또 억지를 부리는 종현을 보며 이내는 씁쓸하게 픽 웃는. 미친듯이 담배가 말려서 입고있는 트레이닝 바지 주머니를 뒤지자 언젠가 넣어 뒀던건지 몇개피 든채 잔뜩 구겨진 담배갑과 라이터가 나와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는. 연기를 바닥을 향해 내뱉으며 입을 여는) 연애가 별거냐고? 어. 나한테 김종현이랑 하는 연애는 존나 별거야. 생각 같아서는 모른척 덥썩 물고싶은 거 참고 있으니까 사람 그만 비참하게 하고 가. 2014-02-10 10:58:52 ㅎㅅㅎ (저와의 연애가 별거라며, 비참하게 하지 말고 가라는 말에도 인항을 찌푸린 채 담배연기를 내뱉는 민호가 너무 섹시해서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외치는) 흐엉, 씨발 존나 섹시해!!! (제 말에 담배 연기에 사레가 들렸는지 켁켁거리며 당황한 눈으로 뭐? 하며 묻는 것에 눈물을 소매로 쓱쓱 닦아내며 중얼중얼 거리는) 존나 섹시하다고.. 최민호 새끼야... 내가 왜 널 섹시하다고 생각하는데.. 크응, (울어서 막힌 코를 야심차게 들이마시고 민호의 팔을 붙잡고 매달리는) 야아.. 그 딴거 난 몰라.. 그러니까 연애하자고... 어? 나 좋다며... * 다른 쫑퍼피야 같이 달리쟝^_^*** 2014-02-10 11:16:37 ㅍ_ㅍ (뜬금없는 종현의 말에 담배연기가 기도로 들어가 콜록콜록 대는데 그런 제게 계속 섹시하니, 연애하자니 하는 것에 점점 기침과 어이없이 이어진 분위기에 당황해 벌개진 얼굴로 종현을 보다가 쑥스러운 시선을 모로 피하는) 이게... 뭐라는 거야 지금... (그러다 문득 종현이 제게 사귀자고 덤비며 고집을 피우는 것이, 단지 편하고 편리한 친구를 잃기 싫은 유아적 퇴행 같은 것이 아닌 혹시.... 하는 꿈에서나마 저를 비웃어가며 바랬던 하나의 가능성이 불쑥 떠올라 갑자기 미친듯이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 잦아드는 기침을 삼키며 종현을 그 속을 들여다보려는 의도로 눈을 들어 찬찬히 쳐다보자 저를 그렁그렁한 눈으로 애절히 바라보던 종현이 제 진득한 시선에 수줍음을 띄며 데굴 눈을 굴리는 것에 설마 했던 마음이 점차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는 것을 다른 한켠에서는 날을 세우며 분명한 경계를 세우는 것을 느끼며 혼란스러운 기분으로 입을 떼는) 김종현. ....대답해. 2014-02-10 11:28:44 ㅎㅅㅎ 뭐... 뭘 대답해.. (저를 진득하니 바라보는 시선에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피하다가 제 턱을 붙잡고 눈을 맞춘 민호가 제대로 대답해. 너.. 날 좋아해? 묻는 것에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뭐, 뭐?! 내, 내가 널 좋아해?! 야, 그런..!! (눈가까지 빨개져선 당황당황 열매를 먹고 대답을 묘하게 피하려는데 민호가 아니야? 라며 으르렁거리는 목소리로 묻는것에 깨갱.. 꼬리를 내리는) 어.. 어떻게 그걸 내 입으로 말해... 부끄럽게, 이 새끼얏!! 2014-02-10 11:36:44 ㅍ_ㅍ (종현의 반응에 설마, 했던 가정, 혹은 희망사항이 점차 간절한 바람을 동반한 확신으로 슬슬 바뀌는 것을 느끼며 환호를 지를 것 같은 충동을 꾹 눌러 참고는 담배를 버리고 발로 꾹 누르며 종현을 보채는) 말해. ...나한테 해야 할 말은 처음부터 따로 있었잖아. 어서 제대로 말해. 나 너한테 지금 들어야겠어. (종현이 담벼락 아래 서서 고개를 푹 수그리자 애가 타기 시작하는) 어서... 종현아. 제발. 2014-02-10 11:41:31 ㅎㅅㅎ 모.. 몰라.. (계속 제가 붉어진 대답을 피하자 한숨을 내쉰 민호가 그럼 나 들어간다. 하는 것에 다급해져 민호의 팔을 더 세게 꼭 끌어 안고) 조.. 조.... 조.. 조..!!!! (좋아해, 라는 말이 이렇게나 힘든건 줄 처음 알았다.. 속으로 흐어어엉 울며 겨자먹기로 민호의 허리를 꽉 끌어 안고 그 가슴에 제 얼굴을 묻어 가려버린 채 웅얼웅얼 어영부영 옹알대며 대답하는) 조.. 좋아해, 이 싸가지야!! 넌 꼭 이 대답을 들어야겠냐?! 쪽팔리게!! 2014-02-10 12:17:50 ㅍ_ㅍ (종현의 입에서 저를 좋아한다는 말이 나오자 참을 수 없이 끓어오르는 감정을 느끼며 제 가슴에 고개를 묻은 종현의 뺨을 다급하게 감싼 채 끌어올려 입을 맞추는. 우악스럽게 밀고들어오는 키스에 휘청인 종현이 뒷걸음치며 담 아래 기대서자 더욱 갈급한 키스를 퍼부으며 종현을 더욱 가까이 느끼고 싶은 절박함에 휩싸이는. 이가 딱딱 부딪히는 급하고 거친 키스에 종현이 목을 울리며 신음소리를 내자 거기에 더 고무되어 종현의 혀를 뽑아낼듯 휘감고 빨며 거칠게 입안을 탐하는. 종현의 말랑한 아랫입술을 조였다 풀며 소주 단내가 풍기는 치아를 핥다가 혀 아래를 쓸자 그곳이 약한지 몸을 떨며 가느다란 목울림 소리를 내는 것을 멍하니 들으며 종현의 뺨을 감싼 손으로 종현의 눈가와 목덜미를 다정하지만 욕망이 선연한 손길로 쓸고 만지는) 2014-02-10 12:40:55 ㅎㅅㅎ (제가 좋아한다고 말하자마자 제 얼굴을 끌어당겨 다급하게 입을 맞추는 민호의 팔을 꼭 쥐고 거친 키스를 받는. 한참동안이나 제 입안을 헤집고 민호의 입술이 떨어지자 달뜬 숨을 내쉬며 제 얼굴을 어루만지는 민호의 손과 눈빛에서 욕망의 흔적을 읽고 민망해져 시선을 떨구는) 그..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다? 내일 되서 또 나 쌩까면 안돼? 2014-02-10 12:52:37 ㅍ_ㅍ (종현의 말에도 별다른 대꾸 없이 종현의 얼굴을 손 안에 쥔 채 가까이서 들여다보다가 다시 고개를 기울여 키스하는. 종현의 얼굴에서 미끄러지듯 움직인 손이 종현의 뒷목과, 다른 한손으로는 허리를 감아 당긴 채 열렬히 키스를 퍼붓다가 종현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잠시 입술이 떨어진 사이 종현의 목덜미와 턱에 달뜬 입맞춤을 퍼붓는. 제 옷깃을 꽉 그러쥐는 손길을 느끼며 종현을 이대로 안고 싶다는 욕구가 치솟는 것에 망설임없이 종현에게서 물러나 그대로 종현의 손목을 쥔 채 성큼성큼 어디론가 걸어나가는. 무언가를 눈치 챈 종현이 말없이 제 손길에 수동적으로 끌려오는 것에도 목이 탈 듯 격렬한 충동을 느끼며 골목 사이를 헤맨 끝에 모텔 간판을 발견하고 그쪽으로 몸을 틀어 빠르게 향하는. 그대로 모텔 안으로 들어와 다행히 그 정신에 챙겨나온 지갑에서 돈을 꺼내 방값을 지불하고는 종현을 다시 끌어 방으로 올라 문이 열리자 마자 안으로 당긴 종현을 벽에 기대 세운 채 종현에게 갈급하게 키스하는) 2014-02-10 17:01:28 ㅎㅅㅎ 야, 잠깐... (뭐라고 말을 하고 이성을 차릴 새도 없이 저를 급하게 탐하는 민호의 입술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가는. 키스를 하면서 제 옷을 벗기고 자신의 옷도 벗는 민호의 다급함이 온 몸으로 느껴져서 술기운에 휘청휘청 하는 몸을 애써 다잡아보는) 야, 좀 천천히- (그러자 민호가 미안, 내가 좀 급해.. 하며 제 스웨터를 벗기려 하자 손을 들어 돕고 드러난 맨살에 닿는 민호의 입술에 몸을 움츠리며 끙끙 앓는 신음을 내는) 민호, 흣.. 야.... 2014-02-10 17:13:23 ㅍ_ㅍ (스웨터를 채 머리 위로 벗겨내지도 않고 한쪽팔만 겨우 빼내어 목에 걸쳐놓은 채로 종현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제 윗옷도 한꺼번에 뭉쳐 급하게 벗어 던지는. 정전기로 부스스해진 머리칼을 수습할 생각도 못하고 종현의 몸을 벽에 짓누른 채로 갑자기 닿은 찬공기에 뾰족해진 유두로 덤벼들어 한입에 삼키는. 양쪽 가슴을 마음껏 희롱하자 끙끙대며 어쩔 줄 몰라하는 손길이 제 머리칼 사이로 파고드는 것에 더욱 흥분이 부채질되어 종현의 바지를 끄르고 지퍼를 내리고는 그대로 속옷과 함께 아래로 확 끌어내리는. 종현의 가슴에서 가쁘게 오르내리는 늑골, 움푹한 배꼽을 따라 입술을 움직이다가 무릎을 꿇고는 기어이 종현의 음모와 성기 위로 닿아오는 숨결에 종현이 제 머리를 밀어내보지만 아랑곳없이 종현의 손을 깎지껴 잡은 채 성기를 입안에 담는) 2014-02-10 17:18:05 ㅎㅅㅎ 흐읏, 야, 핫..! (민호가 제 것을 입 안에 담자 생소한 감각에 상체를 확 숙이며 민호를 밀어내려 해보는데 그럴수록 더 집요하게 달라 붙어 펠라치오를 하는 민호의 뜨거운 입속에 어쩔 줄 몰라 하며 몸을 뒤트는) 하지, 마, 아, 그만, 하응..!! (처음 받아보는 펠라에 눈 앞이 새하얗게 번질 정도로 강한 쾌감을 느끼고 얼마 되지도 않아 사정 할 것 같은 감각에 민호를 필사적으로 밀어내는) 그만, 야, 쌀거, 같, 그만, 아아..!! 2014-02-10 17:25:57 ㅍ_ㅍ (힘없는 손으로 저를 밀어내려하다가 여의치 않자 그나마 최대한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허리를 확 수그리며 제 머리를 끌어안는 것을 느끼며 입 안에서 점점 부풀어 오르는 종현의 것을, 저라고 같은 남자의 것을 입으로 애무하게 될지 꿈에도 몰랐지만 꽤 능숙하게 사정으로 이끌어내는. 저도 남자라고 본능적으로 허리를 조금 흔들기 시작하는 종현의 허벅지를 달래듯 쓰다듬으며 계속해서 오랄을 하자 입안에 떫고 쓴 맛이 느껴지고 얼마 안가 무너질듯 허리를 떤 종현이 제 입안에 그대로 사정하는 것에 손바닥에 그것들을 뱉어내고 일어나 종현의 엉덩이를 쥐며 키스하려 하자 종현이 고개를 돌리며 내 거시기 물고 빤 입으로 뭐하는거야! 하면서 사색을 하는 것에 픽 웃고는 그대로 보란듯 종현의 턱을 붙잡아 억세게 고정하고는 입술을 콱 덮으며 키스하는) 2014-02-10 17:29:01 ㅎㅅㅎ 야, 사람이 말을 하면 좀!! (제 말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다시 제게 키스하는 민호를 퍽퍽 치고 밀어내봐도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는 민호는 감당해낼수가 없는. 잠시 입술이 떨어지고 헉헉 가쁜 숨을 내쉬는 저를 휙 들쳐매고 침대에 던지듯 내려놓은 민호가 어느새 알몸이 된 제 다리를 활짝 열어 그 사이를 탐욕스러운 눈으로 훑어대자 민망함에 바둥거리는데 그럴수록 더 벌려지고 민호의 그냥 넣을까.. 하는 말에 식겁하는) 그, 그냥 넣지마, 멍청아!! 아프잖아!! 2014-02-10 17:35:28 ㅍ_ㅍ 나 지금 급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니까, 아프기 싫음 니가 한번 풀어봐. (사실 소중하게 천천히 다뤄주고 싶지만 그간 저를 맘고생 시켰던 것에 대해 소정의(?)복수도 간절해서 단호하고 뻔뻔한 눈으로 종현을 내려다보며 그러자 저를 째려보던 눈이 점점 그 단호한 분위기에 어쩔줄 몰라 방황하면서 고개를 팩 돌리는 것에 눈썹을 끌어올리며 종현의 한쪽 발목을 쥔 채 다리 사이를 무릎 걸음으로 다가가자 종현이 두 손으로 제 아래를 가리는. 별 소용없는 가드에 코웃음 치며 종현과 눈을 빤히 맞춘 채 제 것을 손바닥에 쥐고 문지르며 낮게 신음하는) 하... 넣는다... 2014-02-10 17:39:46 ㅎㅅㅎ 아, 잠깐.. 진짜... 히익..!! (제 손을 너무나도 쉽게 치워버리고 정말 풀어주지도 않고 넣을 셈인지 제 위로 잔뜩 발기한 민호의 것에 생으로 와 닿는 느낌에 겁을 집어먹고 히익히익 이상한 소리를 내자 비릿하게 웃은 민호가 내 크기 알잖아, 힘 빼는게 좋을걸. 경고하자마자 안으로 민호의 것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하악, 아, 잠깐, 잠, 악, 아파..!! (생살이 찢기는 느낌에 아파 바둥거리는 제 몸을 안고 유두를 희롱하면서 점점 안으로 들어오는 것에 비명도 못 지르고 아파하는. 그런 저를 끌어 안고 기어코 끝까지 삽입한 민호가 제 고통을 덜어주려는 듯 처음부터 제가 느끼는 부분만을 찔러대는 것에 어느새 아픈 비명이 높은 교성으로 바뀌어가는) 하응, 아, 앗, 미, 민호야..! 2014-02-10 17:54:43 ㅍ_ㅍ (이미 한번의 사정을 거친 몸이 사실 어느 정도 녹진하게 풀려 있어 좀 뻑뻑하긴 하겠지만 삽입이 불가능하지는 않겠다는 게산 하에 버둥거리는 종현을 끌어안은 채 기어이 삽입하고는 양쪽 유두를 엄지손가락으로 굴려 정신을 딴데로 팔도록 유도하자 역시나 살짝 이완하는 내벽에 끝까지 파고들어 바로 숨쉴 틈조차 주지 않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는. 처음부터 바로 종현의 스팟을 노려 찔러올리자 전에도 느꼈지만 하늘이 내린 바텀이 맞는지 바로 귀가 녹아날 듯한 교성을 흘리며 허벅지 근육을 바짝 조이는 것에 다급하게 종현의 위로 확 몸을 수그리며 끓는 소리를 흘리는) 으... 김종현..! 후, 너무.. 하, 니 안 너무.. 좋아.. 종현아... (종현의 귓불을 마구 씹으며 그르릉대자 안을 더 답싹 조이는 것에 안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짜릿함을 느끼며 짐승처럼 허리짓하며 종현을 몰아붙이는) 2014-02-10 18:01:45 ㅎㅅㅎ 하응, 읏, 아읏!! (민호의 허리에 두 다리를 답싹 감고 상체를 확 휘며 민호가 주는 쾌감에 순수하게 반응하는. 낡고 오래된 침대에 두 사람의 움직임에 삐꺽거리는 소리까지 전부 다 음탕하게만 들려와서 민호의 손을 찾아 얽으며 민호가 움직이는 박자에 맞춰 허리를 흔들고 엉덩이를 조이는) 하악, 민호야, 최, 민호, 아, 앗, 너무, 좋아.. 제발, 아..!! (쾌감에 눈물을 퐁퐁 흘리며 민호를 찾아대자 자신이 제 위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라도 하는 듯 키스를 해주는 것에 아이가 엄마의 젖을 찾아 빠는 것처럼 민호의 입술이며 혀를 빨아대는) 2014-02-10 18:10:12 ㅍ_ㅍ (위아래가 모두 이어져 있다는 육체적인 만족감에 정신적인 충족감까지 더해져 천국에 와 있는 기분인. 정신없이 혀를 얽고 젖은 아래를 난잡하게 섞으며 짐승처럼 움직이는 둘로 인해 급한 맘에 히터도 틀지 않은 방안이 후끈하게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지고 방음이 안좋을 것이 뻔한 모텔 사정에도 옆방 따위 신경 쓰지 않은 채 마음껏 짐승처럼 소리지르고 움직이는 둘로 인해 방 안엔 온갖 외설적인 소음이 가득차는) 김종현..우읏, 넌 내꺼야. 이제 아무데도...후, 못, 가...하.... (종현의 머리 양 옆으로 두 팔을 딛고 종현의 흥분에 흐려진 얼굴을 위압적으로 내려다보며 속삭이자 종현이 눈물을 팍 터트리는 것을 고개를 내려 혀를 내밀어 눈물을 핥는) 2014-02-10 18:23:57 ㅎㅅㅎ 흐윽, 학, 흡, 그만, 아, 그만, 미칠 것 같아..!! (제게 어쩔 수 없는 독점욕을 보이며 거칠게 제 안을 드나드는 것에 몸을 휘며 엉엉 눈물을 쏟아내는. 제 눈물을 핥아주며 아직 멀었어.. 음산하게 속삭이더니 삽입이 된 채로 제 몸을 휙 뒤집어 엉덩이만 높게 쳐들게 하는 자세에서 내리꽂듯 거대한 성기로 들쑤셔대는 것에 배게에 얼굴을 쳐박고 울며 엉덩이를 흔드는) 2014-02-10 18:35:36 ㅍ_ㅍ (아까 벗기다 만 스웨터에 파묻힌 채로 벌개진 얼굴로 우는 얼굴이 몹시 자극적이어서 종현의 얄쌍한 허리ㅤㄹㅡㄷ 두 손으로 움켜잡은 채 천천히 허리를 물러 귀두까지 입구에 걸쳤다가 작살로 찔러올리듯 단번에 안을 파고드는. 몇번을 그렇게 느릿하지만 강한 허리짓을 하자 허벅지를 부르르 떤 종현이 버티지 못하고 납작하게 엎드리는 것에 그 위를 덮치듯 하여 다시 빠르게 허리를 흔드는. 미끌거리는 안에서 삐져나온 제 페니스가 엉덩이 골 사이를 타고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는 입맛을 다시며 다시 넣어주지 않은 채 허리를 세워 앉아 엉덩이 사이를 벌리고 골 사이로 뜨거운 페니스를 비벼올리자 애가 타는지 자꾸 뒤를 돌아보는 종현의 등 위로 다시 덮치듯 다가들며 귓가를 핥는) 밝히긴... (다시 안으로 삽입하며 찰박찰박 소리가 나게 피스톤질을 하며 종현의 빨간 귀를 잘근잘근 깨물며 낮게 그르렁대는) 2014-02-10 18:51:11 ㅎㅅㅎ (한창 움직이다 말고 제 안에서 빠져나가버리는 민호를 뭔가 애타는 눈으로 안절부절 못하며 돌아보자 짙게 웃으며 몸을 숙여 제 귀를 핥은 민호가 밝히긴.. 하고 속삭이자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다시 안으로 들어온 민호의 성기가 제가 좋아하는 곳을 찔러주며 귀까지 애무당하자 척추를 관통하는 것 같은 쾌감에 부르르 떨며 잔뜩 발기해 있는 제 성기로 손을 가져가는데 민호가 먼저 제 성기를 쥐자 푸드득 놀라며 한숨과도 같은 신음을 내쉬는) 하응... 나, 쌀 것 같아.... 2014-02-10 18:58:06 ㅍ_ㅍ 하... 조금만 더... (종현의 귓불과 뒷목에 쪽쪽 키스를 하며 종현의 앞을 다독이는 손을 빨리하다가 종현의 안에서 제 것을 빼고 골 사이로 미끄러뜨리고 다시 안으로 안으로 찔러넣었다 빼서 골 사이로 미끄러뜨리고 하는 짓을 뱐복하며 애를 태우는. 종현이 칭일거리며 뒤로 손을 뻗어 제 허벅지를 쥐며 엉덩이를 뒤로 빼 제게로 밀어붙여오는 것에도 아랑곳없이 넣었다 뺐다 하는 장난을 치다가 다시 단번에 깊숙한 곳까지 페니스를 묻은 채로 종현의 몸을 안고 굴러 옆으로 뉘인 채 한쪽 다리를 걸어올린 후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쳐올리는) 2014-02-10 19:19:12 ㅎㅅㅎ 흐응, 앗.. (새로운 체위에 생경해 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에 조금 더 흥분 되는 것을 느끼며 앙앙 교성을 내지르는. 뒤에서 제 어깨를 물고 빠는 민호의 뜨거운 혀와 제가 좋아하는 곳을 아낌없이 자극해주는 커다란 성기에 결국 참지 못하고 민호 손을 꼭 맞잡은 채 사정을 하고 마는. 두번째 사정이라 조금 힘이 빠지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돌려 제가 먼저 키스를 하자 그것만으로 흥분이 치솟는지 제 안을 더 거칠게 치받다가 안에 사정하는 것을 느끼며 두번째라지만 그 낯선 감각에 흠칫 몸을 굳히는) ...이번엔 제대로 빼. 내가 전에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 2014-02-10 23:35:52 ㅍ_ㅍ (사정을하는 와중에도 제 것을 정신없이 조이던 종현의 말랑한내벽을 마음껏 탐닉하며 땀에 촉촉해진 종현의 뒷목에 쪽쪽 입을 맞춰대는. 빼지 않은 채로 종현의 아랫배와 사정액으로 어지러워진 사타구니 사이, 뼈가 도드라진 골반을 은근하게 애무하자 이번엔 제대로 빼달라 성화던 종현이 나긋하고 야한 목울림소리를 내는 것에 목덜미와 어깨 끝, 날개뼈에도 입술을 옮겨 애무하는) 나 잘하지. (종현이 제 과거행적을 짐작했는지 떡 잘쳐서 좋겠다 호색한아. 하고 입을 삐죽거리자 뒷목에 입술을 붙이고 푸스스 웃으며) 이제 다 니꺼야. 어때? 좋지? 2014-02-10 23:46:26 ㅎㅅㅎ 아 미친 뭐래... (부끄러운줄도 모르는 민호의 말에 면박을 주며 제 몸을 계속 지분거리는 민호의 가슴을 찰싹 때려버리고 몸을 일으켜 앉아 침대 끝에 걸터 앉는데 그런 저를 또 뒤에서 끌어 안고 목덜미며 어깨를 애무하는 민호를 밀어내는) 그만 해... 힘들어, 나. 술도 마셔서 잠온다고. 씻고 잘거야. (졸린 눈을 비비며 그러자 저를 공주님 안기로 욕실로 데려가 욕조 안에 내려두고 따뜻한 물을 끼얹어 주자 나른하게 기대어 앉아 눈을 감는) 2014-02-11 13:11:43 ㅍ_ㅍ 내가 너 다시 안본다는게 그렇게 슬펐어? (술 마시고 우느라 정신줄을 놨던 종현의 행동을 되새김질하자 나른하게 감겨 잇던 눈이 번쩍 떠지면 저를 노려보는 것에 미끈하게 웃으며 종현의 맞은 편 욕조로 들어가 앉는) 이리와. (제 허벅지를 치며 올라와 앉으라는 듯 눈짓하자 미적대던 종현이 슬그머니 위로 올라와 저를 마주본 자세로 앉는 것에 잘했다는 듯 엉덩이를 톡톡 두들겨주는. 샤워기로 종현의 등쪽에 물을 흘려주며 슬슬 종현의 아래를 벌리자 제 어깨로 고개를 묻고 얼굴을 숨기는 종현의 귓가에 쪽 입을 맞추고는 손가락을 넣어 안의 미끌거리는 것들을 긁어내는) 다시 한번 듣고 싶다. 좋아한다는 말. 2014-02-11 14:05:13 ㅎㅅㅎ (민호가 제 밑을 벌리자 점액질의 액체가 흘러나오는 것에 기분이 이상해져 미묘한 표정을 짓는데 좋아한단 말 듣고 싶다는 것을 못들은 척 하자 제 안으로 손가락이 쑥 들어와 내벽을 자극하며 정액을 긁어내는 것에 몸을 파르르 떠는) 이.. 이, 못된..... (그러자 무구한 표정의 민호가 왜? 빼주는거잖아. 제대로 빼달라며? 능글맞게 말하는 것에 민호의 어깨를 콱 물어버리는) 2014-02-11 14:38:22 ㅍ_ㅍ 왜... 빨리 말해달라니까? 김종현 설마 술김에 책임 못질 얘기나 하는 남자야? (종현의 안을 정액을 긁어낸다는 핑계삼아 여기저기 은근한 손길로 짚으며 마치 상처받았다는 얼굴로 눈을 맞추며 묻자 니놈 뻔한 수법은 훤히 안다는듯 업신 표정으로 저를 보는 것에 가늘게 눈을 뜨는) 나를 함락시켜놓고 입을 싹 닦다니. 이 남자 진짜 못쓰겠네. (하며 그리 깊지 않은 곳에 있는 종현의 약한 지점을 긴 손가락으로 자극하는) 2014-02-11 17:58:32 ㅎㅅㅎ 흐읏.. (자꾸만 안을 자극해대는 민호의 손가락에 결국 허리를 떨며 민호의 어깨를 꼭 쥐는) 이.. 이 나쁜새끼... 조... 좋아해, 그러니까, 그만... (제 애원에 그만 할 수 있을까... 하며 조금씩 발기하기 시작한 제 앞을 내려다보며 느긋하게 말하는 것에 입술을 앙 깨무는) 그만해, 이 새끼가 보자보자 하니까...!! 2014-02-11 18:12:06 ㅍ_ㅍ 남자가 앞을 이렇게 세우고 고고한 척 해봤자 설득력이 없잖아... (종현을 살살 놀리면서도 귀엽다는 얼굴로 웃으며 다가가 앙 다물린 입술에 촉 입을 맞추는. 다른 한 손으로는 종현의 옆구리를 타고 올라 겨드랑이 아래를 감싸고는 엄지손가락으로 유두를 빙글빙글 돌리자 잇사이로 신음이 새다가 열매가 톡 터지듯 잇사이에서 짓눌러 잇던 입술이 톡 하고 열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입술을 감춰물며 혀를 입안으로 밀어넣는. 혼을 쏙 빼놓는 키스를 하며 종현의 유두를 한참 가지고 놀던 손을 내려 다시금 모양을 갖춘 채 딱딱해진 종현의 페니스를 쥐고 흔들자 입 안에서 웅웅 가느다란 소리를 내는 것에 저도 더이상은 참을 수 없어서 종현의 안에서 빼낸 손으로 종현의 허리를 감아 살짝 몸을 들어올리고는 제 것을 천천히 삽입하는) 2014-02-11 18:44:09 ㅎㅅㅎ 으읏... (민호의 것이 따뜻한 물 안에서 부드럽게 쑥 들어오자 흐물흐물 녹아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 변태새끼... 말도 꺼내기 전에 민호가 제 허리를 잡고 둥그렇게 돌리며 자극하자 앙앙 신음을 내뱉는) 하응, 아.. 야, 이거, 이상.. 해..... 느낌 진짜... 읏, (민호와 섹스를 하면서 새롭게 느끼는 감각들에 어쩔 줄 몰라하며 당황하자 그런 저를 부드럽게 달래며 괜찮다고, 그대로 느끼기만 하라는 것에 민호의 머리를 잡고 살짝 세게 잡아당기는) 야.. 난 어째 너한테 낚인 기분을 지울수가 없어.... 2014-02-11 19:03:44 ㅍ_ㅍ 그래서 싫어...? (다정한 얼굴로 종현의 얼굴을 보며 허리를 움직이자 쾌감에 무너지면서도 제 말에 부끄러워하며 한참 뜸을 들이자 고개를 숙인 채 고개를 저으며 아니, 좋아.. 하고 답하는 것에 빙긋 웃고는 그대로 종현의 허리를 안아 뒤쪽 벽으로 기대게 하고는 다리 사이로 몸을 묻는. 움직일 때마다 욕조를 채운 물이 찰박찰박 넘치기 시작하고 종현이 제 목을 끌어안은 채 무의식적으로 아래를 조였다 풀었다 하며 저를 이끄는 것에 이미 한차례 격한 섹스를 했음에도 다시금 몸 안에 심지가 붙는 기분인) 잘해줄게.. 그러니 손해 본다는 생각 하지마. 하하.. 2014-02-11 20:51:21 ㅎㅅㅎ 그런 생각, 안해... 읏... (민호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박자에 맞춰 엉덩이를 조였다 풀면서 나름의 테크닉을 부려보는. 미간을 찡그린 채 민호를 받아내는 제가 사랑스럽다는 듯 제 온 얼굴에 쪽쪽 키스를 퍼붓는 민호에 웃음이 나 옅게 웃으며 민호를 꼭 끌어 안는) 좋아해.. 흣..... 4년간.. 좋아해줘서, 고마워.. 2014-02-11 23:19:30 ㅍ_ㅍ .... (종현의 말에 멍하니 동작을 그치고 종현을 감격에 서린 눈으로 바라보자 한창 자극에 달궈진 몸이 갈피를 못잡고 움찔대며 왜... 왜 가만 있는데... 하며 저를 보채는 종현을 와락 끌어안는) 와..... 나 진짜 울컥했어 방금... (제 긴 외사랑을 한번에 보상해주는 종현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가슴이 터질것 같은. 지난 4년과 근래 종현에게 마음을 들키고 난 후 일어났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기억을 스치고 품안의 종현이 더욱 애틋해져와 더 강하게 끌어안는) 사랑해 김종현. ...이 말 꼭 해주고 싶었어. 2014-02-11 23:25:23 ㅎㅅㅎ ....알아. 새삼스럽게 말 안해도. (제게 새삼스럽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민호에 괜히 간질간징.해져서 이제 더 이상 친구가 아닌, 친구가 되고 싶지 않은 민호를 꼭 끌아안고 편안한 웃음을 흘리는) 이제.. 힘들게 안 할게. 좋아해.. (민호와 서로를 원하고 사랑하는 깊은 키스를 나누며 가만히 눈을 감는) *이.. 이대로 끝낼까?? 훈 to the 훈 2014-02-11 23:29:27 * 밍퍼피예요~ 쫑퍼피 수고했어. 읽어줘서 고맙!!!!!